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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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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서희경 제2의 쎄리가 되거라! 박세리에서 김미현 그리고 지금의 서희경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LPGA에서 우승해 본 경험이 있는 프로들이라는 것. 그중에서도 특히 나에게 골프와 인연을 맺어준 김미현 프로는 잊을 수가 없다. 직접 선수 관리를 하지는 않았지만, IMF 이후 스폰서 덕에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던 박세리 프로와는 달리 어렵게 LPGA 투어를 다니던 김미현 프로. 당시 중소기업 상장사였던 회사의 기획홍보실장이라는 직함 덕분에 김미현 프로의 스폰서가 되는 모든 작전 수립과 기자회견 그리고 2달 후 환상적인 첫 번째 LPGA 우승 후 공항 영접 및 기자회견까지를 혼자 준비했던 기억이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아련한 추억처럼 느껴진다. 김미현 프로의 아버님과 김미현 프로도 내 이름을 모른다. 아마 내 존재도 잘 모르실거다...
뉴질랜드 후아파이 골프클럽 라운딩 뉴질랜드에서 골프장은 총 세 곳에서 라운딩했습니다. 두 곳은 네이피어(Napier)라는 뉴질랜드 북섬 중간쯤 위치한 해안도시에 있는 골프장이었죠. 그 두 곳 중 한 곳은 마레누이(Maraenui) 골프클럽이었고, 다른 한 곳은 네이피어 골프클럽이었습니다. 마레누이는 아주 평탄하고 페어웨이가 넓어 초보자나 중급자에게 어울리는 골프장이었던 반면, 네이피어 골프클럽은 다소 남성적인 코스로 중급 이상, 상급자에게 어울리는 골프장이었죠. 그리고 오클랜드로 이사하고 나서 세 번째 골프장인 후아파이(Huapai) 골프클럽을 찾아갔습니다. 이번 뉴질랜드 방문에서 주로 한 것이 아내와의 골프 라운딩. 아내가 골프를 배운지 2년이 되어가는데 제법 잘 치고, 골프에 재미를 한창 느끼더군요. 덕분에 저도 같이 어울릴 수 있어..
블록버스터 타이탄과 뉴질랜드 영화관 스카이 시티 시네마스 굿 프라이데이(성금요일)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날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굿(Good)이라고 하죠. 의미는 슬픈 날이긴 하지만, 인류에게는 구원의 시작을 의미하므로 좋은 날이라는 뜻. 그래서 서양에서는 굿 프라이데이라고 불리며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조용히 휴식을 취합니다.(혹시 일하는 가게가 있으면 심한 곳은 벌금을 물거나 지나가던 노인분들이 막 뭐라고 하신다더군요. 좌우지간..) 아이가 굿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2주간의 방학에 들어가기에 첫날 무조건 영화를 보기로 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타이탄을 봤습니다. 뉴질랜드 영화관 스카이 시티 시네마스 뉴질랜드에서는 Sky City Cinemas 라는 영화 체인이 유명한데, 대부분 웨스트필드 쇼핑몰과 함께 있어 혹시 쉬지 않을까 걱..
아이에게 그 어떤 공부보다 필요한 수영 레슨 신체 훈련(Physical Training)은 부모가 아이에게 가장 우선으로 배려해야 하는 덕목이다. 수학이나 영어 같은 교과목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신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머리가 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나도 어린 시절 집이 힘들어도 어머니의 배려로 남산에 있던 어린이회관의 수영교실에서 일찍 수영을 배웠다.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는데 그때 배웠던 수영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어렴풋이 남아 있는 것은 어리면 어릴수록 근육에 기억되는 운동력은 더 본능적인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를 뉴질랜드에 보내기 전과 보내고 나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막상 이곳 아이들의 커가는 과정을 바라보니 참 자유롭고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리낌 없이 맨발로 다닐 정도로 먼지도 없고, 해로운 ..
티스토리와 줌인스카이 시즌2 그리고 첫화면 꾸미기 처음 티스토리에 둥지를 튼 것이 2006년 12월 30일. 3년하고도 3개월이라는 시간이 화살처럼 지나갔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사라진 엠파스 블로그에서 시작한 줌인스카이는 그렇게 티스토리에서 시즌2를 다시 시작했고, 매일매일 티스토리에 익숙해져갔다. 아니 오히려 길 들려진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도 그렇지 않은가? 누구나 처음 만나는 사람보다는 오래된 친구가 편할 수밖에 없다. 나에게 티스토리는 그런 존재다. 마치 내 마음 구석구석을 아는 통하는 친구. 내 마음을 담아내고, 내가 찍은 사진을 늘 기억하며 새로운 블로그 친구들과의 교감에서 서슴없이 커다란 마당이 되어주는 그런 좋은 친구 말이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조금 부족해 보이고 간혹 정서 불안 증세(시스템적인 문제)를 보일 때는 다른 플랫폼으로 이사할..
의미심장한 생일선물 3이라는 숫자를 정말 좋아한다. 어려서부터 그랬다. 이유는 없다. 그냥 좋다. 하긴 굳이 이유를 들자면 생일 때문이다. 3월 3일이 생일인데 그래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3이라는 숫자에 행복한 각인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나이가 드니 생일이라도 그 감흥은 많이 줄었다. 대학시절만 하더라도 친구들과 먹고 마시고 무슨 큰 잔치라도 벌이는 것처럼 즐겼지만, 머리 크고 나서는 생일 파티조차도 거르게 된다. 아빠 대부분이 그렇지만 아이가 커가면 커갈수록 아빠의 생일은 점점 더 작아진다. (그러고 보니 내가 어렸을 때도 부모님 생일잔치를 떡 버러지게 한 기억이 별로 없다.) 기러기 생활을 하다 보니 주변에서 챙겨줄 사람마저 없어 일부러 회사에서 생일을 떠들고 다녔다. 안 그러면 안 챙겨줄까봐 말이다. 열심히 떠든 덕..
김연아 경기, 한일 공동 관전기 이야기를 듣고 드디어 김연아가 해냈습니다. 그 몇분 안되는 시간 빙판 위에 서 있던 연아는 정말 세계를 호령하는 여왕 같더군요. 그 엄청난 중압감 속에서도 실수없이 경기를 마치고 비로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그녀를 보면서 즐겁기도 했지만, 솔직히 그 어린 친구에게 많이 배웠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그 강인함.. 해내야한다는 정신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더군요. 한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정말 김연아가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그 친구가 일본 사람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고해서 급 관심이 생겼는데 그 장소가 바로 대한민국 한 복판에 있는 백화점 가전 매장 이었다고 합니다. 명동에 있는 이 백화점에는 특히 일본인이 많은데 연아가 경기하는 순간 가전 매장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연아가 ..
친구들과 함께 한 부모님 세배 투어 아주 친한 친구인 대학동창과의 인연은 올해로 26년째. 보통은 초등 혹은 고등학교 동창과 친하기 마련이라는데 초등 동창은 너무 잘나가는 놈들이 많아서 그런지 도무지 연락이 안 되고, 고등 동창은 선생님이 아프시고는 연락이 쉽지 않네요. 하지만, 대학 1학년에 처음 만나 친구가 된 인연은 26년의 세월 속에서도 서로 무엇을 하든 어찌 되었든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둘은 고3 영어 선생님으로 나머지 둘은 회사원과 사업의 길을 가고 있지만, 그래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저 마음 편하게 대학교 1학년으로 돌아가 있는 술에 있는 안주 즐길 수 있는 막역한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친구와 송년회를 벌이던 중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 그동안 우리끼리는 얼굴도 보..
우리의 선택이 지구를 살린다 - 환경과 소비의 함수관계 며칠 전 위성이 찍은 한반도 사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시베리아를 향해 포효하던 호랑이가 그만 백호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올해가 백호이기에 자연이 그렇게 변한 것에 놀라기도 했지만, 한반도가 냉동고에서 꽁꽁 얼어버린 것처럼 성에 낀 모습이 더 충격적이었죠. 북극의 온난화가 미치는 지구 환경의 변화가 이제는 생활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검투장에서 엄지손가락을 내민 황제처럼 우리는 지구를 살릴 것인지, 아니면 죽일 것인지 답을 내릴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구를 살리는 실천은 ‘좋은 소비’에서 출발 이렇게 환경 변화에도 두려움을 느끼는 우리가 지구 환경을 지키는 친환경 운동에 동참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그 첫 출발은 ‘좋은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
신에게 간절히 기도하면, 신의 응답은? / 에반 올마이티 포스팅 제목이 너무 거창하군요. 그러나 막상 내용은 그리 거창하지 않습니다. ^^ 오늘 케이블 채널에서 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신이라는 배역을 자주 담당하는 모건 프리먼. 그의 명령으로 방주를 만드는 남편에 실망해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온 주인공의 아내에게 하는 대사가 가슴에 남더군요. 신에게 간절히 기도하고 즉각적인 응답을 받은 경험이 있기에 신의 응답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모건 프리먼의 대사가 뒷통수를 치는 것처럼 띵하고 울려왔습니다. 요점은 이렇습니다. “신에게 간절히 구하고 기도하면 신은 그것을 직접 주시는 게 아니라, 그것을 얻을 기회를 주신다.” 너무나 평범한 진리를 저는 늘 깜박하고 살았던 것이죠. 이걸 느끼는 순간 얼마나 창피하고 죄송하던지 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어느 분이 ..
2010년 거시 계획과 미시 계획 매년 새해가 되면 이런저런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지킨 계획보다 못 지킨 계획이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는 그다음부터 될 수 있으면 계획은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생각하는 소심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늘 시작은 거창하다. 솔직히 시작도 초라하면 그 인생 참 재미없지 않은가? 가진 거 없고 가질 것 없는 소시민의 삶이지만 그런 꿈과 희망조차도 품지 못하면 스스로 죄를 짓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 뜻에서 2010년 첫날에도 거창한 계획은 세우고 올해를 시작한다. 거시적 계획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중장기적인 계획. 어쩌면 인생 전반의 큰 계획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 싶다. 나를 아는 많은 분이 조금 당황하겠지만 나의 거시적 계획은 다분히 종교적이다. 이것은 운명이기에 결코 떨쳐낼 수 없는 그..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300 오늘 업무 시간 중 동료가 메신저로 축하를 마구 날리더군요. 도대체 뭔가 했더니 티스토리가 발표한 2009년 우수 블로그 300 에 제 개인 블로그가 선정되었더군요. 좀 의외였습니다. 딱히 요즘 젊은 친구들처럼 열정적으로 운영하지도 못했건만 우수 블로그 300에 선정되다니...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다음 문제. 제가 선정된 카테고리가 여행 블로그. ㅜ.ㅜ 여행이야기도 쓰긴 했지만, 요즘에는 여행을 하지 못해 여행 이야기는 쓰지 못하고 있죠. 가족이 뉴질랜드에 있어 일 년에 한 두 번 가게 되면 그때 좀 몰아서 쓰는데 여행 블로거에 뽑히니 다른 쟁쟁한 여행 전문 블로거 분들에게 좀 죄송한 생각이 들더군요... (뭐.. 삶 자체가 여행이라면 상황은 좀 다르지만 말입니다. ^^) 그리고... 중요한 것 또..
아바타, 제임스 카메룬의 20년 전 영화 어비스를 보는 듯 아바타(Avatar)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어, 아무 생각 없이 사무실을 나와 무조건 저녁 시간 아바타를 보러 CGV를 급습. 이제는 혼자 보는 영화에 완전히 익숙해져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주변의 평은 '괜찮다!~(변기수 버전)'. 아바타를 본 이유 중 하나는 제일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명인 제임스 카메룬 형님의 작품이라는 것. 그의 영화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에이리언 시리즈 그리고 타이타닉에서 꽃을 피웁니다. 그러나 1989년에 개봉했던 어비스(Abyss)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아바타) (20년전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영화 어비스) 결론부터 말하면 아바타는 어비스의 냄새가 강하게 나는 영화였습니다. 어비스 DVD 스페셜 에디션을 소장하..
임산부닷컴에 이은 팬티 포장 박스 택배 2009년 4월 24일 남성인 내게 기념비적인 택배가 도착했다. 이라는 박스 포장으로 온 택배. 모든 직원이 나의 배와 포장박스를 번갈아보며 키득거리고 웃던 일이 불현듯 떠올랐다. 당시에는 이런 황당함이 마지막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나의 오산이었다. 2009년 12월 어느날 최근 10년 타던 자동차를 보내고 새로운 자동차를 입양했다. 그런데 이 녀석 차에는 iPod이 붙는단다. 하지만, 전용 커넥터가 있어야 콘트롤이 가능. 운전하면서 iPod 조정을 해보겠다는 욕심에 현대자동차부품대리점에 온라인으로 주문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도착한 택배를 받아 전해주는 직원... 음.. 썩소를 날려주신다.. 어라? 뭐냐? 넌.. 그런데 그 택배 박스를 보니.. 허걱.. 무슨 빤스(팬티보다 더 정감어린 표현) 박스다..
신종플루 안 걸려봤으면 말을 하지 말삼 의학이 발달하지 전에도 전 세계적인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실제 이런 사실을 돌아볼 때 지금의 신종플루는 아직 그 정도에는 끼지도 못할 정도라고는 하는데 막상 신종플루와 한 판 크게 싸우고 보니 몸은 만신창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걸려봤던 그 어떤 독감과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 정말 이렇게 아프다가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평소에 건강했고, 소독도 열심히 했고, 찬바람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옷도 두툼하게 입었죠. 왜냐하면, 아버지가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제가 감기에 걸리면 무척 곤란한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조심한다고 했는데 덜컥 감기 기운이 오더군요. 바로 동네 병원에서 진료받고 약을 지어 복용했습니다. 처음에는 열이 ..
추억의 음반, 린다 론스태드와 CD NOW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것 같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인터넷으로 신용카드 거래를 한다는 것이 낯설었죠. 그럼에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해외 원서에 배고팠던 사람들에게 아마존이나 CD NOW 같은 쇼핑몰은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였죠. 처음으로 해외에서 음반을 구입했던 경험은 이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단비가 필요했던거죠. ^^ 린다 론스태드(Linda Ronstadt)는 팝에서 컨트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를 오간 걸출한 여자 가수죠. 빅히트로 슈퍼스타급은 아니라고해도 꾸준하게 음악활동을 하면서 아름다운 노래를 세상에 남겨주었습니다. 내가 찾았던 앨범은 린다 론스태드와 넬슨 리들(Nelson Riddle)이 함께 작업했던 CD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죠. 특히 이 음반은 재즈의 명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