어느 나라 어느 도시든 공통적인 것은 부자가 선호하는 지역이 있다는 것이죠. 뉴질랜드 같이 땅이 넓은 나라도 상대적으로 집값이나 땅값이 비싼 곳이 있습니다. 뉴질랜드 사람이 우선하는 것은 자연 조건이지만, 학군도 신경 쓰긴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닌 듯합니다. 오히려 학군은 한국 엄마가 많이 진출(?)하면서 생긴 영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오클랜드에도 부촌이 몇 곳 있으며 타카푸나(Takapuna)도 그중 한 곳입니다. 처음 타카푸나를 찾았을 때 한국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한국 사람과 한국어 간판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타카푸나를 처음 찾은 날은 아들이 좋아하는 우동과 스시를 먹기 위해서였습니다. 타카푸나에 있는 웨스트필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찾아 들어간 곳은 스시와 사케바라고 적혀 있는 <나리타>라는 일식집. 메뉴는 우리나라에 있는 사케바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동 스시 정식을 주문하고 저는 덤으로 삿포로 생맥주 한 컵 했죠. 얼마나 시원하던지. 역시 여행 중 마시는 맥주의 시원함이란.. ^^ 전반적으로 나리타는 비교적 깔끔한 음식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스시는 많이 아쉽더군요. 한치 2개와 새우 1개 그리고 김초밥 2개 나머지 주린 배는 우동으로 채웠습니다. 그래도 깔끔한 맛으로 잘 먹고 산책으로 타카푸나 해변을 찾았습니다.

타카푸나에 있는 스시집 나리타

시원하게 한 잔 .. 삿포로 생맥주

우동 스시 정식

스시는 달랑 이게 전부

그나마 우동의 깔끔함이 살람 살려 ㅋㅋ

오클랜드 여기저기 해변을 많이 찾으니 생김새나 분위기가 헷갈리기는 하지만 브라운스 베이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해변은 여성스럽고 조용하며, 단아한 느낌입니다. 해변에서는 추운 바람에도 친구들끼리 축구를 하기도 하고 개와 산책을 하는 사람, 연인끼리 먼 바다를 쳐다보며 속삭이는 사람, 가족 모임으로 맛있는 도시락을 즐기는 사람 등 모두가 바다를 배경 삼아 평화로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다 건너편에는 오클랜드에서도 유명한 화산섬인 랑기토토가 마치 큰 파도로부터 해변을 보호하는 수호신인양 서 있는 모습도 특이했죠.

타카푸나 해변가

한쪽 끝에는 요트선박장이 선명

해변에서 손뻗으면 닿을 듯한 랑기토토 섬

타카푸나에는 고급스러운 집과 아파트가 많다고 합니다. 직접 살아보지도 구입해보지도 않아 얼마나 차이 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비교적 예전에 지어진 주택이 많았고 특이하게도 뉴질랜드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고층 아파트도 있습니다. 이런 고층아파트에도 여지없이 한국인이 많이들 거주한다고 합니다. (역시 우리에게는 아파트가 짱?)

뉴질랜드에서 가장 맛있다는 커피 브랜드가 운영하는 카페

이화원이라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집

한가한 평일 오후의 타카푸나

상가와 음식점을 돌아보면 한국 간판인 곳이 많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이 많은 것도 타카푸나의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1번 고속도로에서 그리 멀지 않아 접근성도 좋고 동네도 조용한 편입니다. 유학생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도시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면서도 뉴질랜드 자연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 타카푸나(Takapuna)였습니다.

한국인에게 인기있는 아파트



Posted by 짠이아빠 트랙백 0 :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