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insky 2016

드디어 도착. 일본 애니메이션 초속 5센티미터의 DVD 한정판. 이 애니에 필이 꽂힌 것은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라는 주제곡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애니의 뮤직비디오를 보고는 그냥 그 감성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주저 없이 바로 주문한 DVD. 설이 지나고 도착한 이 애니를 점심 먹고 들어와 넋이 나가게 들여다봤다. 처음에는 애니가 예뻐서 셀로 작업한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의뢰로 맥으로 작업했다. 물론 원화도 2만 5천 장이나 들어간 작업이었지만, 배경이 되는 수많은 로케이션의 사진 이미지와 포토샵 그리고 애프터 이펙트와 사운드 프로 등이 이 애니를 완성한 툴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는 더 반가웠다.

디스크1 메인 메뉴

애니의 구성
초속 5센티미터는 첫사랑의 아련함을 담대하게 이야기하는 스토리다. 3개의 옴니버스 드라마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각의 줄거리는 남자 주인공 타카키를 중심으로 큰 흐름을 그려간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되는 풋풋한 아이들의 첫사랑을 다룬 제1화 벚꽃이야기. 타카키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그를 짝사랑하는 여학생의 아름다운 마음을 다룬 제2화 코스모나우트. 타카키가 26살의 시스템 엔지니어가 되어 아련한 초등학교 시절의 첫사랑을 추억으로 그려가는 제3화 초속 5센티미터가 이 영화의 엔딩이다.

디스크1 스페셜 퓨쳐 메뉴

감상
어떤 사람들은 도대체 스토리가 뭐 이런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첫사랑이라는 게 원래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결국, 아무것도 아니지만 분명히 내 머릿속에는 존재하는 그 무엇. 그것이 바로 첫사랑. 이런 애절한 사랑의 느낌을 그대로 애니로 옮기고 싶었던 것이 감독의 의지이다. DVD 부록에 있는 신카이 마코토(감독)의 인터뷰를 보아도 그는 아주 거룩한 의미보다 사람 내면의 지극히 작은 감성 하나가 성장하면서 어떤 의미가 되는지에 집착했다고 스스로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인의 감성에 애니의 제목 같은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에 대한 메타포는 좀처럼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애니를 보면서 순간이나마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으로 만족하고 감독에게 감사한다.

디스크2에는 스토리보드와 뮤비, 각종 프리뷰와 성우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애니에 대한 감상은 지극히 호불호가 심할 듯하다. 또 굉장히 일본적이다. 사진과 원화 그리고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 파일 만들기 그리고 애프터 이펙트를 이용한 효과와 촬영을 통해 애니메이션 한 편을 만드는 것을 보면서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올해는 내가 생각하는 완성도 있는 단편 드라마를 한번 만들어볼까라는 욕심이 생기는 그런 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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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아쉬타카 2009.01.29 15:01 신고

    저도 포스팅을 보니, 오랜만에 다시 dvd를 꺼내어 보고 싶어지네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1.29 17:40 신고

      ^^ 반갑습니다.. ^^ 음악이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

  • BlogIcon 라디오키즈 2009.01.29 15:18 신고

    최고의 감성이지요. ㅠ_ㅠ~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1.29 17:40 신고

      그러게요.. 중년에 이게 뭐하는 짓인지.. ㅋㅋ

  • BlogIcon 토양이 2009.01.29 16:08 신고

    다음은 저요! 저요저요!!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1.29 17:41 신고

      방금전에 렌트했습니다.. 우리 회사 규정상 오백원 급여에서 공제합니다.. ㅋㅋ

  • BlogIcon 정현아범 2009.01.29 16:57 신고

    감독 사진은 안 보는 게 나을 뻔 했단 생각이 드누만요..ㅋㅋ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1.29 17:42 신고

      아.. 음.. 굉장히 똑똑한 친굽니다.. 말하는게 아주 조리있고 생각이 깊더군요.. 하긴 그러니 감독을 하지.. ㅋㅋ

  • BlogIcon 쟌나비 2009.01.29 17:56 신고

    결국엔 첫사랑과 결혼하지 않나요?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이란, 그 고등학교 때의 여자 입장에서의 뜻인가요? 아니면 주인공의 어릴 적 그 첫사랑이 커가면서 유지될 수 없고 변화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말한 걸까요.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1.29 18:04 신고

      아..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마지막에서 타카키는 끝내 외롭게 도시를 방황하죠.. 미즈노에게 해어지자는 문자를 받고.. 왜그런지 타카키는 끝내 첫사랑의 그녀를 못잊고.. 첫사랑이 그녀는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것으로 전 해석했습니다. 만약 첫사랑과 이루어진다면 조금 힘이 떨어질 것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감독의 의도는 그 부분을 보는 사람의 결정에 맞기는 듯합니다. ^^ 정답은 내 마음 속에 있는거죠.. ^^

    2. BlogIcon LieBe 2009.01.29 19:20 신고

      영화를 보는 관점이 다르다고 해도 첫사랑과 이루어딘자는 건 어떤 인물의 관점에서도 없는데.....더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3. BlogIcon 짠이아빠 2009.01.29 19:31 신고

      제가 알기로는 각자 다른 길을 가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

  • BlogIcon LieBe 2009.01.29 19:23 신고

    메타에서 보고 너무 반가운 마음에 달려왓네요......하악하악...
    제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 애니(?) 입니다.
    온 김에 트랙백 두개 걸고......흐흐....(사실은 하나 더 있는데 검색을 못해서...ㅡㅡ;;;)

    블로그 스킨과 포스팅이 너무 절묘하게 어울립니다....lol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1.29 19:32 신고

      아이고.. 정말 열심히 달려오신 느낌이 아이콘에서도 나타나는군요.. ^^ 감사합니다. ^^

  • 남다른몽상가. 2009.01.29 20:06 신고

    그림체는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죠...

    보다가 끄긴 했지만...OTL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1.30 09:34 신고

      ^^ 샤프니스가 좋고 특히 빛을 정말 잘 쓴 것 같더군요. ^^

  • BlogIcon dawnsea 2009.01.30 08:55 신고

    빛을 이해하는 능력이나 감수성에 대한 관찰은 정말 돋보입니다.

    캐릭터는 보통...

    음악은 별로였어요. 마지막 원모타임에서 좀 깼음.
    별의 목소리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음악 진짜 좋았는데..

    그래도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에영~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1.30 09:35 신고

      아.. 원모타임, 원모챈스는 아무래도 중년의 감수성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

  • 디테 2009.01.30 14:44 신고

    신카이 마코토 73년 생이었군요. ㅎㅎ 전 별의 목소리가 제일 좋았어요. 쓰루더이얼즈~파러웨이~♪ ㅋㅋ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1.31 00:49 신고

      그것도 DVD가 있을까?

  • BlogIcon PINK 2009.01.30 17:38 신고

    ipod에 넣어둔 영상중에 하니여요.
    가끔 응가하면서 보곤해요. ㅠㅠ

    가심을 톡톡 건드리는 잔잔한 파도같은 ㅎㅎ

    1. BlogIcon 쟌나비 2009.01.30 17:42 신고

      응가할 때 우리는 시공을 초월하는 상상력을 발휘하게 되곤 하죠.

    2. BlogIcon 짠이아빠 2009.01.31 00:50 신고

      캬.. 그거 참 독특하네요.. ^^ 응가하면서 애니라..ㅋㅋ 전 시간이 없어서 뮤직비디오만 떠서 ipod에 넣어두었습니다. ^^

  • BlogIcon 조선애니 2009.01.30 20:00 신고

    감상을 한 후에 댓글을 다시 적을께요.
    빌려주세요 ㅜㅜ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1.31 00:50 신고

      지금 토양이가 보고 있으니 그 다음 바로 빌려드리죠.. ^^

  • BlogIcon 료타 2009.01.31 01:20 신고

    이 영화를 보고 그저 답답한 영화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아마

    첫사랑의 애틋함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 일겁니다-

    (제 주변에도 꽤 있더라구요-_ 답답한 영화라고...)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1.31 04:24 신고

      ^^

  • BlogIcon 행복한꼬나 2009.05.06 22:56 신고

    앗! 예전에 영화동아리 활동할 때 친구들과 함께 봤었는데.. 그때 추억이 떠오르네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봤던 예쁜 영화.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5.07 00:00 신고

      여기까지 찾아와서 댓글 남겼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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