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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라면 겨울라면 최고의 퍼포먼스 강호동의 라끼남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스턴트 라면은 우리나라 국민의 자존심같은 존재다. 전 세계에서 년간 1인당 소비량이 무려 74개에 이른다. 그러니 라끼남은 강호동의 전유물이 아니다. 국민 누구나 라면에 대한 각자만의 독특한 취향이 있다. 이것저것 때려 넣고 먹는 라면도 있고 심플하게 물의 량으로만 황금비율의 라면을 끓여 먹을 때도 있다. 개인적으로 겨울이 오면 꼭 끓여 먹는 것이 바로 굴라면이다. 진라면(매운맛)에 신선한 굴을 한 봉지 넣고 보글보글 끓여 먹으면 그것만큼 맛난게 없다. 물론 강호동만큼 라면을 한 번에 세 개씩 먹지는 못하지만 한 개로도 충분히 입이 즐겁고 마음이 즐겁다. 굴은 바다에서 나는 우유라고 할 정도로 완전한 수산 식품이다. 겨울 내내 부족할만한 체력에 도움이 되고 나트륨..
예술적 보쌈, 진미보쌈 광명시장 광명시장은 서울/경기권에 있는 시장 중에서도 먹을 것이 탁월한 시장 중 한 곳이다. 최근 재래시장을 현대화시키는 것이 유행처럼 지자체마다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로 막상 가보면 동선이나 시설이 깔끔하지 못한 곳도 많다. 광명전통시장도 상당한 크기에 많은 가게가 밀집되어 있지만, 여전히 어떤 가게가 어디에 있는지는 많이 헤맬 수밖에 없다. 보쌈이 괜찮은 집을 찾다가 검색에서 찾아낸 광명시장 진미보쌈. 솔직히 찾아가는데 꽤 빙빙 돌았다. 그래도 찾아서 다행! 시장 메인 도로가 아닌 옆으로 들어간 샛길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주변 상인들께 적극적으로 물어보시는 것이 좋다. 시장통에 있는 보쌈집답게 엄청 오래된 느낌이 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대포집이라고 하는 둥그런 탁자가 있다. 모두가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
종가빈대떡, 뚝섬 우연히 만나는 맛집은 더 반갑고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그 집에서 스토리를 만날 때이다 성수동을 방문했는데, 우연히 뚝섬역 부근까지 걸어와 만난 곳이다 뚝섬역 7번 출구를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종가빈대떡 일단 들어가면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상당히 좁은 느낌이다. 옆 테이블 사람들이 움직일 때 부딪힐 정도로 더구나 위치상으로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가게는 무척 오래되어 보이고 일하시는 분들도 연세가 좀 있으셔서 요즘 핫한 그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나름 레토르적인 느낌이 풍성하다. 워낙 좁아서 가게 전경을 담지는 못했다. 하지만 문 밖에서 보는 틈사이로 그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전은 어지간하면 다 맛나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부담도 덜하다 그런데 이날은 자..
자연산돌굴, 구옥천 생태 (방이동) 모든 음식에는 제철이 있습니다. 그 반대로 모든 음식에는 먹지 말아야 하는 철도 있죠. 조개류를 참 좋아하는데 조개는 봄과 여름에는 될 수 있으면 피합니다. 이유는 봄에는 '마비성 조개독'이 나오고, 여름에는 부패가 쉽기 때문이죠. 그런데 방이동에 있는 구옥천 생태에 생태탕을 먹으러 갔다가 수조에 있는 커다란 자연산돌굴을 보고는 아무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잠시 후 테이블 위에는 자연산돌굴이 달랑 올라와 있더군요. 소주 한 병과 함께 말입니다. ㅜ.ㅜ 그런데 이번 자연산돌굴 리뷰는 조금 비관적입니다. 어른 손만한 자연산돌굴. 메뉴판에 있는 가격이 무려 3만원. 굴 한 접시에 3만원이면 도대체 몇 개를 주는걸까? 궁금해하면서 다가오는 접시를 보니 어째 좀 가볍다 싶습니다. 허걱! 달랑 4개. 무려 굴 하나가..
집에서 해먹는 맛있는 굴전 보통 전하면 잔치가 생각납니다. 평소에는 먹기 쉽지 않기 때문이죠. 주부도 전을 만들 때는 힘들어하더군요. 사방으로 튀는 기름 그리고 재료를 만드는 과정에 손이 많이 가죠. 하지만, 비가 오는 날이나 어머니가 보고 싶은 날이면 전이 많이 생각납니다. 특히, 저에게 호박전은 원츄 아이템입니다. 그래서 어제는 호박전에 도전을 해봤는데 성공! 호박전을 맛있게 먹고, 오늘은 굴전에 도전해봤습니다. 호박전과 굴전 모두 다행히 재료를 만드는 과정은 쉽습니다. (준비물은 굴, 밀가루, 계란, 파와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 정도) 준비물은 싱싱한 굴과 밀가루, 계란과 파 여기에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 아주 간단하죠. ^^ 준비물이 간단한 것처럼 만드는 것도 간단합니다. 막상 해보고는 너무 쉬워서 허탈할 정도였죠. 먼저 굴..
장군보쌈 _ 송파맛집 저녁이 되면 늘 고민입니다. 특히 손님이 오신다고 하면 더 그렇죠. 매번 고기를 구울 수도 없고 말이죠. 그래서 새롭게 발견해보자고 작심을 하고 나선 끝에 '장군보쌈'을 찾아냈습니다. 일단 구운 고기는 옷과 몸에 냄새가 벨 수 밖에 없어서 손님과의 정서적인 교감에 약간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추운 겨울에는 때론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말이죠. 장군보쌈은 송파구청 맞은 편 방이동 먹자골목 안에 있습니다. 주변의 음식점에 비해 조금 더 복잡합니다. 운이 좋아야 바로 자리가 날 정도죠. 운 좋게 바로 자리를 하고 앉으니 메뉴판이 등장하는데 이 집의 메뉴는 단출합니다. '보쌈', '모듬보쌈', '족발', '굴보쌈' 그리고 '쟁반국수'가 있더군요. 주저할 것 없이 바로 '모듬보쌈'에 도전했습니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