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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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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그린 자화상 뉴질랜드 국내선은 쌍발 프로펠러 여객기이다. 한국의 로컬 중에 이런 프로펠러 비행기는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여기서는 거의 대부분이 이런 여객기를 아무런 불평없이 사용하고 있고 또 사고도 거의 없는 듯하다. ^^ 물론 소음이 조금 있긴 하지만 비행하는 맛은 나름 프로펠러 비행기만의 톡특함을 지니고 있다. 일반 비행기만큼 빨리 이륙하고 고도를 잡기보다는 비행기의 특성상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기에 어쩌면 내려보는 맛은 더욱 크다. 이번 비행에서는 아주 재미있는 것을 봤다. 고도를 조금 높였을 때 어떤 호수에 아주 큰 검정색 반점들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무슨 해초인가하고 유심히 보니 구름의 그림자가 아닌가. ^^ 그리고 구름의 반점은 땅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하늘에만 있는 줄 알았던 구름도 그렇게 땅을 그리워하고..
일단 복귀신고 먼저 드립니다. ^^ 오늘 28일 오후 8시 20분에 인천공항에 떨어졌습니다. 짠이와 짠이모와 함께 모두 같이 들어왔습니다.. ^^ 물론, 조만간 다시 짠이와 짠이모는 가게 되겠지만... 역시 12시간의 비행은 체력전이네요.. 아휴.. 힘들어라... ㅜ.ㅜ 괌을 막 지나니 하늘에서 잔치가 펼쳐집니다. 해는 석양으로 지며 구름은 형형색색으로 모양을 내고 장관을 이룬 하늘을 사진에 담기는 너무 역부족이더군요. 오랜 비행의 지루함을 잠시 잊게해준 순간이었습니다. 아직 뉴질랜드 여행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몇군데 더 다녔으니 정리되는데로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 Panasonic L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