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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자전거 좋다(2편) - 비만과 자전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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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24.1%, 2003년 25.6%, 2004년 30%, 2005년 30.6%.

위에 있는 붉은색의 숫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실적 중 '연령별 비만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들 중 비만인 사람의 숫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체질량지수(BMI) 25를 넘는 사람이 실제로 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예전에는 없었던 병원(?)인 '비만 클리닉'이 웬만한 동네마다 있을 정도. 더욱 '소아 비만'도 늘고 있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비만은 단순한 신체적 특징이 아니라 엄연히 병이라고 인식해야 한다. 왜냐하면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비만에 대한 공포가 일부 여성의 미적인 문제로만 인식되었다. 그리고 남자는 나이가 먹으면 나이살이라고해 배가 나오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비만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큰 경고의 의미를 던져준다. 남성은 술과 담배 그리고 사회적 스트레스에 항상 노출되기에 비만과 더불어 주변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되면 몸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특히 '20, 30대 비만'과 남성 비만의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한다. 남성 비만은 성인병으로 가는 아우토반이다.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성인병 대부분도 비만이 직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남성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다이어트의 의지를 다지지 않아본 사람도 드물 것이다. 식사량을 줄이기고, 헬스클럽을 다녀보기도 하지만 실제로 노력은 오래 지속하기 힘들다. 왜 비만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시행하지 못하는 걸까? 

그 답은 이러하다. 비만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자신의 몸 상태에 따른 적합한 운동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유행에 따라 한약과 침을 맞거나 약물에 의존하는 단기처방에만 관심을 둔다. 그러나 약이나 시술은 비만을 극복하는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 없다. 진정한 비만의 극복은 몸의 변화 즉, 체질을 변화시킬 때만 가능하다. 

살을 빼는게 아니라, 지방을 태워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를 이토록 괴롭히는 비만이라는 것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자신은 진정 비만인가? 아주 간단히 말하면 '자신의 몸 속에 필요 이상의 지방이 축적되어 있는 상태'가 비만의 핵심적 의미이다. 겉으로 보기에 혹은 체중만으로는 정확한 비만 상태를 파악하기 힘들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체지방계이다. 체지방계는 사람 몸 속의 지방과 근육의 비율을 나타내주는 기계로 다이어트를 한다면 체지방이 줄어들어야 제대로 된 다이어트가 되며 비만을 극복할 수 있기에 체중도 중요하지만 체지방을 낮추는 것이 체질 변화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면 아마 원인이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단기간에 체중을 줄였지만, 실제로 체지방율을 줄이지 못한다면 몸은 밸런스를 잃고 다시 예전의 상태로 형상기억합금처럼 돌아가버리고 만다.(다른 합병증에 의한 비만인 이차성 비만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차성 비만이라면 그 원인병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다.) 그렇게 되면 결국 비만 극복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비만이라는 삶의 무게와 과연 자전거 운동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예전 모일간신문 특집 기사 중에는 자전거가 다이어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그 단언은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를 한번 풀어보자.

비만의 주원인 '체지방 증감의 메커니즘'은 아주 간단하다. 본인이 섭취한 에너지와 소비한 에너지와의 수지타산이 가장 큰 포인트. 즉, 수입은 기하급수적으로 느는데 반해 수출은 보잘 것 없이 작다면 수입된 에너지는 그냥 몸이라는 창고에 축적되고 만다. 곰같이 동면하는 동물은 일부러 몸에 지방을 축적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지만, 현대인에게 지방은 한마디로 정말 쓸데없는 없는 요소일 뿐입니다. 수입된 에너지만큼 수출하지 않으면 누구나 지방의 공격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결국 그 결과 배둘레햄이 되거나 허리가 굵어지고 몸의 움직임까지 둔해질 정도에 이르고 만다. 즉, 몸으로부터 지방을 적극적으로 수출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몸 속 지방의 수출에 최선을 다해야 

그렇다면 수출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에너지를 소비해주는 운동이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몸 속의 지방을 배출하는데 탁월하다. 하지만, 헬스장에 가면 복부 지방을 생각해 무턱대고 복근운동을 하는 사람을 보게 되는데 그런 운동은 지방을 태우는 운동이 아니라 근력운동이기 때문에 수출 에너지도 별로 많지 않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복부의 근육은 전체 근육의 5% 미만이므로 보통 사람이라면 1분간 복근 운동을 지속할 경우 쉽게 피곤해질 뿐이다. 실제로 상반신의 부분적인 운동은 지방을 태우기 보다는 근력을 늘리는데 주력하는 운동이다. 

그러나 허리 밑의 근육은 전체 근육의 7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상반신 근육에 비해 쉽게 피로해지지 않아 장시간 운동이 가능하다.(아마 양팔로 마라톤을 하라고 한다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장시간 운동이야말로 지방을 태우는 에너지 수출의 효자라고 할 수 있으며 최적의 운동이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수출(소비) 에너지는 근육량과 운동 시간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자전거는 허리 아래 근육을 주로 활용하는 운동이므로 장시간 운동이 가능하며, 그렇게 운동을 해도 근육에 무리가 오지 않으므로 수출 에너지를 높이는 최적의 운동이 된다. 

자전거 운동은 다이어트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산소운동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자전거를 타면서 수입을 많이 한다면 대략 난감할 수도 있다. 지방 수출에 힘을 써야 건강해진다는 사실, 그리고 지방 수출을 위한 최선의 운동 중 하나가 바로 자전거 운동이라는 것. 한번 도전해볼만한 자전거 다이어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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