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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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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만장굴 총길이가 무려 8.9Km. 물론 개방된 구간은 그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화산이 만들 동굴로는 세계적으로도 먹어주는 동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명소 만장굴. 근 20년전 아내와 처음 가봤던 기억을 더듬어 다시 찾았다. 한 여름에 가면 에어컨이 필요없고, 겨울에도 항상 상온을 지켜주기에 돌아보기 좋다.
제주도 쌍둥이 횟집 _ 볶음밥과 매운탕 최고! 제주도에 가면 정말 먹는게 한 걱정 워낙 식당이 많기 때문인데 어디를 가야할지 몰라 검색이라도 할라치면 이건 더 헷갈리고 선택을 못하게 만든다. 이럴때는 그저 지인에게 물어보는게 최고 그렇게 소개 받은 곳이 바로 쌍둥이 횟집이다. 작은 곳인지 알았는데 무지하게 크다. 서울에 있는 기업형 횟집 같아보여 정내미는 없다. 워낙 테이블이 많다보니 거의 시장 분위기 회와 해산물은 제주도이기에 그냥저냥 한다. 그런데 이 집에서 의외의 복병을 만났으니 바로 회를 물리니 후라이팬에 볶음밥이 세팅되어 나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걸쭉한 매운탕. 이 둘의 궁합이 예술이다. 밥도 맛나고 매운탕도 맛난다. 솔직히 쌍둥이 횟집이라고 하면 볶음밥과 매운탕 꼭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
제주도 명물 회국수 꼭 한번 드셔보시길 여행은 낯섦을 즐기는 유희가 아닐까? 보고 듣고 먹고 마시고 느끼는 그 모든 일상의 낯섦에서 에너지가 나오고 희열을 느끼게 된다. 그런 와중에서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을 때 기대 이상의 멋진 것을 만나게 된다면 그런 여행은 평생 기억에 남지 않을까? 지난번 제주 여행에서 만난 회국수가 바로 그런 낯섦 중 하나였다. 요트타고 바다에 나가 이런저런 요기를 했더니 배는 점심을 먹을 정도로 고프지 않은 상태. 함께 여행했던 동료가 무심코 던진 회국수라는 단어에 모두가 필이 통했다. 다행스럽게도 현지인 운전기사분의 이런저런 도움으로 회국수 전문점이 아닌데도 어렵게 회국수를 해주겠다는 식당 섭외 성공. 도착하니 그냥 이런저런 관광객이 드나드는 식당처럼 보여 실망했지만 과연 어떻게 나올지 기대반우려반. 잠시후 회국수 ..
제주 올레길 삼별초의 마지막 저항지 서우봉 (기생화산) 지난 6월 제주여행. 그 첫 여정이 바로 서우봉이었습니다. 렌트카를 타고 무작정 새로운 여행지를 살펴보던 중 이곳이 눈에 들어왔죠. 네비게이션으로 찍고 무조건 출발! 제주는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긴 작은 오름이 많기로도 유명한데 이 서우봉도 바로 그런 오름 중 큰 규모에 속하는 곳입니다. 위치는 함덕 해수욕장 바로 옆. 서우봉 입구에 있는 안내판, 그리고 그 바로 옆에는 무료 캠핑촌이 있습니다. ^^ 사전을 검색해보니 진도에서 거제로 피신해온 삼별초군이 마지막으로 저항했던 곳으로 김방경 장군과 삼별초군의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함덕해수욕장을 내려다보며 일출과 일몰 모두 멋진 곳이라고 하더군요. 날이 흐린 날 찾아가서 그런지 조금 을씬년스럽더군요. 산책로 옆에 있는 수확이 한창이던 마늘밭..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 경양식집 고토켄 五島軒 하코다테를 다녀온지도 벌써 8개월이 넘어갑니다. 이제 홋카이도 여행 일기도 마무리가 되네요. ^^ 무려 8개월에 걸쳐 올 2월에 다녀온 여행일기를 정리하다니.. 2012년 정말 바쁘기는 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마지막으로 장식할 내용은 먹을거리. 어린시절 부모님 손 잡고 가던 바로 그 경양식집.. 레스토랑을 하코다테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무려 10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토켄 가격은 좀 비싼 편인데 마치 국내 기사식당 돈가스와 비슷한 느낌.. 추억이 살아 있는 맛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다지 감동적이지는 않네요. ㅋㅋ 고토켄의 카레는 레토로토 제품으로도 판매가 되고 있으니 선물용으로도 괜찮을 듯.. ^^ 한밤 중 같은 저녁시간.. 눈이 펑펑 하염없이 내리니 가게에 손님도 많지 않더군요. 가장 많이..
하코다테의 명물 먹거리 럭키 피에로 햄버거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는 일본에서도 서양 문물이 일찍 들어온 편이고 항구이기에 특히 서양과의 교역이 많았던 이유로 의외로 서양식 음식이 꽤 많은 편. 카레나 서양식 레스토랑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햄버거까지.. 럭키 피에로라는 햄버거는 하코다테의 명물로 소개될 정도이며 이미 일본 전역에서도 넘버원에 속하는 수준급 햄버거를 자랑한다. 특히 홋카이도에서 나는 신선한 채소와 고기를 매일 공급받고 보존료 등의 화학적인 첨가물이나 냉동된 물건을 사용하지 않으며 수제로 만들고 물조차도 엄선된 것만 사용한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대기업 햄버거 체인이 하코다테에서는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럭키 피에로는 확실히 하코다테 사람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는 듯. 2012년 현재 창업 25년을 맞는 럭키 피에로 스스로 B급 음식에서..
하코다테 베이에리어 창고를 개조한 쇼핑몰 하코다테역에서 해변을 따라 올라가면 베이어리어 (Bay Area)라는 곳이 나온다. 오래된 부둣가 창고 건물로 그것을 헐지 않고 그대로 쇼핑몰로 이용하는 것이 인상적. 바다와 붉은색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이 모여있는 모습은 사뭇 이국적이다. 내가 갔던 날은 엄청나게 많은 눈이 내려서 주변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지만 쇼핑몰 안에서의 아이쇼핑만으로도 즐거웠다. 솔직히 구입할만한 물건은 별로 없는데 관광 상품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념품과 하코다테 특산품 그리고 식당이 전부 주변에는 해산물 뷔페 식당과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있다. 노면 전차에서 내려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갈 수 있는 거리 한 겨울의 베이에리어는 겉에서 볼 때 썰렁하기 그지 없다. 그 눈밭에서도 택시가 다니는게 신기하다. 베이에리어는 몇개의 ..
하코다테 고료가쿠, 북방 경비를 위해 만든 오각형 성곽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별모양을 하고 있는 오각형 성곽 주변에는 해자와 벚꽃나무가 유명하다는 하코다테의 명소 고료가쿠. 가던 날도 눈이 억수로 내렸다. 하코다테의 명물 노면전차 1일권을 구입해 고료가쿠 공원앞 역에 내려서 천천히 걸어가면 약 15분 정도가 걸린다. 이곳에는 전망대가 있어 높은 곳에서 고료가쿠를 내려다볼 수도 있고 주변을 한바퀴 돌고 해자를 건너 성곽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성곽 안에는 봉안소 같은 건물도 있고.. 아직도 제사를 드리는 듯. 솔직히 타워는 너무 비싸서 패스했음. ^^ 역에서 내려 길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보이는 이정표 전망대가 워낙 높아 주변에서도 쉽게 눈에 들어온다 고료가쿠 주변에는 벚나무가 가득하다 인도에도 눈이 한 가득인데 계속 눈이 내린다 눈이 워낙 많이 내려 부러져 ..
하코다테 눈푹풍 아침과 신사 산책 하코다테 도착한 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 아침에 눈을 뜨니 여전히 눈은 내리고 있다 눈 많은 곳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눈이 사람 키만큼 온다는 것이 실감이 날 정도 혼자서 호텔을 나섰다. 거리에는 아무도 없다 그저 푹풍 같은 눈보라뿐.. 호텔 맞은편 로손 편의점 불빛이 이상할 정도 로손을 뒤로 하고 걷기 시작한다. 거리에는 아무도 없다 눈만 하염없이 쌓인 길을 따라 신사를 향했다 신사까지 올라가는 도로는 열선 때문인지 유일하게 눈이 녹았다 눈이 조금 가늘어지니 사람이 하나, 둘 나타나 눈을 치우기 시작한다 솔직히 눈을 치운다기보다는 길을 내는 수준 신사에 올라서닌 눈 속에 파묻힌 하코다테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다 낯선 곳에서 낯선 풍경 하지만 여행은 그 낯섬을 즐기는 것 아니겠는가? 눈보라 치는 하코다..
하코다테 밤거리 산책 교회 거리 홋카이도 하코다테는 항구 도시로 외국에서 문물이 들어오는 창구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모든 문명의 앞에 서 있는 종교적인 활동도 돋보인다. 하코다테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는 그 덕분에 각종 교회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모두 아주 오래된 교회들로 성공회부터 러시아 정교회, 카톨릭 성당 등 다양하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 이 거리를 걷는 것은 색다른 운치가 있다. 눈이 소복 쌓인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눈 폭탄을 맞은 거대한 무덤에서 유물을 찾는 느낌이다. 하코다테에서 반드시 걸어봐야할 거리 중 한 곳이 아닐까 싶다.
하코다테 맛집 인도카레 코이케 (小いけ) / 홋카이도 여행 해외 여행 중에는 늘 입이 문제 말이 안통해서 문제, 먹을거리가 마땅찮아서 문제 하코다테에서는 치산 그랜드 호텔이라는 곳에서 묶었는데 마침 주변 탐색을 하던 중 인도 카레집 코이케 (小いけ)라는 곳을 발견했다. 소화 23년이라고 하니 1948년에 창업한 인도카레집이다. 그런데 길가에 큰 집이 하나 있는데 본점이라고 되어 있고 그 집 바로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원조 코이케라는 집이 있다. 둘 사이의 인연과 우여곡절은 잘 모르겠지만.. 분명 무언가 사연이 있는 듯 여행자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잘생긴 본점이라는 곳을 들어섰다. (그런데 늘 이럴 때 고민하는데 경험적으로는 좀 더 허름한 곳을 찾는게 성공 포인트) 어린시절 부모님 손 잡고 가던 경양식집 분위기. 딱 그 분위기였다. 마침 이곳을 방문했던 날이 ..
홋카이도(북해도) 구청사, 삿포로 삿포로 역에서 서쪽으로 위치한 홋카이도 구청사 작은 공원의 중심에 단아하게 자리잡은 건물이 무척 낯이 익다. \ 마치 서울대학교 병원에 있는 예전 건물이나 대학로 예전 서울대 문리대학 건물과 같은 느낌.. 약간은 일제강점기의 느낌도 살짝 들어 기분이 싸하지만.. 역사는 역사일뿐.. 일단 잘 보존하고 있는 모양새가 보기는 좋았다.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기에 돌아보기도 편하고.. 특히 눈이 오면 무릎이 빠질 정도는 보통이기에 건물 주변이 온통 눈밭이 된다. 유명한 관광명소이기데 관광객도 많은데.. 특히 이곳은 낮과 밤 모두 가보길 권한다. 입구 바로 앞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 지하로 삿포로 역 지하상가와 연결되므로 추운 겨울이라면 지하도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도 좋다. ^^ 밤에 본 홋카이도 구청사 전면 (입..
시로이고이비토파크 정원 풍경 / 삿포로 / 홋카이도 눈의 도시에 알맞는 컨셉을 가진 시로이고이토 초콜릿 공장 그 공장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든 아이디어가 깔끔하다. 물건도 팔고, 입장료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관광 마케팅. 일본 관광객도 많지만, 특히 중국 관광객이 최근 일본에도 넘치는 듯 그래도 홋카이도는 뭐니뭐니해도 겨울에 가봐야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다. 건물 안의 아기자기함처럼 건물 밖도 예쁜 정원으로 만들었다. 작지만 이것저것 구경할 것이 많다. 특히 눈이 소복하게 내린 풍경 넘어로 저녁이 찾아오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 같다... 오늘이 중복인데 이 그림 보고 있으려니 조금은 시원해지는구나.. ^^ 건물벽에는 요리사 인형이 매 시간 정각마다 난타 비슷한 공연을 한다. 공원에 어스름 밤이 다가오면 불이 하나둘켜진다. 크리스마스가 지난지는 한참이지만,..
시로이고이비토 파크 / 하얀 연인 _ 삿포로 초콜릿 공장 일본 홋카이도 최대 도시 삿포로에는 맛있는 후식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달콤한 초콜릿은 입에서 살살 녹죠. 하얀 연인이라고 해석되는 시로이고이비토(白い恋人) 그 공장을 탐방 루트로 만들어 여행 코스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삿포로 시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도보로 15분 정도 걸어가면 될 정도의 거리 한 겨울에 다녀와서 길을 걷기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녀올만큼 좋더군요. ^^ 사실 별 것은 없는데 새로운 느낌 우리나라에서 파는 쿠쿠다스 같은 초콜릿의 달콤함.. 한가지 단점이라면 이곳이 단체 관광 코스로 되어 있어.. 타이밍을 잘 못 맞추면 사람에 치입니다. ㅜ.ㅜ 여기까지가 시로이고이비또 파크 실내였고 다음번에는 예쁜 정원이 있는 실외파크를 소개하겠습니다.
히쓰지가오카 전망대 > 삿포로 > 홋카이도 2012년 2월 초순 삿포로 눈축제를 위해 홋카이도 여행 중 만난 히쓰지가오카 전망대 원래는 양목장이지만, 겨울이 되니 흰 눈으로 덥힌 천국이 된다. 크로스컨트리를 하면서 목장 전체를 돌아볼 수도 있고 아이들과 눈사람을 기념으로 하나 만들 수도 있고, 추천하고 싶은 것은 무료 족욕장에서 따뜻한 온천물에 발을 담그는 것. 타올 하나쯤 가방에 넣고 다니면 좋다.. 자판기가 있지만, 물건은 없을 경우가 많은 듯.. ^^ 저 멀리 보이는 UFO처럼 생긴 것이 삿포로 돔 2004년 일본리그를 재패한 기념으로 만든 선수들의 손도장 동판들 여기서 족욕 한번 하면 발의 피로가 싹 가신다..
오타루 운하, 눈축제 야경 하일라이트 / 홋카이도 홋카이도 여행의 백미는 역시 눈구경과 야경인 것 같습니다. 물론 2월 초가 춥기는 하지만, 돌아다니기도 나쁘지는 않더군요. 오타루 운하 해질녁을 돌아본 후 잠시 밤이 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짙은 어둠이 내리자 운하에는 하나 둘 불이 켜지고 둥둥 따뜻한 노란색 램프가 추운 겨울밤을 따스하게 녹여줍니다. 사람은 무척 많습니다. 운하 사진을 찍기 위해 그 초입에 갔다가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눈조각과 조명 그리고 사람 구경하느라고 정신없더군요. ^^ 그렇게 구경을 하고 오타루 시가지를 가로질러 오타루역에서 기차를 타고 다시 삿포로로 복귀했던 기억이 새롭네요. 2월에 다녀온 여행일기가 아직도 블로그에 올라가니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의외로 더운 날씨에 2월의 추억은 나름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