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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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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오르골당 본관, 일본 > 홋카이도 > 오타루 오타루는 일본 홋카이도의 작은 항구도시입니다. 오타루 운하로도 유명하고 러브레터의 메인 무대로 유명하죠. 홋카이도의 메인 삿포로에서 기차로 약 40~50분 정도. 겨울에는 열차를 이용하는 게 훨씬 좋더군요. 바다를 마주 보며 달리며 바다와 눈 구경을 원 없이 할 수 있습니다. 오타루는 하루 정도면 충분한 여행 코스가 됩니다. 코스는 둘 중 하나 선택하면 되는데 미나미오타루역에서 오타루역(종점)으로 가면서 즐기는 여정과 그 반대의 여정이 있죠. 처음 여정이 좀 더 좋은 듯합니다. 오타루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들린 곳이 바로 오타루의 명소라는 오르골당 본관입니다. 오르골은 중세 유럽 성당에서 울리는 멋진 종소리 음악을 왕후귀족이 자신의 탁자 위로 옮겨오고 싶어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오르골당 본관은 겉에서 보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탑, 삿포로 시계탑 오도리 공원에서 삿포로역으로 걸어가다 보면 주변에 있는 콘크리트 건물과 어울리지 않는 목조 건물이 보입니다. 처음 시계탑이라고 해서 꽤 높은 건물인 줄 알았는데, 2층 서양식 목조 건물이더군요. 건물 맨 위에 시계가 작은 탑의 형태로 올려져 있어 시계탑이라고 부르는 듯합니다. 이 건물은 홋카이도 대학의 전신 삿포로농학교의 부속건물로 1878년에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겉으로 볼 때는 무척 평범한데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일본에서는 가장 오래된 시계탑이라고 하더군요. 1층은 홋카이도개척사와 삿포로농학교에 대한 오래된 사진과 각종 역사가 전시되어 있고, 2층은 강당으로 되어 있습니다. 삿포로 시민에게는 대관해준다고 하더군요. 음악회나 연극 혹은 결혼식이 주로 열린다고 합니다. 또 2층 한쪽에는 기계식 시계가 전시..
홋카이도 삿포로 맥주 박물관(비루엔) 그리고 삿포로 팩토리 1876년 홋카이도 개척사(개척위원회)에 의해 탄생한 삿포로 맥주. 독일의 라거 맥주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일본에서 최초로 맥주를 만들기 시작해 1886년 민영화 되었고 그 후 여러 맥주 회사와 합종연횡한 후 지금은 삿포로 맥주 주식회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향이 깊은 맥주인 에비수(Yebisu)와 노란색 별모양으로 유명한 삿포로 맥주를 생산하고 있죠 .개인적으로 아사히 맥주보다 삿포로 맥주를 선호하기에 더욱 반가웠습니다. 그런 삿포로 맥주의 역사와 전통을 기록해 놓은 곳이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며 삿포로 여행에서는 반드시 거쳐가야할 곳이죠. 현지인은 삿포로 비루엔이라고 해야 더 잘 알더군요. ^^ 삿포로 맥주 박물관 바로 옆에 비루엔이 있는데 이곳은 레스토랑으로 징기스칸 뷔페와 맥주 뷔페를 즐길 수 있..
[일본여행] 홋카이도 라멘을 테마로 한 푸드코트 삿포로 라멘 공화국 결론부터 말하자면 삿포로 라멘 공화국은 실망이었습니다. 테마는 좋았지만, 생각하는 것과 달리 재미있다는 느낌보다는 호객 행위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옛날 라멘 골목을 연출하고 있는 분위기 정도. 나름 홋카이도, 삿포로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라멘집은 다 모인 듯한데 돌아보다가 1970년에 창업했다는 바이코우켄(매광헌)으로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사람이 제일 많아서 들어간 곳) 스페셜 간장 라멘을 주문.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 국물은 기름지고 면은 조금 덜 익은 느낌. 살짝 냄새도 나던데 저도 일본에서 라멘 꽤나 먹었는데 빈정 상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챠슈는 딱딱하고 .. 순간 애네들이 손님 봐가면서 장난하나라는 생각까지 들정도였지만.. 그럴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단지 나와 바이코우켄의 간장 라멘은 궁합이 안맞..
나오시마 길거리에서 만난 고양이 나오시마 주택가에는 유난히 고양이가 많다. 마치 고양이 천국에라도 온 것 같다. 길에서 마주친 고양이는 따스한 햇살을 향해 배를 보여주며 돌아 눕기도 한다. 지나가는 고양이와 눈을 마주치기도 하고 멀리서 다른 고양이가 나타나면 귀를 쫑끗 세우기도 한다. 주택가 골목에는 고양이 그림도 그려져 있고, 고양이 카페도 있다. 같이 갔던 포토그래퍼 선생님에게 한 고양이가 어깨를 부비며 아는 척을 한다. 이게 고양이인지? 아니면 강아지인지? 잠시 헷갈리는 순간이다. 돌아가야하는 날 주택가를 한 바퀴 돌고 고양이와 눈을 마주치니 나오시마에 대한 정이 마치 결정적인 양념을 뿌린 것처럼 풍성해졌다. 나오시마 유일의 택시 기사님과 사진도 찍고 그렇게 나오시마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다카마츠로 건너오는 페리를 타는 순..
나오시마 섬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호텔 '오발(OVAL)' 예술의 섬 나오시마에는 베네세 하우스라는 멋진 호텔이 있습니다. 이 호텔의 특징은 대형으로 큰 건물을 만들기보다 섬 전체의 조형에 어울리게 개별 호텔을 동으로 분리해 설계한 것이죠. 메인인 베네세 하우스부터 시작해 해변가에 위치한 비치, 미술관 속에 객실이 있는 뮤지엄 그리고 베네세 하우스 뒷산 정상에 동그란 원호를 그리며 객실을 만들어 놓은 오발(OVAL)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비수기에는 선택이 가능하지만, 성수기에는 거의 객실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 곳이죠. 그럴만한 이유가 워낙 객실이 많지 않아 수용인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오시마에 가실거라면 꼭 베네세 하우스 중 한 곳에서는 머물러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발은 미술관 2층에서 올라가는 모노레일을 타야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모노레일이..
일본 나오시마 시골 카레집 시나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나오시마 곳곳을 돌다보니 배가 출출해졌다. 시골이고 섬이라서 뭔가 특별한 것이 있으려나 고민하던 중 타고 다니던 택시 기사가 추천해주는 곳으로 결정. 메뉴는 카레. 동행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 찾아간 가게는 홍대앞에서 보던 작은 길거리 가게처럼 아담하고 예뻤다. 주인장은 젊은 남자와 젊은 여자 두 사람. 여자가 주로 서빙을 담당하고 요리는 남자가 담당하는 것을 보니 듀엣 레스토랑인 것 같다. 시골이지만 모든 것이 참 정갈하다. 일본 사람의 성격처럼 말이다. 단촐하게 메뉴를 내미는데 맨 첫줄에 있는 나오시마 카레를 선택. 카레는 크게 두 종류 주문이 가능하다. 단맛과 매우맛. 그리고 우리식으로 꼽빼기는 100엔이 추가된다. 나오시마 카레 가격이 1천엔이 조금 못되었지만 일행 대부분이 ..
폐가를 작품으로 나오시마 이에(家) 프로젝트 나오시마에는 자연과 베네세 하우스 그리고 세계적인 미술관으로도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1998년부터 나오시마 혼무라 지역 폐가를 작품화한 아트 하우스 프로젝트(Art House Project)도 볼만하다. 나오시마는 시골 중 시골이기에 젊은이들도 도시로 떠나는 실정. 그러다 보니 폐가도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절묘하게도 그것을 작품으로 이용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어낸 아이디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家) 프로젝트는 혼무라 마을 입구에 있는 혼무라 라운지에서부터 출발한다. 예전에는 주변 담배 가게에서 이에 프로젝트 관람권을 팔았다고 하는데 이번에 가보니 혼무라 라운지에서 일종의 자유이용권을 사는 게 정석인 듯하다. 이에 프로젝트 이용권을 사면 작은 지도를 제공한다. 마을지도에는 총..
환상의 섬 나오시마 베네세 하우스 주변 집에서 12시간에 걸쳐 일본의 시골 중 시골인 나오시마라는 섬에 다녀온 지 벌써 4개월. 그동안 뉴질랜드 여행기 정리하고 바로 나오시마 여행기 올리던 중 일과 다이어트 그리고 막바지에 담석 제거수술까지 하느라고 3월 한 달이 휙 하고 지나갔다. 최근 일본을 덮친 쓰나미 때문에 마음 편하게 다녀온 일본 여행기를 올리기도 모호한 상황. 하지만, 아직 머리에 남아 있는 소중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예술의 섬 나오시마 여행기를 마저 정리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전날 저녁 베네세 하우스에 들어가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는데 날이 밝으니 나오시마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치 우리나라 다도해 같은 느낌. 바다와 섬 그리고 하늘은 민족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일본에도 이렇게 눈부신 바다가 있고, 푸른 섬이..
[나오시마] 예술과 자연의 휴식, 나오시마 베네세 하우스 나오시마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베네세 하우스이다. 호텔과 미술관 복합 건축물로 안도 다다오의 독창적인 설계를 기반으로 건축되었다. 이곳은 특이하게 메인 조명없이 간접조명으로만 빛을 밝힌다. 그 느낌은 신비함이다. 마치 어머니 자궁 속같은 느낌이랄까? 베네세 하우스는 파크, 비치, 뮤지엄, 오발, 테라스 등으로 나뉜다. 각각은 서로 조금씩 떨어져 있는 독립 호텔동이다. 그 중 뮤지엄에는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에 호텔방이 있어 언제라도 방문을 걸어나오면 작품을 관람하는 것이 가능하고, 테라스는 베네세 하우스 유일의 식당이 있는 곳이다. 나는 일행과 함께 파크에서 2박을 했다. 베네세 하우스는 어딜가나 작품을 건축의 일부처럼 전시하고 있어 예술과의 자연스러운 접촉이 가능하다. 방은 좁은 편..
예술의 섬으로 다시 태어난 나오시마 다카마쓰 시 바로 앞에 있는 세토 내해에 있는 나오시마는 그저 작은 섬에 불과했다. 청정 바다를 목장삼아 많은 주민이 어업에 종사해왔고, 덕분에 각종 어류와 김 등 수산물이 유명하다. 그런데 나오시마를 일본에서도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승화시킨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일본의 교육 대기업인 베네세가 나오시마에 베네세 하우스라는 현대미술관을 세우면서 시작되었다.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베네세 하우스는 나오시마를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예술의 섬으로 승화시킨 첫 단추였다. 베네세 하우스는 현대미술관과 호텔을 하나로 묶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컨셉의 구조물이다. 나오시마에는 베네세 하우스 이외에 세계 최초의 지하 미술관인 지추미술관과 한국 작가 이우환 선생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우환 미술..
김포에서 나오시마까지 무려 12시간 김포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6시. 그런데 생각보다 인천처럼 복잡하지 않아 수속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생각 같아서는 한 시간 전에만 와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그러나 결론적으로 최종 목적지 나오시마에 있는 호텔까지 무려 12시간의 대장정이었다. 나오시마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가가와현, 다카마쓰를 거쳐야 한다. 하네다에서 로컬을 갈아타고 일본의 지중해라고 알려진 다카마쓰 공항에 내렸다. 이곳은 한국 사람에게 우동으로 더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바로 사누끼 우동의 본산이기 때문. 공항에서 다카마쓰 시내를 거쳐 110개의 섬과 연결되는 다카마쓰히가시코페리터미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배에 올라타니 서서히 저녁이 다가온다. 배가 나오시마까지 가려면 일본 내해를 가로질러 무려 1시간 10분을 더 가..
김연아 경기, 한일 공동 관전기 이야기를 듣고 드디어 김연아가 해냈습니다. 그 몇분 안되는 시간 빙판 위에 서 있던 연아는 정말 세계를 호령하는 여왕 같더군요. 그 엄청난 중압감 속에서도 실수없이 경기를 마치고 비로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그녀를 보면서 즐겁기도 했지만, 솔직히 그 어린 친구에게 많이 배웠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그 강인함.. 해내야한다는 정신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더군요. 한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정말 김연아가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그 친구가 일본 사람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고해서 급 관심이 생겼는데 그 장소가 바로 대한민국 한 복판에 있는 백화점 가전 매장 이었다고 합니다. 명동에 있는 이 백화점에는 특히 일본인이 많은데 연아가 경기하는 순간 가전 매장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연아가 ..
5년전 도쿄에서... 도쿄.. 와세다 대학교 앞 주택가 공원... 아이들은 아주 금방 친해진다.. ^^ 아마도 아무런 사심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짠이가 이제는 마음도 크는 모양이다. 드디어,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고 한다. ^^ 결국 오늘 이사를 했다.. Two Room에 독립형 창고가 있는 집이다. 주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이라는데 물론 현지에 살지는 않는다. 그저 뉴질랜드에 투자를 하고 월세만 대리인을 통해 챙긴다고.. 가서 도와주지는 못하니.. 오늘따라 녀석이 무척 보고 싶다. ^^
여명, 1개월의 신부 감동의 휴먼 다큐 지난 일요일 우연히 채널 J (케이블TV 일본전문채널)를 보다가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한 줄기 눈물이 뺨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리고 말더군요... 나를 울린 주인공은 '나가시마 치에'라는 24살의 꽃 같은 여자였습니다. 젊은 나이 유방암으로 싸우다, 재발하여 1달 선고를 받은 후... 사랑하는 사람들과 꿈같은 1달을 보내고 세상을 떠나는 그녀. 그 한 달의 기록이 영상으로 그리고 책으로 나왔습니다. 5월에는 일본에서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녀가 믹시 블로그에 남긴 마지막 글은 바로 이것입니다. 내일이 온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그녀의 삶과 스토리텔링의 기적에 대한 글을 회사 블로그에 포스팅했습니다. 나가시마 치에 삶과 세상을 바꾼 스토리텔링 여명 1개월의 신부 카테고리 시/에세이..
블로그 정말 무섭군요.. ^^ 세삼 블로그의 위력을 느꼈습니다. 그 툴의 영향력보다도 역시 그걸 운영하는 사람의 열정이 얼마나 무서운지 말이죠.. ^^ 짠이아빠는 현재 개인 블로그인 Zoominsky S2와 함께 사업적인 필요와 취미를 겸해 2개의 블로그를 더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비즈니스 블로그 팩토리'라는 블로그입니다. 주로 기업들의 블로그 활용사례와 일본의 인터넷 마케팅 관련한 뉴스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가끔 제 생각을 정리한 칼럼을 쓰기도 하죠. ^^ 짠이아빠가 블로그 마케팅이라는 평범해보이지만 상당히 전문적인 일을 하다보니 그 정보를 잘 정리하고 전파해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섭다고 표현한게 어폐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오늘 아주 재미난 일을 겪었습니다. 일본에서 최근 출판된 입소문 마케팅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