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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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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가족 여행, 우붓 시장과 우붓 왕궁 발리는 지금껏 가본 관광지와는 다른 독특한 느낌이 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관광지라기보다는 불편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나름 그들 방식으로 꾸며진 것인지는 몰라도 꾸밈없이 누가 오든지, 가든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나름의 거리와 담장과 터전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 발리에서는 우붓이라는 지역이 유명하다. 가이드를 따라 도착한 우붓시장 (우붓 재래시장). 한국의 인사동과 비슷하다는 이곳은 거리가 무척 복잡했다. 시장 초입에 있는 주차장에는 빼곡하게 관광버스가 들어차 있고 좁은 시장 골목에는 각종 기념품과 예술 작품이 줄지어 있다. 그다지 볼만한 것은 없었다. 발리 사람 보통의 삶 그리고 기념품이 무엇인지 정도 알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을 듯. 가격도 절대로 처음 부르는 그 가격은 아니다. 구입하..
발리에서의 점심 그리고 디스커버리 쇼핑몰 발리는 오래전부터 관광지로 유명했기에 관광객을 위한 사회간접시설이 비교적 잘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온전히 내 생각이었을 뿐. 우리만큼 발전지향적이지 않은 남쪽 나라 사람들의 특성 때문일까? 도로도 건물도 보이는 곳 대부분은 발리 전통 그대로였다. 우리처럼 도로를 넓히고 포장하고 건물을 우후죽순으로 건설하는 욕심은 아무래도 없는 듯 보였다. 도착 다음날 첫 여정이었던 골프를 아내와 함께 하고 클럽하우스에서 첫 점심을 만났다. 예전 태국에서 라운딩 후 먹었던 점심이 워낙 맛있어서 큰 기대를 했으나 발리 음식은 그다지 종류가 많거나 화려하지 않고 더구나 맛에 대한 욕심도 없었다. 피자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샌드위치는 내가 먹어본 것 중 가장 최악이었다. ㅜ.ㅜ 골프장 발리 골프 & 컨트리클럽 라운딩..
신의 섬 발리, 처음 타 본 가루다 항공 지난 5월 말 조금 이른 휴가를 다녀왔다. 장모님 칠순 기념으로 1남 6녀인 처가 식구들과 그 식솔 모두가 발리 단체 여행 1팀을 이루게 된 것. 대식구가 여행을 가니 어린 시절 수학여행을 가는 느낌이었다. 여행경비를 아끼다 보니 가루다 항공을 탔는데 애용하던 대한항공에 비해 조금 불편했지만, 7시간의 비행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공항은 늘 꿈을 꾸는 궁전 같다는 생각을 한다. 현실과는 떨어진 미지의 이상향 같은 존재. 영종도를 넘어가는 긴 다리는 마치 통과의례처럼 현실과 꿈을 이어주는 다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 거대한 기계가 수많은 사람과 함께 하늘을 난다는 것은 꿈같은 일 아닌가? 그래서 공항에만 가면 술 한잔한 사람처럼 그렇게 약간은 멍한 기분 좋은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가루다 항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