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 한겨레신문 ; 김치 와인 궁합 우기지마]
기자는 김치에 대해 유감이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신의 물방울 13권이 주장한 것만 테스트하고 와인과 김치의 궁합을 억지라고 하는 것 또한 억지스러워 보였다. 나의 경험으로 보면 와인과 궁합이 맞는 김치는 백김치라고 생각한다. 치즈도 모든 치즈가 와인과 궁합이 맞는 것이 아닌 것처럼, 김치도 모든 김치가 와인과 궁합이 맞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자는 기사에서 유독 신의 물방울 13권에 등장하는 와인의 명칭과 알뜰 구입 방법까지 아주 상세히 알려주면서 결국 소믈리에의 테스트를 통해 매운 김치와 해당 와인의 궁합은 억지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어처구니 없는 것은 단순히 배추김치 달랑 하나와 그 궁합을 살펴본 점이다. 신의 물방울을 홍보하는 것도 아니고 거기 나온 와인을 홍보하는 것도 아니라면 구태여 이런 식의 김치를 우습게 만드는 기사를 만들어야 했을까? 어째서 김치를 그렇게 매운 배추김치 하나로 단정해 마치 김치와 와인의 조합은 인정할 수 없다는 식의 무리한 결론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블로그 관련글 / 김치블로그 ; 와인과 백김치, 그 환상의 궁합]
기자 스스로 스토리 후반에서 <한식은 음식과 충돌하지 않는 비싸지 않은 와인이 어울린다>라는 인용을 했지만, 이미 이 말은 너무 무책임하게 들린다. 타이틀을 그렇게 뽑고 미안했는지 후반에는 어영부영이니 말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와인과 어울리는 한국 음식도 찾아보면 꽤 많다. 개인적으로 최근에는 와인보다 오히려 일본주(사케)를 더 많이 마시고 있지만, 백김치는 주종을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술과 궁합이 맞는다고 감히 단언하고 싶다. 특히 적당히 발효된 백김치에 대추와 잣이 함께 하면 그 맛은 더욱 오묘해진다.
음식에 관한 매체의 기사뿐만 아니라 블로거의 포스트도 주관적인 경우가 많다. 이 포스트도 어찌 보면 내 경험을 미화한 주관적인 기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기사의 문제는 단 한 종류의 와인과 단 한 종류의 김치의 비교를 일반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기자가 더 신중하게 접근했다면 훨씬 좋은 기사가 나오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템은 참 좋았는데 말이다..
'News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저작권 때문에 울고, 웃은 사연 (12) | 2009/04/30 |
|---|---|
| 연합뉴스에 등장한 일 관련 기사에 흥분하다. ^^ (15) | 2009/04/27 |
| 한겨레신문, 김치와 와인에 대한 억지 기사를 보고 (21) | 2009/04/26 |
| 눈깜짝할 사이 200만 히트 (16) | 2009/04/05 |
| 일본 야구는 더럽게 잘했고, 한국 야구는 당당하게 잘했다. (36) | 2009/03/24 |
| 국경 없는 기자단, 인터넷 감시대상국 한국 선정 (42) | 2009/03/16 |
TRACKBACK :: http://zoominsky.com/trackback/1097
-
글로벌 오지(奧地)에서 귀사의 서바이벌 능력은 어떠하십니까
Tracked from 와인대사 안경환의 글로벌리더십아카데미 삭제(정통 정품격 와인문화 윈도우)<?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글로벌 오지(奧地)에서 귀사의 서바이벌 능력은 어떠하십니까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1991년 봄 여의도 맨하탄호텔 커피샵에서 재정경제부 서기관 부부에게 컨설팅 자문을 하고 있었다. 국제기구 OECD에 한국정부측 사람으로는 제1호 정식 3년 임기로 파견근무 나간다는 소식을 신문 인사동..
2009/04/27 00:28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혹시 만화(신의물방울 13권)를 보셨나요? 그 만화에선 백김치가 아니라 매운 배추김치와 어울리는 와인을 찾았거든요. 그래서 주인공이 '매운 맛'과 어울리는 레드 와인을 (일부러 레드와인을 찾습니다. 화이트 와인은 쉽게 찾은 후에요) 찾으려 고생을 했고요.
2009/04/27 00:30언급하신 기사에도 "...‘매운 김치와 어울리는 와인’이라는 주제로 <신의 물방울> 13권..."이라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예.. 그러니까.. 만화의 내용만으로 기자가 단순하게 김치와의 궁합을 논했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 내용에 포커스가 되었다면 당연히 매운 맛을 찾은 것 자체를 코멘트하면서 김치에는 모두 매운 맛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코멘트 되었다면 더 디테일하고 완성도가 높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009/04/27 00:33^^ 아.. 그리고 참고로 저 신의 물방울 9권인가까지보고는 던져버렸습니다.. ^^
통쾌한 지적이 담긴 귀 블로그에 잘 마실 다녀옵니다.
2009/04/27 00:34더구나 김치는 주요리가 아니고 반찬일 뿐인데
숲 전체나 나무 군락은 안보고 덤불 하나 붙잡고 늘어지는.... 걱정입니다.
답례(?)로 소생의 글을 자천하오니 눈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mrahn.kr/25
http://mrahn.kr/34
와인대사 안경환 배상
그냥 전.. 단순히 김치가 무시당하는 듯해서 좀 발끈했던거죠.. 쓰고 한참 있다보니.. 곳곳에 흥분한 티가 나는 글이네요.. ㅜ.ㅜ
2009/04/27 00:38그나저나, 와우.. 정말 멋진 일을 하시는군요.. ^^
진정하세요, 짠이아빠님! 와인 전문가는 아니지만 애호가의 입장에서, 김치랑 와인 가끔 함께 하는데 괜찮습니다. 백김치 뿐아니라 씻어서 볶은 김치도 좋구요.. 그리고 기사에서 많은 걸 기대하지 마세요! ㅎ
2009/04/27 09:49치즈도 사실 묵은지와 비슷한거 아닐까요?.. ㅋㅋ
2009/04/27 12:39토욜날 그라운드스웰 사서 읽기 시작했는데요..
2009/04/27 11:14기사로 오도된 사실을 블로거들이 뒤집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시길..
(이 건의 impact이 그리 크지 않을 걸 생각하면, 아직은 좀 글켔죠..^^
^^ 그 책 대박이네.. 참고할만한 내용이 많은겁니다. 커뮤니티만 빼고.. ^^
2009/04/27 12:40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2009/04/27 11:31넵.. 감사합니다. ^^
2009/04/27 12:40비밀댓글 입니다
2009/04/27 13:07감사드리며.. 번창하시길.. ^^
2009/04/27 13:19저도 백김치가 와인하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2009/04/27 17:37말씀처럼 와인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술과도...^-^
기자가 그야말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저질렀네요.
그죠?.. 백김치 참 참하죠.. ^^
2009/04/27 23:29김치 와인 궁합 기사? 웃기지마 라고 생각하세요.
2009/04/27 20:26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주관적 관점이 소믈리에라는 제3자를 통해
이루어진 기사이니 그러려니 하시면 어떠실지요.
그 기자의 기분과 심경도 이해해주시는 너른 아량과 함께요.
멀지 않은 시일내에 또 다른 객관화 시킬 수 있는 준거를 제시하며
다른 방향의 기사가 나올지도 모르잖아요? ^^
ㅋㅋ
2009/04/27 23:29얼마전 한 모임에 디따 늦게 합류했었죠
2009/04/27 21:38당근 파장이라 안주는 동이 났구요
앞에 놓인 김치로 소주 한 병 가뿐히 비웠습니다
김치!!...술과 아주 궁합이 잘 맞아요 ..ㅎㅎ
김치와 소주.. 그래도 넘 안타깝군요.. ^^
2009/04/27 23:30아, 다년간 아르헨티나에서 와인을 마셔본 경험에 의하면, 매운맛의 김치가 와인과 잘 안맞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매운맛이 혀의 미뢰를 자극해서 맛을 분별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식이 와인과 안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매운 김치를 불고기나 삼겹살과 함께 먹을때, 와인 한잔, 끝내주고요. 더불어, 잡채나 다른 음식과도 어울립니다. 그리고 산채와 같은 채소들을 먹을때는 좀 이상한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 나름대로 또 그 맛이 있습니다. 제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요.... 하하하, 즐겁게 먹자~! 입니다. 비싼 와인 마시면서 궁합이 맞네 어쩌네 하는거.... 머리 아프지 않습니까?
2009/04/28 01:11와 .. 그 생각을 어찌 못했을까요? 잡채와 와인.. 그것도 멋지겠군요.. ^^ 아르헨티나도 와이너리가 많죠?
2009/04/28 03:10제가 권해드린 와인이 잡채랑 마리아주가 잘 어우러지는 넘 아니었던가요?
2009/04/29 15:19보쌈, 불고기, 삼겹살, 잡채 중에 어떤 것 권해드렸는지 가물가물..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