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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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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_ 하회마을 _ 최종편 안동 하회마을 첫번째 사진..과 안동 하회마을 두번째 사진..에 이어서 안동 하회마을 마지막 사진 올립니다. Contax RX2, Distagon 25mm f2.8, PL, Fuji Auto 200 이렇게 안동 하회마을의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생각했던 것만큼 마을 자체는 감동적이지 못했습니다. 들어갈 수 있는 집은 아주 드물었고 그나마 개방된 집들은 대부분이 주막식의 음식을 파는 집이거나.. 민박이더군요.. 하드웨어는 참 괜찮은 듯 싶은데.. 결정적으로 운영하는 소프트웨어가 너무 약하다는 느낌을 아주 강하게 받았습니다. 원하던 사진도 사실 찍지 못했습니다. 원하는 사진은 가까운 민속촌에서 찍어야할 듯 합니다. 큰 기대가 있어서 그랬을까요? 혹시 가실 분들은 너무 큰 기대는 금물입니다.. ^^
독일 자전거 여행기 짠이아빠에 대해 조금 아시는 분들은 제가 요즘 부쩍 자전거에 꼽혀 산다는 것도 아실 듯 하네요.. ^^ 보통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무섭습니다. 뭐가 무섭냐하면... 돈이 장난 아니게 들어가죠... 자전거 입문할때만 하더라도 자전거를 17만원이나 주고 사면서 우와.. 정말 비싸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자전거들이 중고차 값 하는 것도 수두룩하더군요.. ^^ 그리고 옷부터 시작해서 헬멧, 라이트 등등 들어가는 돈이 솔솔합니다.. 거기에 이제는 책값까지 들어갑니다.. ^^ 물론 그래도 예전에 골프할때보다는 훨 마음도 편하고 체력적으로도 좋아지는 것 같아 더 좋습니다. 최근에 책을 주문하기 위해 예전에 찜해놨던 책들을 살펴보니 자전거 관련 책들이 몇권보이더군요.. 그래서 구입했는데.. ..
티베트.타클라마칸 기행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었다.. 사진도 보고 싶고.. 어느날 서점을 배회하고 있는데, 맘을 끄는 표지가 보였다. 역시 책은 표지가 90은 먹고 들어가나보다.. ^^ 그리고 제목을 보니.. 티..베..트...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 세계의 지붕이라는 티베트와 네팔... 그래서 이 책을 샀다.. ^^ 글과 사진은 한국경제신문사 기자로 있는 서화동 씨가 책임졌다. 저자는 10년 이상 종교 분야를 취재한 분이시기에 책이 가볍지는 않을 것 같아서 맘에 들었다. 대부분의 여행기들이 너무 신변잡기적이거나 너무 수박 겉핡기 식이라서 좀 가볍다는 느낌이 많은 편인데.. 왠지 이 책은 기대를 하고 펼쳐보게 되었다. 저자는 한중자동차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한 '중국 서부 극지 대탐험'에 동참하면서 그 과정을 글과 사진으..
[국내여행] 경북 봉화(8) - 영주 부석사 봉화 여행의 끝은 부석사라는 절러 마감을 했다. 절은 잘 모르지만 부석사는 익히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던 절인데, 역시 규모가 웅장하고 그만큼의 위엄을 잘 느낄 수 있는 사찰이 아니었나 싶다. 부석사는 불교사적으로 볼때도 굉장히 중요한 절이라고 한다. 부석사는 우리나라 화엄종의 본찰로 의상대사께서 입적하실때까지 절을 지키셨다고해 더욱 유명하다. 또한, 건축문화재부터 각종 석조문화재와 유물 등이 잘 보전되며 전해내려오고 있다. 무량수전, 안양루, 선묘각, 조사당 같은 건축물들도 참 볼만하고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석탑 혹은 석불들도 다른 어떤 여타의 절에 비해 풍부했다. 특히, 절의 전체적인 배치와 산으로 올라가며 이루어지는 각 건물들의 아름다움은 지금까지 본 절 중 가장 훌륭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정..
[국내여행] 경북 봉화(7) - 숯불잔치 역시 여행 중에 먹는게 빠질 수다. 성류굴까지 돌아보고 다시 천신부님댁으로 돌아오니 모두들 기진맥진..^^ 배가 고플만도 하다. 아이들은 배가고프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불행히도 이날은 숯불구이를 해먹기로 한 날이었다. 성류굴에서 다시 봉화로 돌아오는 동안 역시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폭우와 함께 우박이 쏟아지는 험한 날씨를 겪기도 했다. 우박이 한치앞을 볼 수 없는 비와 함께 차의 앞유리를 때리는데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런데도 거짓말처럼 약 10분 후에는 다시 하늘이 맑아지는 묘한 날이었다. 날이 눅눅해서 그런지 숯에 불을 지피는데 꽤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숯이란 녀석.. 한번 불이 붙기는 힘들었지만 한번 붙고나니 나중에는 고기를 다 굽고도 남을 정도였다. 어른들이 숯불을 일으키는 동안 짠이는 불장난이..
[국내여행] 경북 봉화(6) - 울진 성류굴 파도반점에서의 맛있는 자장면을 먹은 후 찾은 곳은 울진의 명소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155호 '성류굴'이었다. 성류굴은 왕피천에서 흘러든 물이 석회암 지형에 침식작용을 일으켜 만들어진 석회동굴로 지금으로부터 무려 2억 5천만면전쯤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성류굴 앞의 안내도 원래 이 동굴이라는 것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여 참 희안하기도 하다. 제주도에 있는 화산지형에서의 동굴과 또 다른 석회암 동굴을 짠이에게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찾아간 성류굴. 지역의 유물답게 커다란 주차장이 차를 맞이하였다. 물론 평일이다보니 그렇게 한가할 수가 없다. ^^ 성류굴은 규모가 거대한 것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일품인 굴이라고 한다. 길이가 약 472미터 정도되며 12개의 광장과 5개의 못이 있..
[국내여행] 경북 봉화(5) - 파도반점 민물고기전시장을 나와 좀 이르긴 하지만 회도 먹을겸해서 바닷가로 가보기로 했다. 그러나 전시장을 나와 바다로 접어드는 순간 이상하게도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다. 마치 거대한 냉장고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이상 기온이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다보니 마치 냉장고에 성애가 끼듯 이상한 안개가 뭍에서 바다쪽으로 몰려가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결국 나중에 이 이상기온의 변덕 때문에 큰 낭패를 볼 뻔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ㅋㅋ) 최근 지자체들은 관광 안내도를 잘 만들어 제공한다. 아직 철이 아니어서 그런지 바다는 정말 썰렁 그자체였다. 회를 먹으려면 부두로 가야하는데 바보같이 바다로 갔으니.. 바다는 여름이 되어야 번화해지는 것을.. 하여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아직 개장하지 않은 바다는 그다지 매력..
[국내여행] 경북 봉화(4) - 민물고기전시장 시골에서의 하루는 무척 길다. 하루의 시작이 아주 이르기 때문이다. 신부님이 직접 지으신 진흙집에서의 잠은 아주 달았다. 이른 아침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산을 산책하고 내려오니 맛있는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신부님 가족이 직접 기른 각종 푸성귀가 풍성하게 상에 올라와 있고 마을 할머님이 담그셨다는 3년 묵은 된장으로 만든 된장국은 기가막힌 맛을 자아냈다. 이렇게 훌륭한 아침을 먹고 나니 아이들과 무얼하며 하루를 보낼지 조금 막막했다. 사실 별다른 계획을 가지고 시작한 여행이 아니다보니 계획은 그날그날... ^^ 앞에 소개한 불영계곡.. 이날 시작한 주변 여행의 하나였다. 봉화에서 36번 국도를 따라 울진으로 향하다보면 다양한 휴양림과 불영계곡 등이 눈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불영계곡이 끝날즈음(실제로는 시..
[국내여행] 경북 봉화(3) - 불영사 계곡 경북 봉화 중에서도 산골에 있다보니... 아이들 데리고 그다지 할만한 일이 없었다. 자연을 느끼는 것도 아이들에겐 참으로 한가한 일.. 물놀이를 하기에는 아직 조금 이른 때이기에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다행히 이곳에서는 울진 바닷가가 멀지 않아...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 와중에 만난 곳이 바로 이 불영사 계곡이다. 불영사 계곡은 명승 제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하원리에서 근남면 행곡리까지 15Km에 걸쳐 있다. 이 계곡은 곳곳에 기암괴석과 맑은 물 그리고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경관이 빼어난 명승지이다. 이 곳은 계곡과 주변이 조화를 이루어 계절별로 색다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고 한다. 특히, 키가 크고 오래된 붉은 소나무(적송)가 많이 자라고 있으며, 또한 남방계와 북방계의 동/식물..
[국내여행] 경북 봉화(2) - 자연과 함께 예전 나 어린 시절만 하더라도 도심 곳곳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미개척지였다. 심지어 6.25때 지어졌던 군부대 건물이 서울 시내에 그대로 남아 있을 정도로 그리고 서울 시내에도 늪이 있고 물방개와 각종 수중생물들이 득실득실... 여름이 되면 개구리 소리로 잠을 못잘 정도였다. 하교길에는 메뚜기를 잡고, 방아개비로 방아를 찧는 놀이를 할 정도였는데... 나원 요즘 아이들은 고작해야.. 개미들만 보고도 신기해한다.. ^^ 상황이 이러니 해충에 속하던 녀석들이 신기해질때도 있다. 예전에는 송충이가 지긋지긋했건만 요즘 도심에서 송충이 보기도 힘이 든다... 하지만 시골에 가면 온통 사방이 곤충이다. 그만큼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고 자연 상태에서의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반대로 보면..
[국내여행] 경북 봉화(1) - 프롤로그 지난 현충일. 다행히도 샌드위치 휴일이 있어 며칠간의 여유가 생겼었습니다. 늘 주일에는 교회에 가야하기에 어디 놀러간다는게 쉽지 않은데 이번엔 결행을 했죠. 하긴 놀러가도 뭐 대단한 여행지나 휴양지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출석하는 교회 신부님(성공회는 목회자를 신부님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물론 가정을 가질 수도 있고, 본인의 의지로 수사 신부님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산골에서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고 계신 천경배 신부님 가족분들을 찾기로 했습니다. 일요일 오후 6시에 출발해야하는 부담스러운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여행은 즐겁습니다.. ^^ 중간에 문막 휴게소에서 저녁도 먹고 봉화의 산골에 도착한 시간은 10시가 넘어서였습니다. TV도 없고 한적한 마을에서도 맨 위에 위치한 신부님댁에 도착..
[일본_2004] 귀국(11) 2004년 5월 24일(월) 드디어 귀환의 날이 밝았다. 정말 진하게 아침부터 날이 좋았다. 누구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일본의 날씨가 정말 변덕맞기 그지 없었다. 여행 일주일 중 하루 정도를 제외하고는 흐리던지 비 오던지…… 카메라 들고 다니기도 힘들 정도였는데 전날 밤 카메라 가방을 정리하면서 살펴보니 슬라이드와 네가 모두 약 10통 정도를 찍었다. 무려 360장. 그러나 걱정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걸 모두 현상하고 필름 스캔 하려면.. 허걱… 디지털 시대에 아 날로그를 고수한다는 것이 이토록 경제적으로 타격이 심할 줄이야…^^ 국내에서 이 필름들 현상하고 스캔 하는데 들어간 비용을 계산해보니 근 10만원이 들어갔다. 그리곤 열 받아서 필름 스캐너를 사고 말았다. 용산에서 65만원 주니 그나마 괜..
[일본_2004] 하코네(10) 여유로운 일요일. 하지만 긴장 때문인지 일찍 눈을 떴다. 드디어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 내일이면 다시 한국으로 떠야 한다. 막상 오사카에 도착할 때만 해도 일주일이 무척 길다고 느껴졌는데 이렇게 빨리 지날 줄이야… 많은 고민을 했다. 마지막 날 그것도 일요일인데 어딜 가는 것이 가장 영양가 있을까? 중론을 모아본 결과 답은 ‘하코네’. 도쿄에서도 비교적 근거리에 있으며 경치와 온천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더구나 짠이엄마나 나나 모두 하코네는 초행길이니 더욱 환영. 신주쿠역 2층에 있는 여행안내소 일단 하코네를 가기 위해서는 ‘신주쿠’로 가야 한다. 신주쿠의 남문 출구로 나가 2층으로 올라가면 우리나라의 ‘여행안내소’ 같은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부터 ‘하코네’ 여행은 시작된다. 친구 말..
[일본_2004] 동네에서 놀기(9) 조금 이르게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제 밤 촬영 때 몇 군데 봐났던 곳을 이른 아침에 가서 아침 촬영을 감행(그러나 아쉽게도 몇 장 못 건졌다..ㅋ.ㅋ). 요즘 서울에서의 토요일은 비교적 한가하기 마련이건만 도쿄의 토요일은 평일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여전히 사람들은 분주했다. 거리 이곳 저곳을 찍고 들어오니 모두들 아침 먹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아침을 먹고 아이들과 공원에 나가 야구도 하고 축구도 하고 한참을 같이 뛰어 노니 땀이 흐른다. 그런 와중 일본의 공원에서 재미있는 것 하나를 발견했다. 국내 공원과 차이점 하나. 일본의 공원에는 농구대가 없다. 우리나라는 어딜 가나 스포츠 시설하면 테니스장이나 농구장이 거의 필수처럼 되어 있는데 일본에서는 농구대를 보기 힘들었다. 예정에 없던 여행을 늘리고 ..
[일본_2004] 꿈의 공장 도쿄 디즈니랜드(8) 아침에 눈을 뜨니 날은 아직 흐렸다. 잠시 후 가느다란 햇살이 한 줄기 잠깐 비추더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하늘에는 구름이 걷히면서 정말 오랜만에 파란 하늘이 우리 가족을 맞아 주었다.오늘은 여행 일정으로 잡았던 도쿄 디즈니랜드를 가는 날이었기에 날씨가 정말이지 신경 쓰였는데 다행이지 싶었다. 더구나 주말까지 날이 좋다고 해서 아침 일찍 비행기를 연장했다. 이왕 온거 며칠 더 머물다 가자는 결론. 비행기를 옮기기 위해 대한항공 도쿄 대리점에 전화를 거니 일본 분이 전화를 받는다. 그런데 한국말을 못하신다고 ^^ 국적항공기를 타는데 구태여 외국 말 할 필요가 있나? (솔직히 말하면 머리가 아파서..ㅋ.ㅋ) 한국인 요청하니 금방 바꿔준다..^^ 그때가 금요일이고 짠이가족이 원래는 토요일 오후 비행기로 한국에..
[일본_2004] 400년 정원의 도시 도쿄(7) 5월 20일(목) Tokyo Wasedacho, 하루 종일 비 눈을 뜨니 도쿄의 와세다 대학 인근에 있는 친구 집 안방. 우리 가족 모두는 피곤에 지쳐 늦잠을 잤다. 아주 단잠이었지만 창밖에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오전 내내 친구의 집에서 이리저리 뒹굴거리다 도무지 좀이 쑤셔 못 견뎌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고 있는 짠이엄마와 친구의 아내를 남기고 나는 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 와세다 대학을 찾아 나섰다. 작고 복잡한 캠퍼스 하지만 알 수 없는 카리스마 캠퍼스는 국내의 유명 대학들처럼 넓거나 웅장한 규모는 아니었지만 아주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었다. 학생들은 강의와 강의를 옮겨 다니느라 바쁘게 걸어 다니는 모습이 무척 생경했다. 우리 대학 캠퍼스처럼 여유로움은 별로 없었다. 그 와중에 재미있는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