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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3/09 악인 _ 요시다 슈이치 (2)
  2. 2008/02/27 용의자 X의 헌신 _ 히가시노 게이고 (4)
  3. 2008/01/21 사명과 영혼의 경계 _ 히가시노 게이고 (2)

악인 _ 요시다 슈이치

Booklog 2008/03/09 23:37 Posted by 짠이아빠
최근 일본소설을 계속 읽고 있습니다. 이유는 딱히 없는데 자꾸 손이 가는군요. 아마도 국내 소설들은 너무 베스트 작가 중심으로 마케팅이 집중되다보니 좀 싫증 난다고 해야 할까요? 대학 때부터 근 20년을 매번 그 작가가 그 작가인 것 같네요. 그래서 어쩌면 일본소설 쪽에 자꾸 손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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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 위주의 미스터리가 아닌 인간 본성을 보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은 소설 <악인>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 잘 봤습니다. 재미있다기보다는 좀 더 가슴에 남는 무엇이 있네요. 이 작가가 나에게 무얼 주려고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전에 읽었던 두 편의 일본 미스터리 추리소설과는 조금 격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한 지방 으슥한 국도인 ‘미쓰세 고개’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살해당한 사람은 보험설계사인 요시노 이시바시. 그 여자는 가끔 만남 사이트를 통해 돈을 받고 성을 파는 것을 마치 취미처럼 하다가 결국 희생을 당하게 됩니다. 소설은 그녀가 살해당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 연결된 다른 사람들의 삶을 따라갑니다.

그 군상들의 인생을 보면 모두가 악인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모두가 악인이 아니기도 한 그런 묘한 묘사와 상황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소설의 마지막을 치달으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감정은 결국 내 안에 악인이 존재하고 늘 그 악인과 싸우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너무나 평범한 결론 같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결론을 만들어내기도 어렵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매번 일본소설만 읽었는데, 이번에는 한국의 신인작가 좀 발굴해봐야겠습니다. 혹시 한국 신인작가 추천해주실만한 분 있나요?.. ^^

악인 상세보기
요시다 슈이치 지음 | 은행나무 펴냄
그 사람, 악인인거죠? <랜드마크>, <첫사랑 온천>의 작가, 요시다 슈이치 신작소설. 일본 아사히신문에 연재된 작품으로, 인간 심연의 '악의'를 날카롭게 파헤친 감성 미스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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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디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진작가는 아니지만 소설가 전경린이 6년만에 낸 신작소설 <혀> 재밌더라고요. 요리사가 주인공인 이야기인데, 맛으로 시작해서 요리로 전개되며 혀로 끝나죠.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여기까지만. 곧 제 블로그에 간단한 서평 올려볼게요. ㅋㅋㅋ

    2008/03/12 15:35

용의자 X의 헌신 _ 히가시노 게이고

Booklog 2008/02/27 09:00 Posted by 짠이아빠
지난번 <사명과 영혼의 경계>를 읽고는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에게 그만 푹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문학성을 따지기 이전에 소설이 갖는 재미를 다시 찾은 것 같아 한편으로는 조금 흥분이 될 정도였죠. 뉴질랜드는 로컬까지 포함해 약 14시간 이상 비행기와 공항에 있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갔지만 지난번 두 번째 비행에서는 나름 준비를 철저히 했죠. 영화 도 노트북에 담고 그리고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 다른 수작으로 알려진 <용의자 X의 헌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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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일본문화 스페셜리스트 ‘토양이’님의 적극 추천도 한 몫 했죠. <사명과 영혼의 경계>가 메디컬 스릴러였다면 <용의자 X의 헌신>은 우리가 신문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략적인 플롯 구성

소설의 기본 설계는 이렇습니다. 긴자의 카바쿠라에서 은퇴한 이혼녀와 그의 딸 그리고 그 옆집에 사는 이혼녀를 사모하는 천재 수학교사. 어느 날 이혼녀를 찾아온 전 남편의 행패를 못 이기고 모녀가 결국 큰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 사건을 용의주도하게 처리해가는 천재 수학교사.

그 사건을 쫓는 형사. 그 형사는 사건이 꼬일 때마다 친구인 대학의 수학교수를 찾죠. 그 수학교수는 또 늘 그런 사건을 논리적으로 설명해가면서 그 형사의 사건 해결을 종종 돕는 아주 엉뚱한 관계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이 소설의 복선이 연결됩니다. 바로 천재 수학교사와 그 수학교수는 대학 동문이었던 것이죠. 더구나 그 형사까지 대학동문. 이 연결고리가 결국 사건 해결까지 가는데 집중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역시 한 번에 읽히는 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필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리소설의 적절한 긴장과 함께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들더군요. 책을 빨리 읽는 편은 못되기 때문에 결국 뉴질랜드 집에 도착해서야 다 읽게 되었지만,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까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양억관’이라는 번역가의 자질도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소설은 번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말 크죠. 나름 깔끔한 번역 덕분에 재미있게 읽게 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네요. ^^

앞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은 계속 찾아봐야겠습니다.. ㅋㅋ

용의자 X의 헌신 상세보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현대문학 펴냄
정교한 살인수식에 도전하는 천재 물리학자의 집요한 추적이 시작된다! <동급생>, <백야행>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2006년 제134회 나오키 상 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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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토양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이 소설을 한국어판으로 보면서 아쉬운 게 있었다면 탐정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라는 이름이 사실 '유카와 마나부'라는 거였어요. - - 이 유카와 마나부라는 인물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소설들에서도 종종 나타나곤 합니다. 워낙 캐릭터가 독특하다보니 사랑도 많이 받고 있다는.

    그 덕분에 지난 2007년 4분기 일본드라마 중 '갈릴레오'라는 드라마(후지 게츠쿠)로 만들어지기도 했었어요. (이 소설을 가리키는 것은 아님.) 유카와 마나부를 주인공으로 하여 펼쳐지는 추리 드라마였더랬죠. 유카와 마나부는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맡았고, 상대 여주인공인 신참 형사는 시바사키 코우였어요. 매 에피소드마다 쟁쟁한 스타들이 등장해 주셔서 보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제가, 쿠메 히로시가 나온다고 입에 거품 물며 블로깅한 적도 있었어요. ㅋㅋ)

    어잌후; 혼자 버닝해서 주저리주저리 댓글 달고 갑니다. ^^;

    2008/02/27 09:43
  2. BlogIcon Hee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판을 봤었는데 오탈자가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읽는 동안엔 큰 신경 안 쓰고 후딱 읽었을 정도로.
    몰입감이 좋았던 책으로 기억해요 ㅎㅎ

    2008/02/28 20:46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제가 본건 초판 12쇄인데 오탈자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솔직히 오탈자 잘 못봅니다.. ^^)

      2008/02/28 21:31

사명과 영혼의 경계 _ 히가시노 게이고

Booklog 2008/01/21 08:29 Posted by 짠이아빠
정말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습니다. 최근 드라마 중 ‘뉴하트’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이 소설 역시 심장혈관외과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연상 효과가 탁월했기 때문인지 게눈 감추듯 읽고 말았습니다. 판형은 조금 작지만 그래도 520페이지로 나름 꽤 두꺼운 소설이었는데 말이죠. 아마도 미스터리였기에 그렇게 열심히 읽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여기저기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이 소설의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징이 쉽게 읽힌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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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소설을 받고는 자꾸 제목이 헷갈렸습니다. ‘사명과 영혼..’이었는데 자꾸 ‘사망과 영혼..’으로 말이죠. 사명과 사망은 무척 다른 의미인데 말이죠.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사명에 대해 아주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명과 영혼과의 경계가 정말 이 소설의 가장 적절한 제목이 아니었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 표지에는 메디컬 스릴러라고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역자 후기를 읽어보니 ‘사회파 미스터리’라고 하더군요. 즉 전체적인 이야기의 큰 주제에는 각종 사회문제가 적절하게 포함되어 있고 그 의식의 주제가 소설의 큰 흐름이라는 것입니다. 사회적 이슈는 ‘의료사고’, ‘기업의 책임’, ‘개인의 책임’ 그리고 현대의 냉혈한 자본주의와 인간 소외 문제 등이 큰 주제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간단 줄거리

레지던트 히무로 유키와 그의 교수 니시조노 요헤이 그리고 그의 재혼 파트너이자 유키의 어머니인 유리에, 유키가 의학을 선택하게 된 동기인 10년 전 아버지 켄스케의 죽음 그리고 그 수술 집도의 니시조노 그리고 이들과 전혀 관계없는 젊은 간호사 마세 노조미와 그의 애인 조지. 어느 날 데이도 대학병원에는 협박편지가 날아들고 경찰들이 그 협박편지를 수사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미스터리가 시작됩니다.

실제로 이 소설에는 두 가지 큰 줄기가 있습니다. 하나는 레지던트인 유키가 가진 아버지 켄스케의 죽음이 어머니인 유리에와 수술 집도의 니시조노와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 아닐지에 대한 의문. 그리고 전기공학 엔지니어에서 협박법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는 조지가 도대체 왜 그런 일을 저지르는지에 대한 의문. 물론 첫번째 유키의 의문은 조지의 문제가 경찰인 나나오의 집요한 추적 끝에 밝혀지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된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악평 속의 재미

이 소설을 읽은 분의 글들을 찾아보니 대부분은 좋은 평가는 아니시더군요. 너무 허무하다는 거죠. 약간은 그런 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처음의 호기심과 중간의 긴장감에 비해 결론이 조금 허무하다는 느낌은 강합니다. 마지막에서 작가가 너무 쉽게 글을 마무리한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대부분의 감상 중 공통점은 책을 순식간에 읽었다고 하더군요. 이걸 종합하고 저의 경험까지 고려해본다면 한마디로 책은 재미있지만 결론이 약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도입부에서 언급되는 유키의 아버지 켄스케가 죽기 전 담담하게 말한 대사...

“인간은 그 사람이 아니고는 해낼 수 없는 사명이라는 것을 갖고 태어나는 법이란다. 누구나 그런 걸 갖고 태어나는 거야...”

결국 이 말이 책을 읽고 나서도 계속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사명... 그냥 소설이지만.. 과연 나에게 주어진 내 삶 속에서의 사명은 무엇일까? 내가 아니고는 절대 해낼 수 없는 그 사명은 과연... 단순한 재미로 읽는 미스터리였지만 최소한 나에게 무언가를 생각하게 해준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명과 영혼의 경계’...

비록 엔딩은 아쉬웠으나 어거스트 러쉬처럼 그곳까지 가는 과정은 재미있었다고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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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레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식간에 읽혔다면, 일단 소설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함~ ^^

    2008/01/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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