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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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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생일 선물 유리도마 생일을 훌쩍 지난 지난주 후배가 선물을 하나 챙겨주었다. 같이 점심 먹고 건내준 선물 아이템은 유리도마. 기러기 생활에 익숙해졌고 요리도 기분 좋아하는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하는 일상이 되다보니 직원들의 프라이팬 선물에 이어 유리도마까지... 한편으로는 섭섭하기도 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실용적이면서도 가장 오래 기억될만한 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집에서는 오래된 도마를 사용하는데 마침 교체할 시기였기에 도마 선물은 도움이 된 것. 지난 토요일 황사가 하늘을 덥던 날 처음 유리도마를 사용해봤다. 강화유리로 만들어졌고 유리 뒷면에 예쁜 무늬를 넣어서 보기에도 좋다. 마치 쟁반같은 느낌. 보통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도마보다는 조금 묵직하다. 그러나 플라스틱과 나무도마에는 세균이 서식할 확율이 높고, 사용중 ..
의미심장한 생일선물 3이라는 숫자를 정말 좋아한다. 어려서부터 그랬다. 이유는 없다. 그냥 좋다. 하긴 굳이 이유를 들자면 생일 때문이다. 3월 3일이 생일인데 그래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3이라는 숫자에 행복한 각인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나이가 드니 생일이라도 그 감흥은 많이 줄었다. 대학시절만 하더라도 친구들과 먹고 마시고 무슨 큰 잔치라도 벌이는 것처럼 즐겼지만, 머리 크고 나서는 생일 파티조차도 거르게 된다. 아빠 대부분이 그렇지만 아이가 커가면 커갈수록 아빠의 생일은 점점 더 작아진다. (그러고 보니 내가 어렸을 때도 부모님 생일잔치를 떡 버러지게 한 기억이 별로 없다.) 기러기 생활을 하다 보니 주변에서 챙겨줄 사람마저 없어 일부러 회사에서 생일을 떠들고 다녔다. 안 그러면 안 챙겨줄까봐 말이다. 열심히 떠든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