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의 트랜드 중 정말 맘에 드는 것은 저렴함이다.. ^^
예전 같으면 감히 1만원 미만에는 사보기 힘들 것 같던... 양장제본(하드커버) 책들도 최근에는 심심찮게 1만원 이하에서 구해볼 수 있다. 그중 생각의 나무에서 나오고 있는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시리즈는 가히 기존 출판의 패러다임에 도전이라도 하듯 책의 대중화를 위해 필사적이다. 놀라지마라.. 그 좋은 책이 단돈 9.800원이라는 정가를 달고 나오기 때문이다.. ^^
이번에 읽은 책은 '20세기 건축'이라는 위대한 건축과 건축가들의 이야기 옴니버스 책이다. 흔히 의식주가 우리들의 삶을 반영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입는 것은 잘 남지 않고 또한 기호도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우린 브랜드는 기억하지만 시즌별 패션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반면 우리가 살고 일하는 터전의 기간이 되는 주.. 건축은 그와 정반대이다. 이 녀석은 오히려 만들어진 형상은 기억하지만 그것을 낳은 작가의 정신인 브랜드는 솔직히 잘 모른다. 물론 가우디처럼 유명한 건축가나 김중업씨의 몇몇 유명한 건물들은 알려진바 있지만 그외에도 세상에는 정말 유명하고 기념비적인 건축들이 너무나 많고 그 만큼 많은 건축가들이 건물을 통해 인류의 삶을 변화시킨 그 엄청난 사건과 사상 그리고 그 사람들의 삶이 이 책이 고스란히 들어와 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20세기 문명의 도시를 제안한 현대 건축의 선구자 - 오토 바그너
2) 신의 영광과 자연의 신비를 건축으로 승화시킨 천재 - 안토니오 가우디
3) 현대 디자인의 전형을 만든 역사적 건축가 - 찰스 레니 매킨토시
4) 시/공/인간을 유기적 건축으로 이끈 위대한 휴머니스트 -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5)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 20세기 건축의 진정한 지도자 - 발터 그로피우스
6) 건축은 시대 정신의 표현이어야 한다 - 미스 반 데어 로에
7) 깊은 이성으로 자연에 대응하는 인간의 새로운 공간 창출 - 르 코르뷔지에
8) 자연과 교감하는 건축의 혼 - 알바 알토
9) 지식과 예술의 대융합을 이룬 현대 건축의 마지막 영웅 - 루이스칸
10) 제3세계의 문명과 자연을 세계의 조형 언어로 보여준 위대한 멕시칸 - 루이스 바라간
11) 지성과 감성의 조화를 이룬 현존하는 현대 건축계의 대부 - 필립존슨
12) 한국 현대 건축의 선구자 - 김중업
책은 그리 어렵지 않다. 건축 용어보다는 일반적인 용어들이 훨씬 많기에 전문적인 책이라고 보긴 힘들다.. 일반인들 누구나 쉽게 보고 20세기 건축 인류사의 중요한 발전을 조용히 뒤에서 일으켜 세운 건축가들의 정신세계를 옅볼 수 있다.. 강추다.. ^^
[핵심체크]
도서명 : 20세기 건축
지은이 : 김석철
출판사 : 생각의 나무
가 격 : 8,820원(인터넷교보문고 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