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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운명은 정말 어쩔 수가 없는걸까요. 오늘 사무실 청소를 하고 바빠서 챙겨보지 못한 뉴스를 보다가 저도 모르게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자전거 출퇴근 한 달만에 40대 증권사 직원이 사망했다는 기사였습니다. 더구나 그 기사가 더 눈에 들어온 이유는 일단 나와 연배가 비슷한 분이었고 나와 자전거 출퇴근 거리도 아주 비슷했고, 주행 시간도 하루 3시간으로 정말 똑 같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사 분께서 아주 친절하게 자전거에 따른 사망을 막을 수 있는 원인과 방법을 블로깅해주셔서 그나마 다행스럽긴 한데 말이죠. 일단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한 달만에 말이죠. 그런데 이 분 자전거 출퇴근을 거의 매일하신 듯싶더군요. 저도 편도 30킬로 왕복으로 60킬로, 출근 1시간 30분 그리고 퇴근 1시간 30분 총 3시간 동안 페달을 밟으면 솔직히 그 다음날은 몸이 너무 무거워서 자전거를 탈 수 없을 정도가 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격일로 자전거 출퇴근을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더군요.

더운날에는 평소의 80%만 달리자

특히, 더운 여름날 무리하게 땀을 배출하고 에너지를 소모하면 중년의 심장에는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는 그리 과격한 운동은 아닌데도 심장마비가 왔다는 것은 아마 본인도 모르는 질병이 있었을 수도 있고 다양한 원인이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단지 자전거만으로 그리 되었다고 보기는 힘들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여간 몸 생각해서 어렵게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하신 분의 사망 소식도 정말 안타깝고, 요즘은 자전거보다 파워 워킹에 매진하는 제가 좀 부끄러워지기도 하네요. 자전거가 지금 옆에서 비실거리고 있습니다. 타야하는데 영 하늘도 무심하시죠. 어제는 비가 퍼붓는 석촌호수를 밤 12시에 나갔다가 홀딱 젖은채 다시 돌아왔습니다. ㅜ.ㅜ

신문기사만보면 정말 자전거가 1차 원인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아, 이 기사를 보시고 자전거 관련한 의학적인 포스트를 해주신 어떤 의사 블로거의 글 링크를 알려드립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자전거 사망 막을 수는 없을까? (1) 원인편

* 자전거 사망 막을 수는 없을까? (2) 심혈관계질환편

* 자전거 사망 막을 수는 없을까? (3) 음료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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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마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 내용으로 보아서는 자전거 때문에 사망한 것이 아니라,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마비(부정맥)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심근경색이 발생하기 전에 전조 증상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심근경색이라는 질병이 아주 뜬금없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40대부터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에서 심전도가 추가되는 시점입니다. 그만큼 심장질환이 많아지는 나이대입니다.

    경향신문 기사의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 것 같습니다. 신문 기사 댓글처럼 갑작스런 운동 전 건강에 대한 검사를 권유하는 기사였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2008/07/26 20:13
  2. BlogIcon 게르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무직 분들께서 자전거로 출근하시려고 마음을 먹으셨다면, 전기 자전거를 하나 구입하는걸 추천드립니다. 가격이 조금 세다는게 문제이긴 합니다만....

    자전거 크기가 보통 이상이라면, 모터가 250W 정도만 되어도 어지간한 언덕길은 페달을 같이 밟아주면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구요. 평지라면 페달 굴리지 않아도 20km 이 넘는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한번 충전으로 보통 20km 내외를 운행할 수 있습니다만, 자전거 페달을 같이 밟아준다면 30Km 넘게도 가능합니다. 어지간한 거리라면 왕복도 문제 없다고 생각되네요..^^

    정 힘들다면 모터로만 운행하고 회사에서 충전해도 되구요..^^

    2008/07/26 22:25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지난번에 사무실에서 여의도를 아침에 자전거로 왕복하는데 전기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예전에 비해 꽤 느셨더군요.. ^^ 주로 여성과 연세드신 분들이던데 도움이 많이 되시는 것 같더군요.

      2008/07/27 23:21
  3. BlogIcon 오픈검색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자전거 출퇴근 대신 늦은 저녁 시간대에 동네 공원을 5킬로 정도 달리고 있습니다만, 요즘은 날씨가 더워서 자주는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아직도 20대 초반인데 몸은 역시 나이를 먹어가나 봅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자전거 출퇴근이나 달리기가 오히려 생명을 빼앗아갈 수도 있다니 자신의 몸의 상태도 잘 살펴 봐가면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더운 여름 잘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2008/07/27 21:30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일본도 더우시죠.. ^^ 이상하게 일본은 늘 봄에만 가게 되네요.. ^^ 올 가을에는 직원들과 함께 일본에 잠깐 워크샵을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

      2008/07/27 23:22
  4. BlogIcon 도꾸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요새 아침 5시쯤에 일어나 매일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
    조심해야겠어요~
    아웅...

    2008/07/28 08:49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거기도 자전거 도로가 워낙 잘되어 있지 않나요?.. 하여간 몸건강히.. 잘 지내시길.. ^^

      2008/07/28 11:40
  5. BlogIcon 정현아범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케 자전거 타시다가 문제 생기는 확율보다는..
    운동 안하는 제 뱃살에 문제 생길 확율이 더 높겠죠..ㅡㅡ;
    그나저나 자전거 출퇴근하시다가 변을 당하시는 분은 참 안타깝습니다..

    2008/07/28 11:32
  6. BlogIcon 한성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더운 여름에 자전거로 출퇴근하다간 큰일나게요...
    특히 오후 2~4시엔 특히 자전거로 가지 말아야 할 것 같군요...
    차라리 이 시간엔 대중교통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2008/07/28 13:50

자전거로 마음놓고 출퇴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보통 회사까지의 거리가 가깝지 않으면
땀을 처리할 방법이 변변치 않아서 힘들기 때문이죠.
거리만 가깝다면 크게 부담없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 달리는거 20 ~ 30킬로 정도는
달려줘야 그저 좀 달렸구나라는 느낌이 들죠.

다행스럽게 그나마 조금 자유로운 출퇴근에
언제든지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
자전거 출근길은 즐거운 소풍길이 된다는게
어지간히 다행입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도 천천히 여유롭게 30킬로를 달려 출근했습니다.
약 1시간 20분 정도의 거리인데 솔직히 지루한 줄 모르겠더군요.
이게 바로 자전거 출퇴근의 매력이 이닌가 싶습니다.

지구 환경을 위해서
내 몸을 위해서...
내 지갑을 위해서..
1석 3조인 자전거 출퇴근 ^^

한번 도전들 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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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인장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집니다. 회사가 한강변에 있으신 분들 너무 좋겠어요.
    서울역까지 들어오려면 인도로 달려야 할까요? 아 끔찍하다.

    2008/05/27 17:09
  2. BlogIcon 정현아범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든지 샤워'의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그 쫄반바지는 영 어색시러버서요..ㅋㅋ

    2008/05/27 17:26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음.. 그래서 그 위에 요즘에는 살짝 긴바지를 한번 더 입어준다는.. 아마 본격 여름이 된다면 쫄반바지만 입겠지만.. ^^

      2008/05/27 18:12
  3. BlogIcon 긱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 타고 다니셨군요. 대단하십니다. ^^
    몇 년 전에 전 낡은 싸이클 타고 다녔는데 잠금장치로 커다란 체인을 감아서 다녔죠... 어느 일요일 아침에 도서관에 자전거 타고 갔다가 저녁에 집에 가려고 나오는데 자전거는 그대로 있고 체인만 달랑 누가 훔쳐 간 겁니다. 당황하기도 했고 그거 보고 친구랑 한참 웃었었죠... 만나면 아직도 그 얘기하는데 여기와서 자전거 보니까 그 생각이 나네요...
    잘 보고 갑니다. ^^

    2008/05/27 23:16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정말 재미있는 추억이시네요.. 자동차 놔두고 바퀴만 훔쳐간 것과 거의 비슷한 이야기.. ^^

      2008/05/28 06:10
  4. 슬픈하품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전거 타시는분들이 전 존경스러워요.
    사실 어릴때 배우려다 도저히 안되서 포기한.. ㅜ.ㅜ
    자전거 그 얇은 바퀴로 달려야한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서 못타겠더라구요.
    주로 날 한개로 가는거 다 못타요. ㅋㅋ 스케이트도 마찬가지인.. ㅜ.ㅜ

    2008/05/27 23:47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아니.. 슬픔하품님은 한강시민공원에 나오시면 안되겠어요.. 자전거에 인라인에.. 모조리 존경하는 분들만 왔다..갔다.. ^^

      2008/05/28 06:11
  5. BlogIcon 라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다혼 색상이 볼수록 멋진거 같네요. 흔하지 않은듯 하면서도 매력적인 색상...아 갖고싶땅~~

    2008/05/28 17:33
  6. BlogIcon 마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운동이나 할겸 뚝방길로 해서 자전거 타고 다니는데~
    요새는 왠지 가기가 싫어져서..
    더운데다가 뭔 날파리 같은 게 그렇게 많이 날라다니는지..

    2008/05/30 12:32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아.. 그래서 버프가 없으면 거의 날짐승 많이 먹게되죠..
      여름에는 꼭 버프 하셔야 합니다.. ^^

      2008/05/30 14:46
  7. BlogIcon 키두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동되고 좋으시겠어요..
    정말.. 자전거 색깔이... 스포티하네요 ㅎ

    2008/05/31 16:19

다시 자출모드로 전환

달리고/빼고 2008/05/20 13:28 Posted by 짠이아빠
잠실로 사무실을 이전한 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봄/여름/가을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봄/여름/가을에는 좀 열심히 타면
체중이 쫙! 빠졌다가.. 겨울동안 복귀되는
과정을 몇차례 겪게 되었네요.. ㅜ.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 체중은 한계점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지난 한달간의 워밍업을
끝내고.... 본격 자출모드로 전환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제는 경륜이 붙어서 그런지...
타고 나오니 달리는 것에는 부담이 그다지
없더군요... ^^

자전거로 하는 출퇴근. 이것도 은근 중독성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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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토양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지만....
    자출은 치마입고 하기 어려우므로 제겐 무리? ^^;

    2008/05/20 15:00
  2. BlogIcon 레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홧팅!

    2008/05/20 22:29
  3. BlogIcon 정현아범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거북스러울 정도로 살이 올라서 요즘 고민인데요..
    자출은 '흐미~'스러워서리..
    먹는 걸 줄여보려는데 참 안되누만요..ㅠㅠ

    2008/05/20 22:41
  4. BlogIcon 마키♡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운동을 꾸준히 해야 되요..
    순간 방심하면 살이 덥수룩..

    2008/05/21 13:52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출렁이죠.. 제 배가 갑자기 축구공으로 보일 때.. 제일 비참해집니다.. ㅜ.ㅜ

      2008/05/21 13:58
  5. BlogIcon 문성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주변에 자전거로 출퇴근 하면서 살도 빼고, 건강도 지키고 하신 분들 많이 봤어요..
    하지만 무엇이던지 꾸준히...오래.....그게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2008/05/22 02:14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맞습니다.. 그날 첫출근하고 어제는 비가와서.. 오늘은 일이 있어서 차 가져 나왔네요.. ^^

      2008/05/22 08:13
  6. BlogIcon 슈테른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저도.. 자전거로 출근하고 싶어요~~~
    작년에 사 놓은 자전거가 강화도 한 번 다녀오고는 녹슬어가네요.. ㅠㅠ

    2008/05/22 12:43
  7. 슬픈하품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앗. 저도 체중이 한계점에 도달했는데요.. 운동간다간다하고 늘 미루고있네요. ㅜ.ㅜ
    운동을 계속 하다가.. 블로그 때문에 한 1년넘게 쉬었더니.. 더 허약해진 느낌이....

    2008/05/23 02:05

자전거는 가장 사람다운 기계입니다. 인류가 만든 10대 발명품 중 하나이며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 중 첫 손가락에 꼽히는 물건입니다. 온전히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기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동차를 버리고 자전거를 선택하는 순간 우리 삶에는 예전에 미처 느끼지 못했던 자연의 신비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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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 곳곳에는 자전거 도로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자전거를 사랑하게 되면 자동차로 다닐 때와는 달리 작은 들꽃들도 눈에 들어오고 그 꽃과 함께 호흡할 기회가 생기죠. 뺨을 타고 지나가는 바람도 자동차에서 느끼는 쏜살같은 바람과 사뭇 다르고, 피부를 타게 하는 햇볕조차도 고맙게 느껴집니다. 이런 느낌은 자전거 애호가들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일 겁니다.

그래서인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탈 수 있는 게 자전거라고는 해도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도 자출족(자전거 출퇴근족)이 된 지 벌써 3년이 지났고 나름대로 자전거 애호가라고 생각하지만, 지난 겨울동안 내버려뒀던 자전거를 다시 꺼내 먼 길을 출퇴근할 생각을 하니 솔직히 엄두가 잘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풀코스 출퇴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몸만들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만, 뭔가 좀 색다른 걸 겸해야 동기부여도 되고 자출족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전거를 타면서 만난 사람들, 서울 시내의 자전거 출퇴근 코스들 등을 조금씩 시간날 때마다 정리해 볼까 합니다. 몸도 만들고, 일도 하고, 블로그에 콘텐츠도 쌓이고, 일거삼득 아닙니까?^^ 여기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댓글이나 방명록을 통해 연락주시면 자세히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좋은 정보를 주시는 경우에는 소박한 사례도 드립니다. ^^)

은평에서 여의도까지 LG전자 김현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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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로에서 우연히 만난 김현식님. 알고 보니 당당한 자출족)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은평에서 여의도 LG전자까지 자전거로 건강한 출퇴근을 실천하고 계신 김현식님을 소개할까 합니다. 여의도 트윈타워 일명 쌍둥이 빌딩이 김현식님이 근무하는 곳입니다. 풍족한 체격답지 않게 청소기 상품기획을 하고 계신다는 김현식님에게 자전거 출퇴근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또 그의 자전거 출퇴근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사실 이 분을 처음 봤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비즈니스 정장차림으로 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달리던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는 출퇴근 자전거 물결 속에서 양복만 입은 사람들을 자주 볼 수는 있지만 한강변에서는 그런 사람들보다는 잘 차려입고 울긋불긋 안전장비를 갖춘 자출족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런지 김현식님이 눈에 쏙 하고 들어오더군요. ^^

직장과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래도 꽤 되는 거리임에도 비즈니스 정장이라니 아마 초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정장을 입고 타면 힘들지 않은가? 땀을 어떻게 통제하는가? 그의 답은 이랬습니다.

"뭐, 땀이 날 만하면 바로 쉬면서 땀을 식히면 됩니다. 그게 바로 저의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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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나면 쉬어가는 여유만만 김현식 님)

기발한 생각이었습니다. 그 이상의 답도 없죠. ^^ 땀이 나면 쉬면서 식히면 되는 것. 이거 명답 아닙니까?

사실 그는 초보 자출족입니다. 자출을 시작하는 계기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김현식님에게는 직장까지의 자전거 접근 경로가 좋았기에 선뜻 나설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만인의 적인 과체중 때문이었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게 가장 큰 이유였는데 역시 대부분의 사람은 거기서부터 출발하게 되는군요. ^^

하지만, 무엇보다 직장까지의 접근경로가 우수하다는 것이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그 조건이 안되었다면 두 번째 이유였던 과체중 해결은 요원한 것이 되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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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출족에게는 반가운 여의도 직장)

여의도가 자전거 출퇴근에 좋은 이유 중 하나는 한강에 맞닿아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의 자전거 도로의 핵심은 바로 한강공원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이죠.

봄, 가을은 자출하기 더없이 좋은 계절이지만, 여름, 겨울은 자출하기 참 버거운 계절입니다. 여름에는 비와 땀 때문에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힘들어지죠. 특히 문제는 여름입니다. 만약 김현식 님처럼 여름에 양복을 입고 탄다고 생각하니 조금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진짜 여름에는 어떻게 할거냐라고 말입니다. 그의 대답은 아직은 구체적이지 못했지만 나름 대책은 되겠더군요.

한 여름에는 한강변 샤워장을 이용할 생각입니다. 최근 제가 다니고 있는 직장인 LG전자에도 자출족들이 서서히 늘고 있어 조만간 샤워시설도 생기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식님 말씀처럼 최근에는 어느 직장이나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시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다 보니 회사마다 작은 편의시설을 제공해 주는 경우도 있는데 LG전자도 자전거 보관소가 마련돼 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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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층의 자전거보관소. 등록제로 운영된다. 사진제공:김현식님)

여의도는 이런 저런 이유로 자전거 출퇴근하는 분들이 자주 거쳐가는 곳입니다. 강남과 강서를 잇는 중요한 지점이기 때문이죠. 지난 주에는 벚꽃 축제가 열렸습니다. 지금은 벚꽃이 철쭉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있습니다만... 강과 넓은 공원 그리고 건강함이 있는 여의도를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모습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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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벚꽃축제 기간에 여의도공원에서 찍은 벚꽃과 트윈타워)


자전거 출퇴근 코스 따라가 보기: 은평~여의도

마지막으로 김현식님의 자출 코스인 은평~여의도 구간을 한 번 답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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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역에서 불광천으로 내려가는 진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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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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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육교 같은 진입로가 바로 서강대교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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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연결되는 여의도공원 입구 터널)

자전거 출퇴근은 새로운 도전입니다. 처음에는 온몸이 뻐근할 정도로 힘들죠. 부족한 잠을 메워주던 지하철이나 버스를 포기하고 내 몸속의 에너지를 태워서 달려야 하는 자전거는 분명히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부담 너머에는 달리는 즐거움이 있고 누구도 흉내 내기 힘든 건강한 몸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있습니다.

3개월만 열심히 해도 몸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수 있는 자전거 출퇴근. 저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스타트를 끊지 못하고 있는데 다음 주부터는 무조건 시행합니다.

자료를 제공해주신 김현식님 감사하고 늘 안전한 라이딩되시길 빕니다. 간단한 답례로 안전운행에 도움되는 헬멧 보내드리겠습니다... 꼭 쓰고 출퇴근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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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을 받으며 자전거 페달을 돌릴 때는 기가 팍팍 충전되는 것을 느낍니다.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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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집짱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출해 볼까요? 의정부에서 잠실까지??

    나면 쉬어가면 되고~
    회식하면 끌고가면 되고~
    그러다 좋은사람 만나면 인터뷰 하면되고~ ^^;;

    2008/04/17 16:21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뭐.. 못할건 없는데.. 아마 지우 보는 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들걸.. 집에 가면 바로 자야할테니.. ㅋㅋ

      2008/04/17 16:59
  2. BlogIcon 정현아범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출족의 비중이 어느 정도가 되면 회사 홍보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겠군요..
    자출족 명함에 마크를 하나씩 새겨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구요..
    "저희 회사는 자출족을 우대합니다. 환경을 생각합니다"
    뭐 그런..^^

    2008/04/17 17:12
  3. BlogIcon 레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자전거 타고 싶어 미치겄다~

    2008/04/17 17:16
  4. BlogIcon Energizer Jinmi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브롬이로 출근할래요!!!

    근데 부천서 논현까지 35키로는 나올텐데....
    타고나면 회사와서 졸듯 한데요 ㅎㅎㅎㅎ

    2008/04/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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