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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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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멀레 해변과 동안경굴 뉴질랜드에 가면 화산 활동의 영향으로 인해 검은색 모래로 된 무리와이 비치라는 곳이 있다. 한국에도 검은 모래 해변이 있으니 제주 우도에 있는 검멀레 해변이 그곳이다. 확실히 검은색 해변은 한 여름 잘못 들어가면 발바닥에 화상을 입기가 쉽다. 반드시 슬리퍼가 있어야 하는데 다행이 겨울에 갔더니 신발을 신고 들어가 그럴 걱정은 없다. 검멀레 해변과 함께 바로 옆에는 동안경굴이 있다. 아쉽게도 검멀레 해변은 잘 보이는데 그림자 때문에 동안경굴은 보이질 않는다. 해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제주도에 있는 동굴 중 가장 길다고 한다. 모래는 확실히 검은색이 강한데 뉴질랜드 무리와이 비치보다는 좀 덜 검은색인 듯하다. 근 10여년 전에 갔었던 뉴질랜드 무리와이 비치 확실히 지금 살펴보면 여기는 모래가 정말 완전 검은..
지두청사, 제주도 우도 섬 속에 섬 제주도에서 가는 우도가 바로 그런 곳 처음 제주도에서 갔던 섬은 마라도였다 마라도도 무척 좋았는데 늘 성산일출봉에서 멀리 바라보이던 우도 드디어 그곳을 가게 된 것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우도 정말 자세히 살펴보면 그런거 같다. 처음 천진항에 내려서 여러 명 가족이 함께 움직이기에는 우도 순환버스가 최고다. 우도 순환버스를 타면 첫번째 정류장이 바로 지두청사(우도봉)이다 위에 있는 쉼터 우측 길이 우도봉을 올라가는 길이다 우도봉으로 올라가는 곳은 넓은 평지가 펼쳐진다 그리고 우도봉과 그 인근에서 보이는 모든 경치를 일컬어 바로 우도8경의 하나인 지두청사(指頭靑沙)라고 한다 제주도 지역 안내에도 온라인에는 지두청사를 한자로 地頭靑莎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
제주시 새우리, 딱새우김밥 제주에 가면 딱새우가 유명하다 예전에는 김만복 김밥인가에서 전복김밥을 먹어보고 그 형태가 다르지 별로 맛은 모르겠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딱새우김밥으로 유명하다는 제주시 새우리를 방문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테이크아웃을 했다 방문한 곳은 본점은 아니고 성산점인데 이곳에도 운치있는 카페 같은 제주시 새우리가 있다. 앞에 작은 포구(신앙포구)가 있고 뷰가 정말 예쁘다 바로 옆에는 감자밭이 있어 바다와 뭍이 조화롭다 건물은 좀 낡아보이는데 밭과 포구 사이에 위치해 있어 정말로 위치는 너무 멋졌다. 그냥 이런 곳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다 제주시 새우리 성산점 옆에 있는 넓은 감자밭 예쁘게 감자꽃이 피었다 제주시 새우리 성산점 맞은편에 있는 신앙포구 아주 작은 포구이다. 그래서 그런지 더 예뻐보인다 여기도..
우도짜장맨 제주에 있는 멋진 섬 우도 작을 것 같아서 방심했으나 우도에만 중식당이 무려 13곳이 있다 그중에 지인이 추천한 곳이 검멀레 해수욕장 주변에 있다는 우도짜장맨 되시겠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테라스 야외 테이블이 6개 정도 있고 실내에 테이블이 여유롭다 그런데도 그게 빡쎄게 돌아간다 그런데 재수가 좋게도 두 테이블 확보 함께 갔던 지인들과 자리를 잡았다 예전에 마라도에서 먹었던 톳짜장과 비슷할까? 당시에는 그다지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솔직히 마라도 짜장은 맛이 없었다. 일단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다 서울에 있는 자장면에 비해 2-3천원 정도 비싼 편 시그니처 메뉴로는 톳짜장과 우도 해물 짬뽕인 듯하다 좀 특이한 것은 흑돼지 짜장밥 그리고 흑돼지 탕수육과 한치톳물회면이 있다 일단, 우도짜..
우도에서는 버스를 타자 우도에 내리니 엄청난 호객이 다가온다 바로 전기차이다 2인용으로 되어 있는 작은 전기차인데 이걸 전기차로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그걸 호객한다. 그러나 그런거에 관심이 없었으니 천진항을 둘러본다. 우도가 말이다 이게 마라도를 생각했다가 낭패다 엄청 크다는거.. 걸어서는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아하.. 그래서 전기차 영업을 그리 하는구나 100개 업체가 2만 대 가량의 전기차를 깔았다고 한다 이건 뭐 어마어마하다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 도입했다는데 그게 오히려 더 문제가 커진 듯 싶다 그래서 좀 걸어서 다녀보려고 올레길을 알아보니 오호 있었다.. 그래 뚤레뚤레 걸어보자 그러나... 공사중으로 올레길은 어디에서도 없다. 찾을 길이 없어서 결국 돌아나와 다른 방법을 찾아보니 우도 순환 버스라는 것이 ..
우도 가는 길 우도 가는 길 그게 참 오래 걸렸다 50여년이 넘었으니 말이다 제주도 다닌지도 꽤 오래인데 우도를 이제서야 처음 가보게 되었다 어차피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고 하니 찾아보니 성산 일출봉 근처 부두에서 우도 들어가는 선착장이 있다 거기서 배도 타고, 잠수함도 타고 성산포항 여객터미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배를 탈때 희안하게 주민등록증 같은 신분증도 있어야 한다 아마도 위급시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니 모두들 꼭 준비하셔야 함 또 하나는 우도는 생각보다 넓어서 걸어서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교통편이 필수다. 자기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데는 제한이 있으니 사전에 조건은 확인해야한다. 배는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있다. 당연히 우도에서 제주로 돌아오는 배도 교차로 있다 우도 출발은 정각 출발이다...
럭셔리 단독 펜션 뜨레시옷, 제주 정말 오래간만에 여행이었다. 아주 짧은 여행이었지만, 제주도.. 조심스럽게 갔지만 가서 숙소를 보고는 깜놀했다. 조금 함께 움직이는 식구들이 많았고 아이들까지 많다보니 잔디밭이 넓었고, 장난감 방이 따로 있고 심지어 장난감까지 어마무시하게 많고 작은 실내 풀까지 있던 그런 펜션 제주 송담이라고 최후의 개발지라는 곳인데 거기에 위치한 여기 아주 기발하다. 정확히 아주 예쁘게 생긴 독채 펜션 3채로 구성이 되어 있다 초입에 주차장이 있고, 아주 큰 나무가 멋지다 펜션은 아주 모던한 스타일이다 밖에서 보면 전면이 모두 유리여서 속이 다 들여다보인다 그런데 희안하게 불편하지는 않다 두 구루의 멋진 나무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것처럼 서 있다. 잘 생긴 나무들이다. 암수가 마치 부부처럼 큰 나무 이 나무를 ..
제주도 여행 쇠소깍 올레 6코스의 시작점 쇠소깍 처음 가봤을 때는 발음하기 힘든 이름부터 참으로 생소했고 보이는 풍경도 처음보는 모습이어서 신기하기 그지 없었다. 쇠소깍이라는 뜻은
억새와 분화구로 유명한 제주 산굼부리 산굼부리 (제주)에 지난 6월에 다녀왔습니다. 이제서야 올리니 무려 반년의 시차가 생겼네요. 원래 산굼부리는 늦가을에 가봤는데 당시는 억새가 아주 예술이었죠. 봄에는 초록이 가득해 또 다른 느낌이지만 역시 산굼부리는 가을이 제맛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것은 유독 산굼부리는 입장료가 좀 쎄더군요. 다른 제주도 관광지에 비하면 말이죠. 이곳은 국립관광지라고 생각해서 저렴할 줄 알았는데 일반 기업형 관광지처럼 가격이 비쌌습니다. 하여간 입장료 때문에 잠시 당황했던 생각이 나네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만장굴 총길이가 무려 8.9Km. 물론 개방된 구간은 그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화산이 만들 동굴로는 세계적으로도 먹어주는 동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명소 만장굴. 근 20년전 아내와 처음 가봤던 기억을 더듬어 다시 찾았다. 한 여름에 가면 에어컨이 필요없고, 겨울에도 항상 상온을 지켜주기에 돌아보기 좋다.
제주 올레길 삼별초의 마지막 저항지 서우봉 (기생화산) 지난 6월 제주여행. 그 첫 여정이 바로 서우봉이었습니다. 렌트카를 타고 무작정 새로운 여행지를 살펴보던 중 이곳이 눈에 들어왔죠. 네비게이션으로 찍고 무조건 출발! 제주는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긴 작은 오름이 많기로도 유명한데 이 서우봉도 바로 그런 오름 중 큰 규모에 속하는 곳입니다. 위치는 함덕 해수욕장 바로 옆. 서우봉 입구에 있는 안내판, 그리고 그 바로 옆에는 무료 캠핑촌이 있습니다. ^^ 사전을 검색해보니 진도에서 거제로 피신해온 삼별초군이 마지막으로 저항했던 곳으로 김방경 장군과 삼별초군의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함덕해수욕장을 내려다보며 일출과 일몰 모두 멋진 곳이라고 하더군요. 날이 흐린 날 찾아가서 그런지 조금 을씬년스럽더군요. 산책로 옆에 있는 수확이 한창이던 마늘밭..
제주의 재발견, 올레길 6코스(2) 앞에서 전해드린 포스트에서 언급했지만, 올레 6코스는 처음 걷기 부담없는 그런 코스입니다. 적당히 걷고, 적당히 힘들고 뭐 그런 정도죠.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사진입니다.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역광을 참 싫어합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역광이 되면 피사체가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올레 6코스는 사진찍기 참 어려운 코스 중 하나입니다. 아예 해가 없는 날은 그나마 괜찮은데.. 해가 나오면 바다쪽은 무조건 역광이 됩니다. 아래 사진 중 외돌개와 그 앞바다 사진이 모두 비슷한 상황이죠. 인물사진을 찍을 경우 역광이 되면 플래시를 터트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한라산쪽을 보고 사진을 찍을 때는 덕을 톡톡히 보게되죠. ^^
제주의 재발견, 올레길 6코스 (1) 올레는 순수 제주 방언으로 집 대문에서 마을 길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을 뜻합니다. 덕수궁 돌담길이 유명한 것처럼 제주는 어디를 가나 동네마다 이런 올레길이 있죠.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검은색 현무암을 쌓아 올린 돌담이 인상적인 올레길. 그것을 제주의 자연 그리고 문화와 연계하면서 트래킹 코스화 시킨 것이 지금의 올레길입니다. 회사의 연중 행사인 10월 워크숍 때 비교적 걷기 편한 코스로 알려진 올레 6코스를 돌았습니다. 올레길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사단법인 제주올레 공식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습니다. (http://www.jejuolle.org/) 쇠소깍을 출발해 서귀포 시내와 이중섭 거리, 천지연 폭포를 거쳐 외돌개에 이르는 올레 6코스는 바다와 숲을 만끽하는데 그만입니다. 더구나 대부분 평지가 많..
제주 성산일출봉 전복죽 잘 먹고 바로 코 앞에 있는 성산일출봉을 찾았다. 워낙 제주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여서 그런지 수학여행객부터 시작해 토요일에는 주차장이 인산인해다. 평일에 오면 오붓하고 좋을 것 같은데.. 성산일출봉도 역시 화산이며 분화구이다. 높이가 182미터,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기에 그래도 꽤 힘이드는 곳. 여기 들른 이유는 토양이님이 못와본 곳이었기 때문이었는데 막상 올라와서는 기억이 난다고 해서 잠시 허무하기도 했던 곳. (세상에 수학여행 때 얼마나 마셨으면 기억을 잘 못할까? ㅋㅋ) 덕분에 분화구까지는 안 올라가고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분화구 위에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둘러쌓고 있는 장관을 이루는데 이날은 날도 않좋아서 솔직히 올라갈 마음이 더 없었다. 해가 뜰 때 아주 기막힌 장관을 보여줘 일출봉이..
제주도 민간신앙, 방사탑 제주도는 같은 한국인데도 왠지 다른 나라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것은 자연 환경 자체가 화산지형이라 사뭇 다르고 어딜가나 바다가 있다는 것도 영향을 받지만 육지에서는 전혀 보지 못하던 새로운 것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방사탑이라는 것도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일종의 피라미드 조형물이다. 마을에 불길한 징조가 보인다거나 기가 허한 지형에 이 돌탑을 쌓아둔다고 하는데, 의미는 부정과 악의 출입을 막아 마을을 평안하게 하고자 하는 민간신앙적인 것이란다. 탑은 전반적으로 사람보다 높게 만들며, 탑 속에는 밥주걱이나 솥을 같이 묻는다고 한다. 밥주걱의 의미는 외부의 재물을 긁어 담듯 마을 안으로 담아들인다는 의미이고, 솥은 불에 강한 것처럼 재난을 없애달라는 의미라고 하니 어찌보면 무..
한라산 생성의 비밀을 품은 산굼부리 분화구 최고 깊이 146미터의 분화구. 동서 지름만 544미터. 이 거대한 원형의 분화구가 한라산의 생성과 그 시기를 같이 한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초입부터 넓은 갈대밭이 한껏 분위기를 잡아주더니 정상에 올라가니 밑으로 거대한 분화구가 보였다. 사실 이제는 죽은 화산이다보니 어떤 화산 활동도 보이지 않고 초록의 식물이 온통 뒤덮고 있어 분화구의 느낌은 전혀 없다. 예전에 일본의 유명한 온천지역인 하코네에서 보았던 유황 냄새 가득한 지역과는 영 분위기가 달랐다. 굼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가르키는 순수한 제주말이라고 한다. 솔직히 올라가서 직접 봐도 단아한 굼부리의 미를 간직하고 있다. 알고보니 생성 시 급격한 폭발이 아니라 단시간 미약한 폭발에 의해 주변 언덕의 훼손 없이 그 언덕이 그대로 유지된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