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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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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찬란한 일출 보통 수평선 넘어 박차고 오르는 해를 생각하는 일출이지만, 우포늪의 일출은 조금 달랐다. 기러기 학교 표지판을 넘어 갈대숲 있는 방향으로 돌아서는데 우포늪 반대편 산 위로 레이저 같은 빛이 내리쬔다. 시간을 기록하는 마술... 사진은 일출의 순간도 잡아낸다. 지난 제주도 워크숍에서의 일출 이후.. 두번째 작업이다.. 나도 그 선상에서 조금이나마 기를 받아서 그랬을까? 불편했던 다리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면 뻥이라고 하겠지.. ^^ 좌우지간 내가 아는 모든 분들... 이 사진 보시고 정기 듬뿍 받으시길 바란다.. ^^ [깜짝 퀴즈 - 선물 있음] 아래 사진에는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사진을 잘 아시거나, 관찰력이 뛰어나신 분들은 금방 아실 것 같네요.. ^^ 댓글로 정답 달아주시면, 맛있는 한울의 포기김치 ..
우포늪의 안개 숲 겨울 새벽 출사는 웬만큼 열의가 있지 않다면 실패하기 쉽다. 특히, 그냥 무작정 춥기만하면 별로 건질만한 그림도 없고 살을 애는 추위에 애꿎은 손발만 꽁꽁 얼어 벌린다. 하지만, 겨울이라도 아침 기온이 조금 높아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포늪 주변에는 겨울에 기온이 올라가면 곧바로 자욱한 안개가 낀다. 그 안개가 묘한 우포늪의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그냥 맑은 날의 아침과도 다르고, 한 여름의 안개와도 다르다. 풀마다 하얀 서리가 내렸는데 그 위로 안개가 서리를 핥고 지나간다. 그리고 이윽고 해가 반짝하고 떠오르면 안개는 생을 마감한다.
2008 가을 하늘 & Me 점점 바쁘다는 핑계로 일로 사진 찍는 무미건조한 작업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진을 찍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아무 생각없이 사진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결혼식을 간다는 핑계도 있었지만 무언가 찍고 싶다는 강력한 욕구가 근육 전체에 퍼지는 듯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식 이후 달랑 간 곳은 코엑스.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이었지만.. 그래도 하늘 한 컷 담아왔습니다. 이제 이번주면 뉴질랜드로 열흘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는데 가서 맘 편하게 사진이나 많이 찍었으면 좋겠네요.. ^^
브레송 따라하기 이번에는 옛날 사진 우려먹기입니다. ^^ 짠이가 아마 유치원 다니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아닌가 초등1학년 때쯤일까?.. 아.. 헷갈립니다... ^^) 하지만, 찰라의 거장 의 전시회가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해에 찍은 사진 하나 올립니다. 이 사진은 브레송 선생님의 사진 중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입니다. 짠이가 사진에 등장한 인물을 따라하는 장면 그 찰라를 제 사진기에 담은거죠.. ^^ 로모가 아니었나 싶은데, 하여간 필름입니다. 보시면 사진 맨 뒤에 포스터가 있고 거기에 있는 사람의 포즈와 지금 물웅덩이를 살짝 뛰어넘는 사람의 포즈와 짠이의 포즈가 겹치는걸 볼 수 있습니다. ^^ 물론 당시에 올림푸스에서 무슨 이벤트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출샷을 찍는 코너가 저렇게 마련되어 있었는데...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처음 이 책을 서점에서 발견하고는 굉장히 반갑더군요.. ^^ 워낙 사진에 관심이 많은데 솔직히 요즘 쏟아져 나오는 사진 관련 책들은 대략 입문의 수준을 뛰어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늘 보고나면 허전하기 마련이었죠. 무언가 2% 아닌 한 20%는 부족함을 도무지 채울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 보시다시피 내셔널 지오그라픽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나온 이상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겠거니 솔찮은 기대를 하게 되더군요. 예전에 대학시절 한때 사진을 전공하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연극도 잘 안되고 .. 영화도 다 말아먹고.. ^^ 결국 남는 건 아주 얄팍한 글재주와 이야기 만들기 그리고 비주얼 이미지에 대한 애착.. 이 정도였습니다. 공부 않하고 흘려보낸 대학생활이야 뭐.. 성적표로 고스란히 남더..
인생은 나그네길 우린 모두 인생이라는 짧은 하숙집에 잠시 머물고 그리고 .. 떠나는... 하숙생 신세인데.. 말이죠.. 뭘 그리도 아웅다웅할까... 결국 알고보면 가진 것 아무것도 없는 하숙생들일뿐인데 말이죠..
Winter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