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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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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너무나 황당한 엔딩 자고로 모든 픽션의 묘미는 엔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 세상 어떤 일도 마무리가 이상하면 그 일 자체가 모두 이상한 것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처럼 지난 몇 달 동안 월요일과 화요일을 기다리게 해준 식객이라는 드라마는 이상한 엔딩으로 인해 뒷맛이 영 개운치가 않습니다. 초기의 극적 완성도가 마지막회로 가면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죠. 지나친 광고 노출과 설정들 국세청 관리가 아이보리색 중형 세단을 몰고 등장하는 등 현실과는 너무나 먼 장면도 많았습니다. 압권은 국세청 관리들이 타고 등장했던 그 세단을 운암정 이사회가 열리던 날 이사들이 타고 등장하더군요. 이런저런 디테일이 중반 이후 완전히 무너져 내리더니 결국 마지막회에서 그냥 주저앉고 말았다고 생각됩니다. 중반 ..
뷰티풀 라이프 / 여러 가지로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일요일 초겨울의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데도 운동할 생각도 못하고 TV 드라마에 꽂혀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울고 말았습니다. 케이블의 한 채널에서 한 일본 드라마 [뷰티풀 라이프] 때문이었습니다. 한창 일어 공부를 해보겠다는 핑계로 일본 드라마 비디오테이프를 많이 빌려봤습니다. 그 때 한번 보고 크게 감동받았던 드라마.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본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나오기에 더 진지하게 살펴봤던 그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인 11회 최종회를 하더군요. 세상의 모든 드라마가 대부분은 통속적입니다. 다 고만고만하다는 의미죠. 원래 시나리오라는 것은 특정한 감정적 상황을 연속으로 이어가는 것이기에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들은 비슷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즉 연출과 연기에 따라 엄청..
사랑을 주세요(愛(あい)をください) 약 3년 전에 본 드라마입니다. 일본에서는 2000년 7월부터 9월까지 방영된 드라마 '사랑을 주세요(愛(あい)をください)'. 이 드라마가 좋았던 이유는 타이틀 곡이 너무나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동물원에 모여있는 다양한 동물의 모습과 사람들의 모습을 비교한 가사가 참 재미있었죠. 줄거리는 지극히 일본풍입니다. 한 고아 여자아이(리리카)가 어린 시절 원장의 학대를 받으며 자라 결국 고3때 자살을 실행하나 누군가의 도움으로 다시 살게 되고 유치원 보모가 되어 당당한 사회의 일원이 됩니다. 하지만 사랑과 행복에 여전히 굶주려 있는 그녀는 유치원 원생들의 아버지와 불륜을 벌이게 됩니다. 물론 그 문제로 별별 일을 다 당하게 되지만 결국 가수로 성공하게 됩니다. 가수로 성공하게 된 노래가 바로 이 드라마의 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