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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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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무덤 이야기 지난번 제주 여행에서 본 것중 신기한 것은 내륙과는 다른 무덤의 모습이었다. 동그란 봉분 주위를 네모나게 돌 울타리로 둘러쌓고 있는 모습이 영 색다르게 느껴졌다. 대부분은 묘비도 없어 마치 고대의 유적같다고나 할까? 더구나 길을 가다 갈대 숲이 한없이 펼쳐지는 장관 덕분에 차를 세우고 사진 촬영을 하던 중 갈대 숲 안에서도 제주도 양식의 무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제주도의 특이한 무덤 양식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먼저, 제주도는 육지처럼 땅을 깊숙히 파고 매장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방목하는 동물들이 무덤을 파헤칠 가능성이 있어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덤 주변에 돌을 쌓는다는 것. 또 하나는 주로 오름의 아래쪽 평평한 지역에 무덤이 위치하기에 비가 오면 흐르는 물에 의해 무덤이 훼손되는 것을..
파니아(Pania) 동상 _ 네이피어(Napier) 네이피어 해변을 따라가다 전쟁기념관으로 올라가니 작은 공원이 있더군요. 각종 꽃이 만발하고 가운데는 아주 기가막힌 상태의 잔디들이 쫙 펼쳐져 있습니다. 분수를 중심으로 좌우로 길게 늘어서 있고 바다를 보고 왼편에는 전쟁기념관이 오른편에는 야외음악당이 있습니다. 왼편에는 한 무리의 럭비 선수들이 럭비 연습을 하고 있고 오른편에는 아이들과 산책나온 가족들이 잔디밭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더군요. 그 분수 바로 옆에 동상이 하나 있었습니다. 얼핏 보기에 코펜하겐에 있는 인어공주 동상 같기도 한데 말이죠. 이 동상의 주인공은 바로 마오리 전설 속에 나오는 파니아라고 합니다. 아주 슬픈 전설인데 바다에 살던 파니아가 육지에 사는 카리토키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다 사람들이 그..
에라곤 - 스토리가 어설픈 영화 토요일 짠이와 함께 이 영화를 봤습니다. 에라곤(Eragon)... 짠이는 용학(?)이라는 책까지 사서는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를 하더군요. TV에서 잠깐 본 예고편에는 온통 용들이 날아다니는 그 장면에 아마도 필이 꼽힌 것 같습니다. 용학이라는 책 참 용하더군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아주 잘 긁어주면서도 아주 그럴듯합니다. 용에 대한 것을 대륙별로 잘 나눠 설명하더군요.. 유럽용과 동양의 용이 다릅니다. ^^ 그런 세심한 차이에서부터 실존하지 않는 용에 대한 습성까지도 잘 나와 있습니다.. ^^ 이렇게 사전 예습을 확실하게 하고 책까지 옆구리에 끼고 동네 CGV를 갔습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시각효과들이 늘 눈을 사로잡기 때문이죠. 이 영화의 감독도 한 시각효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