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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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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는 더럽게 잘했고, 한국 야구는 당당하게 잘했다. 1) 오늘 주심 복이 극히 없었습니다. 야구는 투수가 던지는 볼의 스트라이크가 중심이 되는 경기입니다. 그런 스트라이크의 판단과 결정은 바로 주심이 하게 되는데 같은 코스임에도 일본 투수의 낮은 공은 잡아주고 봉사마의 낮은 볼은 안 잡아주는 것을 보면서 열이 확 올라오더군요. 실제로 이 작고 사소한 차이가 경기 내내 우리 선수를 무척 괴롭혔습니다. 특히, 오늘 일본이 안타를 많이 때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주심이 우리 투수에게 불리한 스트라이크 존을 운영했기 때문이라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결국, 그렇게 출루를 하면 주심은 다시 스트라이크 존을 정상적으로 운영했고 그 덕분에 일본 선수들은 안타를 많이 쳤지만, 점수는 그만큼 뽑아내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던 것입니다. 이건 솔직히 그날의 운이죠. 복불복...
WBC 한일전 나만의 징크스 드디어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위대한 도전' ... 그 피날레가 말이죠. 그런데 이번 한일전에는 묘한 나만의 징크스가 있습니다. 사실 스포츠 경기의 긴장감을 별로 즐기는 타입이 아닙니다. 조마조마.. 그걸 어떻게 쳐다보고 있는지.. 그래서 가급적 경기 결과를 하이라이트로 보는 것을 더 즐기기도 합니다. 이번에 도쿄에서 했던 첫 번째 경기. 집에서 우아하게 소파에 누워 1회부터 잘 지켜봤습니다. 헉.. 1회말 김태균 홈런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2회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는 갑자기 알 수 없는 죄책감이 들더군요. 역시 내가 봐서 진거야.. ㅜ.ㅜ 그래서 다음부터는 가급적 초반에는 게임을 보지 않았습니다. 헐.. 그랬더니.. 결과가 좋더군요. 급기야 이번 주 일요일 예배 때문에..
정확히 23년 만에 야구장을 가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문학경기장.. 코리언시리즈 2차전... 두산 VS. SK의 경기. 약 3만 명이 들어간다는 문학경기장에는 인산인해 입추의 여지없이 꽉 들어찼더군요. 여기저기 저녁으로 맛있는 통닭이 날아다니고, 곧이어 경기가 시작되자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응원을 하는 것을 보니 예전과는 정말 관전문화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더 놀랐던 것은 스포테인먼트를 펼치는 SK와이번스의 노력이었습니다. 경기장 밖 복도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원이 운영되고 있더군요. 예전처럼 성인 남자를 위한 야구가 아니라, 이제는 온 가족 모두를 위한 야구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지난 85년 선동렬 선수가 투수로 나오던 고연전을 마지막으로 야구장에는 가보지도 못했는데 ^^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