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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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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잉, 킬링타임 영화, 스케일의 압박 그러나 아쉬운 음향 박쥐를 보고 영 찝찝함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체한 것처럼 속이 답답한 심정. 영화로 체한 것은 영화로 풀어보자! 그래서 어린이날이자 결혼기념일에 기러기 아빠인 나는 노잉(Knowing)을 선택했다. 이 영화에 대해 아는 것은 단 하나, 레이님이 말해준 우주인이 나온다는 것. 생각지도 못했다. 재난 영화에 우주인이라? 하지만,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배우를 좋아하는지라 보고 후회하자는 오기가 생겼다. 노잉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히 시간을 죽이는 영화다. 호주에서 제작한 영화로는 썩 완성도가 높은 미스터리 SF 액션 재난 영화 ‘노잉’. 전체적으로 촬영과 조명 그리고 니콜라스 케이지의 묘한 심리 연기가 좋았다. 특이한 것은 미스터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히치콕 감독의 영화 기법이 묘하게 섞여 있다. 음향..
악인 _ 요시다 슈이치 최근 일본소설을 계속 읽고 있습니다. 이유는 딱히 없는데 자꾸 손이 가는군요. 아마도 국내 소설들은 너무 베스트 작가 중심으로 마케팅이 집중되다보니 좀 싫증 난다고 해야 할까요? 대학 때부터 근 20년을 매번 그 작가가 그 작가인 것 같네요. 그래서 어쩌면 일본소설 쪽에 자꾸 손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시다 슈이치의 . 잘 봤습니다. 재미있다기보다는 좀 더 가슴에 남는 무엇이 있네요. 이 작가가 나에게 무얼 주려고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전에 읽었던 두 편의 일본 미스터리 추리소설과는 조금 격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한 지방 으슥한 국도인 ‘미쓰세 고개’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살해당한 사람은 보험설계사인 요시노 이시바시. 그 여자는 가끔 만남 사이트를 통해 돈을 받고 성을 파는..
사명과 영혼의 경계 _ 히가시노 게이고 정말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습니다. 최근 드라마 중 ‘뉴하트’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이 소설 역시 심장혈관외과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연상 효과가 탁월했기 때문인지 게눈 감추듯 읽고 말았습니다. 판형은 조금 작지만 그래도 520페이지로 나름 꽤 두꺼운 소설이었는데 말이죠. 아마도 미스터리였기에 그렇게 열심히 읽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여기저기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이 소설의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징이 쉽게 읽힌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 처음 이 소설을 받고는 자꾸 제목이 헷갈렸습니다. ‘사명과 영혼..’이었는데 자꾸 ‘사망과 영혼..’으로 말이죠. 사명과 사망은 무척 다른 의미인데 말이죠.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사명에 대해 아주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명과 영혼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