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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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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타운 스카이라인과 뷔페 뉴질랜드 남섬 끝자락에 있는 퀸스타운은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만한 멋진 곳입니다. 도시 규모는 작지만 연중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 여행을 만끽하는 곳이죠. 그러다 보니 다양한 어트랙션과 볼거리가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도착한 첫날 호숫가에 있는 퀸스타운 가든을 구경한 후 걸어서 약 15분 거리에 있는 스카이라인(Skyline)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뉴질랜드에 스카이라인으로 유명한 곳이 로토루아와 이곳 퀸스타운이 아닐까 싶습니다. 산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올라가면 퀸스타운을 둘러싸고 있는 산과 호수가 눈에 한가득 들어오는 절경을 즐길 수 있죠. 깎아지듯 가파른 산을 따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니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산도 꽤 높게 느껴지더군요. 정상에는 루지라는 트랙을 타..
퀸스타운 가든 Queenstown Gardens / 뉴질랜드 처음 퀸스타운에 도착하면 각종 가게가 몰려 있는 몰(Mall)을 통과하게 됩니다.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 보면 금방 호숫가를 만나게 되죠. 그 호수가 바로 와카티푸 호수입니다. 그 호숫가를 통해 길게 나 있는 산책로는 마린 퍼레이드(Marine Parade)라고 하죠. 그 퍼레이드를 따라 산책을 하다 보면 마치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것같은 형상으로 호수를 향해 삐쭉 튀어나온 지형을 만나게 됩니다. 그곳이 바로 퀸스타운 가든입니다. 마침 도착했던 시기가 10월초. 지구 남반부 계절로는 막 봄이 시작하는 계절이죠. 덕분에 이 벚꽃과 개나리를 시작으로 철쭉 등 다양한 꽃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퀸스타운 가든에는 장미 가든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장미는 아직 철이 아니더군요. 산책로를 돌아 나오는데 약 1시..
와카티푸 호수 Lake Wakatipu 퀸스타운 / 뉴질랜드 남섬 공항으로 마중 나온 택시 기사 덕분에 밴을 타고 편하게 퀸스타운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공항에서 차로 불과 15분 거리. 발 힘 좋은 여행객은 걸어서 1시간이면 충분할 정도의 거리입니다. 숙소인 노보텔에 체크인하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호텔 바로 옆이 호숫가. 말로만 듣던 아름다운 와카티푸 호수가 장관이더군요. 마치 바닷가에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파도도 있고 주변 산들이 병풍처럼 호수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 달력 사진 혹은 영화에서 봤던 풍경같습니다. 와카티푸 호수는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큰 빙하 호수입니다. 오래전 거대한 빙하가 땅을 파서 생긴 호수죠. 물도 얼마나 깨끗한지 한 방울의 오염물질도 없는 것처럼, 그냥 떠서 먹고 싶을 정도로 맑았습니다. 초봄의 바람이 비교적 따뜻해서인지 호숫가 모래사장에서는..
뉴질랜드 남섬, 최고의 선택 자유여행 처음부터 작정하고 여행을 준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추석 직전 오클랜드에 도착한 뒤 너무 춥고 비와 바람이 강해 좋아하는 골프도 제대로 치지 못하고 어설프게 감기까지 걸려 고생을 했죠. 골프는 우격다짐으로 쳤는데, 아이가 방학하고는 몇 번 같이 필드에 나가니 좀 미안해지더군요. 뉴질랜드 기러기 생활도 끝인데 아이와 추억을 만드는 게 더 소중할 것 같아 남섬 여행을 결정. 아이가 조금만 더 커도 배낭여행을 해볼 텐데 아직은 무리인 듯해서 현지 여행사를 소개받아 원하는 지역과 기간을 알려주니 맞춤 여행을 만들어주더군요. 더없이 편했던 것은 공항 픽업 택시부터 호텔, 여행 관련 상품까지 모두 사전 지급한 후 영수증(바우처)를 수표처럼 사용하니 정말 편했습니다. 패키지 여행보다 조금 비싸다고는 하지만, 각종 옵..
오마하 비치 골프 클럽 (Omaha Beach GC) / 뉴질랜드 라운딩 후기 오클랜드에서 북쪽으로 유료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오마하 비치(Omaha Beach)라는 아름다운 해변이 나옵니다. 지난 4월에도 별장지로 유명한 이 해변을 가족과 함께 다녀와서 글을 올린 적이 있었죠. 그런데 당시 옆으로만 지나쳤던 오마하 비치 골프 클럽에 드디어 골프를 치러 갔습니다. 토요일 낮시간 역시 사람들은 꽤 있었지만, 그래도 여유가 있더군요. 비회원은 50불(한화 4만 3천원 정도). 다른 골프장 회원이면 제휴회원으로 그린피는 45불. 클럽하우스 앞 주차장이 작아 길에도 주차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클럽하우스를 지키는 친절한 아줌마 덕분에 기분 좋게 라운딩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트룬둘러(골프백을 가지고 다니는 손수레)는 무료로 빌려주더군요. 1번 홀 옆이 바로 해변입니다. 주로 요트를 ..
아빠와 요리, 아들과의 새로운 소통 방법 요즘 아이들은 아빠는 쉬는 날 방을 뒹굴며 청소나 하고, 가끔 소리 좀 지르고.. 축구 시합이나 야구 경기가 있을 때는 정열을 불태우다가도 어느 날 새벽에 들어와 며칠 동안 얼굴도 보지 못하고 사는 그런 존재가 된 것 같습니다. 많은 아빠가 덕분에 아내와 자식들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더군요. 오늘 뉴스에는 중학생이 아빠와의 다툼으로 집에 불을 질러 가족 모두를 저 세상으로 보낸 무서운 사건까지 보도되었습니다. 왜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생각을 곰곰이 해봤습니다. 저도 많이 부족합니다. 아이와 지금은 떨어져 있기에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없지만, 될 수 있는대로 아이와의 소통 그리고 아내와의 소통을 우리는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나에 대해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판..
오클랜드 한식당, 춘향골 / 뉴질랜드 외국에서 제일 힘든 것은 아무래도 한국인의 입 맛에 맞는 음식을 찾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현지 적응을 잘한다고 해도 먹다 보면 상큼하고 알싸한 한국 음식이 그리워지죠. 뉴질랜드에서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오클랜드에는 덕분에 한국식당이 꽤 있습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몇몇 곳을 다녀봤는데 그 중 입에 맞고 수준 괜찮은 곳 중 하나인 춘향골을 소개할까 합니다. 보통 한국식당에서는 즉석 BBQ를 합니다. 우리식 갈비구이, 삼겹살구이를 의미하죠. 그런데 뉴질랜드에 있다 보면 고기는 아주 물리게 됩니다. 먹고 싶은 것은 매콤한 한국의 맛이기에 춘향골을 찾았을 때 한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외국에서 맛볼 수 있는 맛으로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두 번정도 갔었는데 처음 갔을 때는 외국인 단체 손님이 있을..
뉴질랜드 골프장 탐방 _ 사우스 헤드(South Head) GC 패키지여행으로는 그 나라의 참맛을 보기 어려운 것처럼 패키지 골프 여행으로는 그 나라 골프장의 참맛을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난 추석 무렵 가족이 있는 뉴질랜드를 방문,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즐겁게 지내면서 아이가 학교 간 사이 아내와 나는 오클랜드 주변 저렴한 골프장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체력 단련을 했습니다. 마치 자유 골프 여행을 하는 느낌으로 말이죠. ^^ 이번에 소개할 골프장은 오클랜드(Auckland) 서쪽에 있는 사우스 헤드 골프 클럽(1969년 오픈)입니다. 카이파라 하버(Kaipara Harbour)에 있는 골프장인데 전형적인 뉴질랜드 시골 골프장이죠. 오클랜드 도심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모래 위에 만들어졌고, 주로 Kikuyu 잔디를 사용해 페어웨이를 조성했다고 ..
사우스 헤드 골프 클럽 (South Head Golf Club) 오클랜드 서쪽에 위치한 사우스 헤드 골프 클럽 업다운이 조금 있지만, 트룬둘러 끌고 다니기에는 그만그만하다. 게스트 특별할인 25불, 집사람은 지역 회원이기에 20불 두 사람 45불 한화로 4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멋진 코스를 한바퀴 돌았다.
뉴질랜드 석양 2010. 9. 19 추석이 다가오는 어느날.. 뉴질랜드에서 가족과 함께.
아이폰과 디자이어 여행지에서 동시에 자동 로밍해보니 행선지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 요즘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관심거리는 여행지에서 스마트폰 데이터 로밍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출발 전부터 데이터 로밍은 환경설정에서 반드시 점검합니다. 비행기 타면 무조건 비행모드 그리고 데이터 로밍은 절대 안 하는 옵션을 선택하면 간단하죠. 최근에는 비행기에서도 USB 충전이 가능하기에 12시간의 긴 비행 시간 동안 스마트폰 가지고 놀면서 심심치 않았습니다. 안타깝게도 대한항공 기내에서 제공하는 개인 단말기를 통한 영화는 볼만한게 딱 하나. 아이언맨2만 보고는 바로 스마트폰 가지고 놀기 모드 돌입. 이것저것 담아간 영상도 보고, 음악도 듣고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지금 뉴질랜드는 한창 겨울 끝물이라고 할 수 있죠. 10도 안..
그린홍합탕, 뉴질랜드 자연의 맛 > 아빠의 주말요리 워낙 조개류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날이 더워지면 해산물을 먹을 엄두가 나지 않죠. 그래도 뭔가 즐길게 없을까 궁리를 해보니 아쉬운 대로 뉴질랜드산 그린홍합이 떠올랐습니다. 뉴질랜드는 자연 자체가 축복인 나라죠. 산과 들과 바다가 모두 오염 한 점 없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그린홍합은 뉴질랜드의 중요 수출품 중 하나일 정도로 유명하죠. 그린홍합은 열량이 낮고 비타민 B12와 철분이 많아 비만, 관절 및 빈혈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고민 끝에 홍합탕을 떠올렸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실제로 그린홍합으로 수프를 끓여 먹는 게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그린홍합탕을 검색해보니 허걱! 정말 많은 분이 이미 그린홍합탕을 드셨더군요. ^^ 레시피를 살펴보니 자주 끓여 먹던 조개탕과 비슷했습니다. 용기가 불끈! 이제는 재료를 ..
뉴질랜드 바베큐 만찬 외국에서 동포를 만나 친구가 된다는 것은 어렵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외국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기대가 크고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서로 상처가 커지기 때문이죠.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서로 마음이 맞고 또 뜻이 맞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도 그런 가족을 만났습니다. ^^ 뉴질랜드 교포 중에는 아마 처음으로 저희 가족과 인연을 맺은 가족인 듯 싶습니다. 어렵게 정착해서 열심히 살고 계신 분들이죠. 무엇보다 오클랜드로 처음 이사온 주인집이라는 인연이 가장 컸습니다. 마침 서로 아이들의 나이가 비슷해서 더 친해졌죠. 이미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살기 위해 노력하는 분에게 한국에서의 화려했던 과거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친구 가족의 가장도 한국에서는 회사원이었고, 기업체 사장이었..
뉴질랜드 호수공원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한국인이 많이 산다는 마을에 있는 호수공원입니다. 동네마다 공원이 여러개가 있지만, 큰 호수가 두개에 오리들이 시끄럽게 집 옆에서 사는 곳은 처음이었네요. 새롭게 형성되는 동네라서 그런지 집들이 굉장히 좋더군요. 원래는 공원에 있는 바베큐 장에서 지인 식구와 함께 바베큐를 해먹으려 했는데 일정이 조금 꼬여서.. 그냥 집에서 바베큐를 먹었습니다. 대신 아이들과 신나는 산책만 즐겼네요. 이날이 한국 오기 전날이어서.. 참.. 마음이 싱숭생숭하더군요. ^^
오마하 비치 Omaha Beach >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일본 같은 섬나라입니다. 보통 섬이라는 생각을 못하지만 어딜 가나 해변이 있고 바다가 보이면 비로소 뉴질랜드는 섬나라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비치도 많고, 바다를 낀 자연보호구역도 많습니다. 대부분이 자연을 지켜야 하는 보호구역이기도 하지만.. ^^ 그저 개발하기에 분주한 우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뉴질랜드 사람은 자연을 자신들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생명과 함께 공유하는 것으로 생각하죠. 오마하 비치에도 이런 뉴질랜드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정책이 있습니다. 아주 유명한 별장지역이기도 한 이곳의 모래사장에는 봄이면 철새가 날아와 알을 낳고 부화시키고 새끼를 키워 여름 끝이면 날아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런 새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좋아하는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것을 금지한다든지..
포인트 웰스 Point Wells, 한적한 소풍을 즐기다! > 뉴질랜드 오늘은 어린이날. 짠이가 같이 있었다면 뭘 해도 했겠지만, 기러기 아빠 말년차이다보니 여유롭게 휴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점심때 아버지 모시고 잠깐 드라이브 나갔는데 동네에 있는 율동공원을 보고는 허걱! 사방 1미터에 세 사람 정도가 있는 것처럼 복잡하더군요. 그런 복잡한 공원을 보니 불현듯 포인트 웰스(Point Wells)이라는 오클랜드 북쪽에 있는 워크워스(Warkworth)의 한적한 마을 공원이 생각났습니다. 마타카나 장터를 구경하고 FATCAT 이라는 요상한 이름을 가진 수제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와 칩을 구입해 오마하(Omaha) 비치로 출발. 그런데 아무래도 점심을 먹기에는 모래사장보다는 공원이 좋을 듯해 지도를 찾아보니 최종 목적지 오마하 비치에서 가까운 곳에 포인트 웰스가 눈에 들어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