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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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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메, 약주 / 제주 전통주가 살아 있는 지역은 전국 방방곡곡에 생각보다 엄청 많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을 그대로 살려 술을 만드는 술도가에서부터 시작해 최근 술을 배워 막 사업을 시작한 젊은 청년들의 술도가도 의외로 많다. 이런 새로운 도전이 전통적인 명주와 경쟁하며 우리술(사실 나는 전통주라는 말보다 우리술이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의 수준을 더욱더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름 큰 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런 술 저런 술 우리술을 찾아 마셔보는 편이다. 술도 그리 비싸지 않고 지역마다 색다른 술들이 많아서 그걸 맛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하다. 이번에 맛본 술은 바다 건너 멀리서 온 술이다. 제주도의 화산암반수와 제주감귤의 껍질을 말린 진피가 주재료인 맑은술 약주이다. 술 패키지 디자인도 젊은 감각이 살아..
전통주를 맛보다(1), 왕주 (대윤가야곡주조) 처음 왕주를 접했을 때는 종묘대제와 명성왕후 등 이름에 걸맞는 후광을 느꼈습니다. 종묘대제는 조선시대의 역대 왕과 왕비를 기리는 왕가의 제사로 당시로 해석하자면 국가를 대표하는 제사였죠. 그 제사에서 제주로 사용된 것이 바로 왕주입니다.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왕주라는 이름에 걸맞는 품격이 느껴지는 맛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이미 조선시대에는 왕에게 진상이 되던 술이었다고 합니다. 들리는 이야기(검증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선의 조선의 마지막 국모인 명성왕후의 친정에서 빚은 가양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에는 여주에서 빚어서 진상을 해왔는데 지금은 물좋고 땅좋은 논산에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논산지역 지하 150미터 암반수로 만들어 물이 일단 좋고, 지역에서 나오는 쌀을 이용해 깔끔한 맛을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