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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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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음 바다내음 / 한식 / 잠실(송파)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 반경은 얼마나 될까?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반경 3킬로 이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버스 정류장으로 두 정거장 이내 택시로는 기본요금 정도의 거리가 일반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시간 여유가 있다 보니 점심으로 조금 멀리 탐방을 나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한 건물 내에 있는 음식점을 찾을 때도 잦습니다. 이럴 때의 약점은 쉽게 질려버린다는 거죠. 음식점이 조미료를 많이 쓰는 경우에는 더욱 쉽게 질려버리게 됩니다. 사실 현재도 한 건물 내에서 선택의 여지가 많지는 않은데 최근 음식점 하나가 새롭게 오픈을 했더군요. 이름은 산내음 바다내음이라는 정감 어린 좋은 이름이었습니다. 순수 한식 위주로 운영 되는데 단가가 조금 높은 게 흠이죠. 점심메뉴가 별도로 있어서 직장인이라면 조금..
요트선착장 레스토랑 쉐드2 지난 추석의 뉴질랜드 추억도 다 정리가 되는군요. 근 한 달 만에 말입니다. ^^ 오늘은 바다를 보며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었던 쉐드2(Shed2)라는 레스토랑을 소개할까 합니다. 뉴질랜드 북섬 네이피어라는 마을의 요트선착장에 있는 음식점입니다. 네이피어는 지진으로 완전히 폐허가 되었던 적이 있던 지역입니다. 그 폐허 위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 것이 지금의 네이피어가 되었습니다. 특히 바다를 접하고 있어 마린 퍼레이드라는 도로를 달리는 맛이 좋은 그런 곳이죠. 평일 점심에 찾아간 쉐드2는 나름 네이피어에서는 이름이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스테이크에서부터 피자, 파스타와 멕시칸 요리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더군요. 저는 스테이크를 먹고 아내는 멕시코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샐러드도 같이 오더 했습니다..
속시원한 대구탕, 부산 달맞이고개 부산국제영화제 덕분에 부산에서 세 번의 식사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 번 모두 바다 재료로 하게 되었네요. 첫 번째는 참돔, 두 번째는 복, 세 번째이자 마지막은 대구였습니다. 부산에서도 유명하고 전국구로도 꽤 지명도를 얻은 대구탕. 달맞이고개 부근에 가면 시원한 대구탕이라는 간판을 건 집들이 초입부터 이어집니다. 하지만, 약간의 정보가 있다면 원조집이 어디인지 금방 알 수 있죠. 해운대 한국콘도(미포 입구)에서 달맞이고개를 올라가 고개 정상을 꼴딱 넘어 내려가면 왼편에 해운대 단식원이 있는 빌딩이 보이는데 거기 2층에 오늘 소개할 원조 속시원한 대구탕집이 있습니다.(올라가는 중 여기저기 유사상호가 많으니 절대로 유혹에 흔들리지 마시길.. ^^) 이 집은 오로지 메뉴가 하나입니다. 7천 원짜리 대구..
해운대 금수복국, 부산국제영화제 맛집 탐방 지난 2005년 APEC 때문에 부산 출장을 갔을 때 먹었던 음식 중 인상 깊었던 것은 해운대 금수복국이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축제를 즐기다 보면 과음을 하게 되는 데 금수복국으로 해장하면 딱입니다. 해운대 금수복국은 워낙 유명해 사람도 많고 가격도 보통 즐겨 먹는 선지해장국에 비하면 귀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이 맛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매일 먹기는 어려우니 이렇게 부산 내려갈 기회가 된다면 한 번씩 들려주는 센스! 아마도 해장 때문인지 금수복국에는 늘 아침에 가게 됩니다. 금수복국에서 나오는 메뉴는 은복 / 밀복 / 까치복 / 밀활복 / 참활복 이렇게 지리와 매운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보통과 고기가 더 들어간 특이 있더군요. 가격은 보통 기준으로 은복이 9천 원인데 비해 참활복은 무..
부산국제영화제, 해운대 선창횟집 부산국제영화제의 거리라고 할 수 있는 해운대 주변은 예전부터 횟집으로 유명합니다. 수많은 횟집 중에서 어디가 좋을지 늘 고민할 수밖에 없죠. 정보가 없다면 도대체 어디를 가야 할지 왔다갔다 해야 하지만,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취재하려고 여행을 함께 하고 있는 토양이님이 철저히 사전 조사를 해오셔서 다행스럽게도 갈등 없이 맛집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바로 선창횟집이 그곳입니다. 선창횟집은 해운대 한국콘도 옆에 있습니다. 미포 유람선 선착장 앞에 자리하고 있는데 1층에서도 창가에 앉으면 경치가 아주 그만입니다. 하지만, 창가 자리는 쉽게 얻을 수는 없고요 반드시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창가 자리 확보가 가능합니다.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참돔이 좋다고 추천을 해주셔서 참돔을 한 마리 먹었습니다..
군산오징어, 맛이 변했습니다. 2008년 9월 6일 업데이트 내용 - 이 집 강력 비추로 재평가합니다. 그동안 꽤 맛집으로 소개도 많이 했고, 손님도 많이 모시고 갔지만 최근 두번의 식사에서 완전 대실망. 첫번째는 그저 그런가 했는데 두번째 꽤 기간을 두고 갔는데 그 맛없는 튀김 맛이 그대로 유지되더군요. 결론은 밀가루를 저렴한 것으로 바꾸었거나 기름을 안좋은 것으로 바꾸었거나 아니면 둘 다이거나 아니면 만드는 사람이 바뀌었거나 분명 변화가 있습니다. 아니고는 이렇게 튀김옷이 딱딱하고 기름지기만할 수 있을지... 원래 이 집 반찬은 별 기대할게 없고 매콤한 오징어와 미나리의 맛이 좋았는데 최근에는 매워지기만 하고 양도 좀 줄었습니다. 도대체 주인이 바뀐건지 뭔지.. 주인이 통 신경을 쓰지 않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이건 정말 아니라고..
맛집 소개 딜레마에 빠지다 제 블로그에는 유독 맛집 이야기가 많은 편이죠. 온통 먹는 이야기 밖에는 없냐고 여러모로 구박을 받기도 하지만 먹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먹은 경험을 우선적으로 올리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나의 음식점 탐방에 대해 조금 회의적인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소개해온 음식점 이야기 전체를 돌아보게 만드는 일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날 찾아간 집은 잠실 석촌호수 주변에 있던 라는 매콤한 오징어가 맛난 집이었습니다. 나름 오징어 요리로는 내공이 있는 곳이고 지금까지 수차례 가면서 단 한번도 실망해본 적이 없이 그 맛이 일정했기에 과감히 다른 이들에게도 맛집으로 추천할만한 집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간혹 사무실로 손님이 오는 경우 과하지 않게 식사 대접할만한 곳으로..
[을지로 맛집] 원조 영동골뱅이 맥주 안주의 지존으로 통하는 골뱅이 무침. 원래 이 골뱅이의 정확한 사전식 표현은 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고 무침이나 찌개에 사용한다는 큰구슬우렁이가 바로 골뱅이죠. 골뱅이는 당진/서천에서 사용하는 방언이라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서 우렁이, 참골뱅이, 까네미, 배꼽고둥, 맴물고동, 맹지고동, 반들고뱅이, 잡팽기 등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일본어로는 츠메타가이(ツメタガイ)라고 부른다고 하니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부르는 말이 많아도 역시 골뱅이는 골뱅이라고 해야 왠지 정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아줌마! 여기 큰구술우렁이무침 주세요.. 이거 영 어색하지 않나요? ^^ 직장 동료인 토양이님의 안내로 원조 영동골뱅이를 찾아갔습니다. 찾아갈 당시 이미 상당한 정도의 음식과 술을 한..
[충무로] 쭈꾸미 불고기 2005 지난 2005년 이 집을 처음 발견하고 처음 먹었본 감동을 예전에 블로깅하던 엠파스에 아직도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최근 다시 다녀온 후 이 포스트를 찾아서 이사했습니다. ^^ 일단 최근 글을 올리기 전에 약 3년 전 그 감동을 첫인상을 그대로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2005년 4월 어느날 ... 충무로에서 맛본 환상의 쭈꾸미 불고기 며칠 전 신문에서 본격적인 쭈꾸미철이 되었다는 기사를 본 후 머리 속에서 쭈꾸미가 계속 날아다녔습니다. 오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마음 맞는 사람들과 시청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좀 이르지만 쭈꾸미 불고기 어떨까로 의기투합, 충무로에 있다는 유명한 '쭈꾸미 불고기' 집을 찾아나섰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일행 중 그곳을 알고 계신 분이 있어서 비교적 찾았습니다. 저녁 6시가 ..
호주식 월남쌈 인정원 (사진버전) 요즘은 고기만 먹는 게 버겁습니다. 딱히 시국 때문만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가니 소화 능력도 그렇고 예전처럼 고기를 구워먹는 게 내키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삶아 먹는데 아주 간혹 채소들이 정말 그리워질때가 있습니다. 그때 찾아가는 곳이 바로 호주식 월남쌈으로 독특한 영역을 지켜온 인정원입니다. 체인이라고 하는데, 저는 둔촌동에 있는 본점을 찾아가죠. 처음 이 집을 방문했을 때 놀란 것은 고깃집인지? 아니면 월남쌈집인지? 그 정체성이 모호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막상 먹으면서 생각해보니 그런 구분이 필요 없더군요. 음식은 맛만 있으면 된다…. ^^ 인정원은 월남쌈이 기본입니다. 메뉴를 보면 고기 앞에 쌈 종류가 적혀 있습니다. 각종 채소가 메인이 되는 월남쌈, 해초류가 메인이 되는 해초쌈이 있죠. 각 쌈에는 ..
일본식 솥밥 전문점 <도리킹(鳥金)> _ 인사동 일본식 솥밥 전문점 조금(鳥金 ; 도리킹). 이곳은 가마메시(釜飯/부반)라고 불리는 일본 전통 솥밥을 주특기로 야키도리 즉 꼬치구이가 유명한 집입니다. 위치는 종로쪽 인사동이 아닌 그 반대편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죠. 막상 들어가보니 자리는 좁고 좀 불편했는데 딱 일본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에도 솥밥은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솥밥은 한가지 주재료 위주로하거나 아니면 비빕밥 형태가 대부분인데 비해 일본식 솥밥인 가마메시는 해물과 신선한 채소로 구성된다는 점이 좀 다릅니다. 이곳 조금에서 박달나무 뚜껑에 덮여 나오는 가마메시에는 새우, 굴 등의 해물과 어묵, 죽순, 버섯 등의 야채까지 무려 36가지 재료가 들어가고 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더욱 그 맛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죠. 강..
국(菊) 초밥(기꾸 스시) _ 예전에는 동부이촌동 지금은 방배동 질리지 않고 먹는 음식 중에는 자장면이 단연 선두지만, 여름을 제외하고 즐기는 또 다른 음식은 바로 ‘초밥(스시)’입니다. 학창 시절에는 감히 먹기 힘든 음식 중 하나였는데, 회전초밥이 유행하면서 그나마 쉽게 즐길 수가 있게 되었죠. 그러나 회전초밥은 생생한 초밥이라고 하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아무리 플라스틱 뚜껑으로 덮어두더라도 방금 해내는 초밥과는 차이가 크죠. 그래서 일식집 선반에 앉아 요리사가 직접 해주는 초밥을 하나, 둘 주워먹는 재미가 더욱 쏠쏠합니다. 물론 회전초밥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있죠. 동부이촌동에 괜찮은 초밥집이 있다며 후배가 턱을 쏘더군요. 위치는 동부이촌동 거의 끝 지점. 저만 몰랐지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곳이라고 합니다. 밖에서 보기에는 조촐한데, 속도..
너와집 백합 샤브샤브 _ 광주 맛집 뉴질랜드 이야기만 너무하니 제 블로그에서 버터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좀 깔끔하게 입가심을 해줄 음식 하나 소개드리겠습니다. 이 집의 메인은 바로 샤브샤브입니다. 워낙 샤브샤브 잘하는 집들이 많으니 어디 명함을 내밀까 싶으시겠지만, 이 집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또한 소재도 아주 특이합니다. 크고 맑으며 청아해 보이는 '백합조개'라는 것입니다. 워낙 비싸서 집에서는 잘 먹지 않죠. 기껏해야 모시조개 정도면 아주 훌륭한데 백합이라니 이야기를 듣고는 가고 싶어서 노래를 불렀더니, 어느 날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위치는 성남공단에서 광주로 빠지는 언덕을 넘어 왼편에 GS칼텍스 주유소가 나오고 바로 그 뒤편에 '너와집 백합 샤브샤브'가 있습니다. 밤에 찾아가면 깜박하고 놓치겠더군요. 이 날도..
[분당 맛집] 홈레스토랑 집밥 오전에 저녁 약속이 잡혔습니다. 지역은 분당으로 합의를 봤는데 분당은 또 지역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제가 식당 섭외를 해야했습니다. 고기도 그렇고... 술도 그렇고... 중식도 그렇고.. 일식은 너무 쎄고... 편하게 이야기하며 편한 밥 먹을 곳이 없을까하고 검색을 하는데 '집밥닷컴'이라는 곳이 나오더군요. 원래 브런치 뷔페로 유명했던 곳 같은데.. 디너 뷔페도 5월부터 시작한 모양입니다. 위치는 정자동. 오케바리.. 예약하고 위치 확인하고... ^^ 7시에 맞춰 레스토랑에 들어섰습니다. 생각보다는 아주 아담하더군요. 1층과 미니 2층 복층형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일단 이 집은 가시려면 예약을 하셔야 창가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창가에 앉으면 탄천이 내려다보입니다. 집밥이 8층이다보니 그런데로 뷰도..
[엄미리 맛집] 미아모르 오리훈제와 들깨수제비 남한산성. 집에서도 가깝고, 사무실에서도 가까운 곳. 최근에는 입장료도 받지 않아 여유 있는 점심을 위해 간혹 들리기는 하지만 워낙 먹을 곳들이 많아 어디를 가야 할지 매번 갈등하곤 합니다. 오늘 소개할 집은 나름 참 어렵게 찾아간 집입니다. 동행 중 한 분이 한 번인가 가봤다는 그곳. 남한산성을 돌아 나와 광주로 넘어간 산허리 '엄미리 계곡'에 위치한 '미아모르'가 그곳이었습니다. 처음 오리훈제라고 했을 때 너무나 땡 기더군요. 군침이 살살 입안에서 시위를 합니다. 워낙 훈제를 좋아하기 때문이었죠. 찾아가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멀리간 보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옛날 집을 약간 손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미아모르의 주특기는 '오리훈제 + 들깨수제비'입니다. 3만 5천원인가 하는데 3명이 먹기 좋은 정..
[방배 맛집] 도노도노 샤브샤브 이곳은 가본지 몇 달은 된 것 같군요. 저는 처음 가본 곳이고 후배들의 추천으로 갔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일단 돼지고기 샤브샤브라는게 한가지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사람 당 하나의 차림이 나오는데 먹기 좋게 잘 배려된 세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샤브샤브 전체적인 퀄리티는 육수와 고기 그리고 채소의 신선함에 좌우가 되겠지만, 정말 비싼 곳이야 당연히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맛도 있겠지만 서민들을 위해 저렴함을 유지해주는 이런 집도 고마운 것 같습니다. 보통 샤브샤브 집처럼 자리에는 육수가 올라오고 각종 채소가 먼저 제공됩니다. 채소를 살짝 익혀 먹으면서 고기도 같이 먹어주는 센스. 음.. 맛은 웬만했습니다. 나쁘지 않았다고 표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