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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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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구보다스시, 성북동 이 집은 맛집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멋집이라고 해야 할지? 도무지 갈피를 잡기 어려운 곳입니다. 구도다스시, 주인장께서 사랑하는 스승의 이름을 길이 남기고자 이렇게 가게 이름을 명명했다는 곳. 종로에서 대행 일식집을 운영하다가 화재로 모든 것을 잃고 성북동 언저리 허름한 상가 귀퉁이에서 달랑 테이블 4개만 놓고 제한된 손님만 받아가며 멋지고 맛있는 일식요리를 만들어주던 구보다스시. 몇 년 전 마눌님 뉴욕 연수 가는데 그냥 훌러덩 따라가는 바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구보다스시. 그 주인장이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스케일이 커져서 테이블도 많고 종업원도 있는 그런 구보다스시로 다시 시작했더군요. 위치는 원래 구보다스시 바로 옆 건물 지하입니다. 마침 찾아간 날이 아시안게임 축구와 야구 경기가 함께 열리..
삼청각 그리고 목련 오늘 워크숍이 있어 삼청각에 다녀왔습니다. 약 4년전만 하더라도 삼청각 앞을 매일 왔다갔다 했었죠. 성북동이 직장이었던 시절이야기입니다. 오늘 들렸던 이 건물이 옆에서 볼 때와 주차장에서 볼 때 완전히 그 느낌이 다르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주차장에서보면 3층으로 높은 건물에 장대해 보이는데 그 반대편에서 보면 정말 단아한 모습이 그렇게 예쁠 수 없죠. 마치 아수라 백작처럼 두얼굴을 가진 모습이 신기합니다. 이런 것이 건축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랜만에 성북동 기사식당 길도 지나가고 삼청동 감사원 길도 지나가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반가웠던 것은 삼청각에서 만난 꽃들.. 그중에서도 목련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반가워.. 커피 한잔 들고 나와 그 앞에 있는 테이블에서 무언의 대화를 ..
2008, 성북동 수연산방 수연산방.. 늘 초봄에 다녀오던 기억. 올해는 아직도 못가고 있다.. 수연산방이던 삼청각이던 한번쯤은 가줘야 하는데.. ^^ 작년에 갔던 .. 수연산방 사진도 드디어 1년만에 빛을 봤다. 쌍화차를 마신 것을 보니 ^^ 그때도 감기였나보다..ㅋㅋ 1년전 토양이님이 꽃 넘어로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다. 토양이님은 아마 말차를 먹었던 것 같다.. 말자가 아닌 말차다.
[삼청동] 삼청각 다소니 _ 장뇌산삼차 며칠째 마음이 뒤숭숭하다. 일은 쌓여가고 뭔가 명쾌하고 선명할 것 같은 현실은 때론 연극이 시작되기 직전의 암전과도 같이 느껴진다. 이럴때면 뭔가 탈출구를 찾게된다. 그게 때론 술이되기도 하고 때론 일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들어 차를 마시는 것도 참 괜찮은 방법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건 바로 삼청각에 있는 다소니에서 느낀 소중한 기억이다. 예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서슬 퍼렇던 그 시절.. 이곳은 유명한 정치 요정이었다. 청와대 옆 삼청동의 먹자거리를 지나 삼청공원 길을 접어들어 꼬불꼬불한 자동차 전용도로를 올라가면 삼청터널이 나온다. 그 터널을 나오면 왼쪽에 최근 개방된 청와대 뒷산 등산로가 나오고 조금 지나면 삼청각이 나온다. 요즘엔 주로 전통문화 체험 그리고 한정식 등이 유명하다고 한다. 그..
[성북동] 누룽지 백숙 & 메밀전 성북동으로 일터를 옮긴지 이제 1년이 되어갑니다. 예전에 강남에서 일할때는 사실 점심 시간에 별다른 걱정이 없었습니다. 갈만한 식당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성북동 그나마 이곳은 축복받은 곳입니다. 잘 알려진 기사식당이 수두룩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1년 정도 지나다보니.. 유명하다는 돈까스도 또 돼지불백도 입에 물릴 정도가 되더군요.. 그러다가 간혹 새로운 음식점이 생기면 그 맛으로 한 몇달은 더티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집은 최근에 생긴 집은 아니지만 기사식당에 비해 색다른 맛이기에 간혹갑니다. 물론 아주 비싼 집이다보니 주로 손님 대접할 경우에나 애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메뉴판을 보시죠. 전 워낙 오리나 닭을 좋아합니다. 갈비 먹을까? 닭먹을까? 하면 전 무조건 닭입니다.. ㅋㅋ 그러나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