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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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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무덤 이야기 지난번 제주 여행에서 본 것중 신기한 것은 내륙과는 다른 무덤의 모습이었다. 동그란 봉분 주위를 네모나게 돌 울타리로 둘러쌓고 있는 모습이 영 색다르게 느껴졌다. 대부분은 묘비도 없어 마치 고대의 유적같다고나 할까? 더구나 길을 가다 갈대 숲이 한없이 펼쳐지는 장관 덕분에 차를 세우고 사진 촬영을 하던 중 갈대 숲 안에서도 제주도 양식의 무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제주도의 특이한 무덤 양식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먼저, 제주도는 육지처럼 땅을 깊숙히 파고 매장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방목하는 동물들이 무덤을 파헤칠 가능성이 있어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덤 주변에 돌을 쌓는다는 것. 또 하나는 주로 오름의 아래쪽 평평한 지역에 무덤이 위치하기에 비가 오면 흐르는 물에 의해 무덤이 훼손되는 것을..
삼나무숲길, 산울림의 길을 걸었지가 생각나던 길 지난번 제주여행에서 토양이님의 추천으로 찾아나섰던 길. 1112번 도로.. 삼나무숲길이라는 곳이다. 우리 밖에 없던 길에 갑자기 커다란 대형 관광버스가 멈추더니.. 사람들이 길로 쏟아져 나왔다.. 우왕.. ㅜ.ㅜ 당시에는 그냥 참 좋다라는 느낌이었는데, 다녀온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 사진에 무척 애착이 간다. 그리고 문득 산울림의 길을 걸었지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레이님이 '회상'이라고 하는 순간.. 제목이 떠오르더군요..ㅋㅋ)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 땐 나는 알아버렸네 이미 그대 떠난 후라는 걸 나는 혼자 걷고 있던 거지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네 ... (산울림) PS. 오늘 토양이님은 첫눈이 올지도 모른다면 들뜬 마음으로 출근을 했다.. 난(NAN).. 첫눈이 오면 차가 많..
제주 한라산 영실코스 가을 등산 10월의 마지막 밤을 제주에서 보내고 11월 첫 날을 제주에서 맞이했습니다. 얼마나 날이 좋던지, 하늘은 파랗고 공기도 맑고 야자수 같은 나무는 날씨와 함께 어우러져 제주도가 마치 서양 어디쯤인 듯 착각을 일으키게 만들더군요. 이날의 목적지는 한라산 영실코스. 1,100미터 고지에서부터 등산을 시작해 1,700미터 지점의 윗새오름까지 올라가는 등반코스입니다. 총 거리로는 약 6킬로 정도 되는 코스로 사실 요즘같은 날씨에는 그리 부담이 되는 거리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주 얕보아서도 안되죠. ^^ 원래는 윗세오름에서 백록담까지 갈 수 있지만, 자연보호차원에서 현재는 백록담까지는 올라갈 수 없도록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한 영실코스는 단풍이 드는 가을도 좋고 철쭉이 피는 봄에도 장관을 이룬다고 하더군요. 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