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저녁 시간, 뜨거운 여름 한복판 한강 변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를 받아 다녀왔습니다. 파티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맥주. 하이트가 우리나라 맥주의 자존심을 걸고 슈퍼드라이 계열의 새로운 맥주를 런칭했습니다.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d가 바로 그것. 맥주는 무조건 맛있어야 하죠. 솔직히 발효주인 맥주는 그 맛을 제대로 구현하는데 물과 효모 그리고 제조공정의 노하우를 완전히 결합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마트에 가보면 이제는 거의 전 세계 유명 맥주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국내 맥주도 무한 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d 출시에 대한 하이트의 입장에는 이런 무한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 대표 맥주라는 자존심을 걸 때가 되었다는 승부수가 들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d 행사장 전경
구준엽씨가 와서 DJ로 하고 밤에는 아래 처럼 바뀌더군요. ^^
조명쇼와 DJ쇼로 흥겨웠던 행사장
첫인상은 매우 매혹적입니다. 병 디자인과 라벨 디자인이 기존 하이트를 뛰어넘는 국내 맥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국내 맥주는 그냥 밋밋한 어깨선을 가지고 있지만,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d는 어깨선이 돌출되어 전체적으로 병의 라인이 예쁘게 떨어졌습니다. 5년 동안의 개발 기간 중 디자인에 쏟은 열정은 단순히 스스로 만족하는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 의견을 청취하고 분석해 결국 대한민국 맥주의 자존심을 외형적으로도 표현해낸 것이라고 합니다.
우왕.. 저걸 다 먹어버리고 싶었지만.. ㅜ.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맛이겠죠. 슈퍼드라이라고하면 일본의 한 주류회사를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맥주 문화가 발달해 있는 일본의 자존심인 바로 그 맥주와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겠죠. 조심스럽게 잔에 드라이피니시 d를 따랐습니다. 색은 진하면서 투명하고 일률적이어서 합격. 향도 은은히 올라오는 게 합격. 그다음 본격적인 시음. 목을 넘기는 맛과 코를 통해 들어오는 향이 무척 좋습니다. 슈퍼드라이의 느낌을 충분히 살려낸 맛으로 마지막 목을 타고 맥주가 넘어가는 순간이 드라이피니시 d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어째서 드라이피니시라고 하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잔을 내려놓을 때까지도 깨끗하고 진하고 상쾌한 맥주 맛이 살아 있는 느낌입니다. 좋지 않은 맥주는 목만 아프고 거북한 탄산 때문에 맥주 본연의 맛을 느끼는데 힘이 들지만 좋은 맥주는 지저분한 맛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에서 상쾌한 맛과 기분을 남겨주는데 바로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d가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원한 맥주 딱 한 병을 탁자 위로 가져왔습니다.
대박! .. 슈퍼드라이 이제 한일 대결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듯.
앞으로 맥주 마시는 즐거움이 하나 추가될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로 술을 줄였는데 말이죠. ㅋㅋ 맥스와 드라이피니시 d 이제는 둘 중 골라 먹는 재미가 하나 늘겠군요. ^^
저도 드라이피니시 d 캔맥주로 마셔봤는데 아사히랑 같이마셔서 그런지 탄산이 더 세더라구요~
국산맥주는 아직도 탄산에 목숨을 거는지... 톡쏘는 맛이 아사히보다 강했어요~
근데 확실한건 처음마셨을때랑 한모금남겨 마셨을때랑 거의 같더군요~
이래서 끝까지 첫잔같은느낌이라는 광고문구를 썻나봐요~
하지만 깊은맛은 아사히랑마셔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비교되더군요.
다음엔 d만 따로 마셔봐야겠습니다.
사람 입 참 간사합니다. 왜냐하면 하이트맥주와 맥스로 돌아서니 그동안 잘 마시던 카스가 너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탄산이 강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좌우지간 이제는 맥스가 1순위가 되어 버렸죠. 아쉽게도 다이어트 때문에 절주하는 신세지만, 그러다 보니 오히려 딱 한 잔이 더 소중하고 음미하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기다리고 기다리던 맥스 신제품을 만났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인 맥스 스페셜 호프 2010. 첫 번째 맥스 스페셜 호프부터 실망한 적이 없었기에 잔뜩 기대를 하고 목에 힘을 주고 기다렸습니다. 첫 번째 스페셜 호프가 뉴질랜드 호프였고, 두 번째가 호주 그리고 이번 세 번째 한정판 맥스는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재배된 파인 아로마 호프 Fine aroma hop를 이용했습니다. 페트 제품을 냉장고에서 그리고 미리 얼려둔 컵을 냉동고에서 꺼내 딱 한 잔을 따랐습니다.
글씨도 선명한 '한정판매' 맥스 스페셜 호프 2010
우아한 거품과 맥스의 독특한 엘로우는 여전하네요. ^^ 병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상징하는 야생동물과 초원이 그려져 있습니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저녁 간식은 당연히 치킨. 일명 치맥으로 일주일 열심히 함께 일한 친구들과 가볍게 한잔했습니다. 긴장되는 순간 첫 모금을 넘깁니다.
맥스 본연의 100% 보리 맥주의 달콤함 맛과 파인 아로마 호프의 향이 잘 어우러져 목을 넘어가더군요. 부드럽습니다. 그러면서 맥주 본연의 맛을 제대로 연출하는 듯싶습니다. 정말 맥주 맛도 모르면서 먹지 말고 딱 한 잔을 먹더라도 맥주 맛을 음미하며 먹으면 좋을 듯합니다. 맥스 스페셜 호프 2010. 이번 월드컵 기간에 꽤 친해질 것 같네요. ^^ 대~~~한민국! 파이팅!
와인이 지역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런데 맥주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 물이라는 술의 기본 재료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 지난번에 아주 감동적인 맛이라고 소개했던 Export Gold라는 뉴질랜드 맥주. 이것은 우리가 익숙한 라거 맥주입니다. 우리와 일본은 주로 라거 맥주를 먹죠. 그런데 이번에 소개하는 투이 Tui 라는 뉴질랜드 맥주는 에일 ale 이라는 상면발효맥주로 우리에게는 조금 낮선 그런 맥주입니다. 주로 북유럽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죠.
잔에 따라보니 색부터 확실히 차이가 나더군요. 검붉은 색이 마치 진한 보리차 같은 느낌입니다. 어떤 분들은 투이가 부드럽다고 표현하시는 분도 있는데 막상 마셔보니 저에게는 라거보다 더 쏘는 느낌이더군요. 맛도 무척 강해 쓴 맛이 알싸하게 목을 넘어오더군요. 전 그다지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거의 국민 맥주입니다. 이 맥주를 사러 간 곳은 동네에 있는 주류 전문점이었는데 한국분이 운영해 아주 반가웠던 기억이 나네요. ^^
서양 사람에게 와인에 이어 맥주도 중요한 발효주 중 하나. 물론 둘 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퍼진 술이긴 하지만 맥주는 격식 있는 정장 같은 와인과 달리 아주 편하게 먹는 청바지 같아 더욱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술이다. 뉴질랜드와 호주는 세계적으로 청정지역에 속한다. 그 덕분에 목축과 농업이 무척 발달했는데 그중에서도 맥주의 원료가 되는 홉은 품질이 높기로 유명하다. 또한 술의 가장 중요한 원료가 되는 물도 좋은데 그 이유는 대단위 공장지대가 없어 오염물질 자체를 국가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이고 천혜의 자연에서 자연정화되는 물의 맛은 맑고 깊다. 그러니 당연히 좋은 홉에 좋은 물로 만드는 맥주는 얼마나 맛날까? 이번에 뉴질랜드에서 골프를 친 후 클럽하우스에서 현지분의 추천으로 마신 엑스포트 골드(Export Gold)라는 라거 맥주는 정말 예술이었다.
뉴질랜드 대표 라거 맥주, 엑스포트 골드
솔직히 뉴질랜드 맥주는 투이(Tui)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엑스포트 골드의 첫모금을 넘기는 순간. 내 눈이 번쩍. 이렇게 맛있는 맥주가 있을 수 있나? 너무 맛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술이 바로 뉴질랜드 넘버원 라거맥주라는 것. 실제로 국제 맥주 시상식에서도 많은 상을 탔을 정도로 유명하다고 한다. 일단 처음 만나게 되는 향은 달콤하다. 그리고 이어서 목을 타고 들어오는 상쾌한 맛은 덜 자극적이면서도 자연 그 자체의 신비함을 그대로 간직한 채 목을 넘어간다. 그렇게 목을 넘어간 이후에도 아련한 뒤 끝이 살짝 남아 코와 혀를 계속 즐겁게 해주는 맥주가 바로 엑스포트 골드이다. 그들의 주장으로는 최고의 맥아, 홉과 스프링 워터로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슈퍼에서 이 친구를 묶음으로 사서 뉴질랜드에 있는 동안 장기 복용(?)을 했다.
가족과 함께 찾아간 시티에 있는 스시팩토리
여기서도 난 무조건 엑스포트 골드
아이는 딱 요만큼만 먹는다고.. ^^ 그러더니
얼추 우동 그릇으로 높이를 맞춘 듯. ㅋㅋ
뉴질랜드에 가시거나 혹은 해외에서 엑스포트 골드를 보신다면 한번 드셔보길 권합니다. ^^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유럽 맥주의 본고장 중 한 곳인 벨기에. 그곳의 유명한 프리미엄 라거 맥주가 바로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입니다. 스텔라는 예전의 국내 자동차 브랜드였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맥주 이름이 낯설지 않습니다. 유럽은 상면 발효 공법을 이용한 맥주를 주로 즐기기 때문에 맥주 맛이 조금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우리와 일본은 주로 하면 발효 맥주를 선호하는데 확실히 하면 발효 맥주는 부드럽습니다. 무리해서 비교하자면 상면 발효 맥주가 삭힌 홍어라고 하면 발효 맥주는 삭히지 않은 홍어라고나 할까? (이거 영 비교가 이상합니다. ㅜ.ㅜ) 하면 발효 맥주의 전통을 잘 이어온 스텔라 아르투아는 깔끔한 맛을 자랑합니다. 중국산 아사히 맥주보다는 훨씬 먹을만하죠.
언제나 내 맥주전용잔은 맥스 ^^
스텔라 아르투아는 9단계의 맥주 마시기 준비 단계로도 유명합니다. 9단계를 전문적으로 서브하는 프로 바텐더의 기술을 겨루는 세계 대회가 열릴 정도. 스텔라 아르투아 전용잔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45도로 잔을 기울여 맥주는 담아내는 기술 그리고 거품을 만드는 기술, 전용잔 위로 올라온 거품을 걷어내는 기술, 거품의 량을 조절하고 손님에게 전용잔을 서브하는 기술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제 맥주도 그냥 마시는 시대에서 음미하고 느끼는 시대로 접어들어가는 듯하네요. ^^ 스텔라 아르투아. 썩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보통 유럽의 맥주는 몇 백 년 전통은 기본인데 이번에 먹어본 오스트리아 맥주 지퍼 Zipfer도 태어난 해가 1853년이더군요. 처음 지퍼를 만난 것은 대형 마트 진열대였습니다. 지퍼는 역시 이 진열대에서 더 빛을 발휘하더군요. 병도 조금 특이하지만, 병의 절반을 은색 종이가 감싸고 있어 귀티가 줄줄 흐른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듯합니다.
지퍼가 태어난 지프(Zipf)라는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은 아름답고 좋은 물이 풍부한 축복받은 지역입니다. 지퍼 맥주의 시작은 1853년 Franz Schaup에 의해 작은 양조장으로 출발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양조장은 초토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퍼 맥주를 아끼던 애호가의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을 통해 오늘날에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지퍼는 향과 맛이 아주 진한 맥주입니다. 유럽 맥주답게 5.4%의 알코올 도수를 자랑하는데, 오스트리아산 원료만을 사용하며 다른 것은 일절 넣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조금 강하다 보니 목 넘김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크라운 맥주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맥주이면서도 조금 강한 느낌이 들더군요. 제 기호 별점 기준으로는 별 다섯 개 만점에 네 개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굳이 비교하라면 제가 좋아하는 맥스와 레페보다는 조금 덜 손이 갈 듯합니다.
이번에 마셔본 것은 레페 브론드(Leffe Blond)라는 라거 맥주입니다.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죠. 수입은 역시 오비맥주인데 생각보다 오비가 맥주 수입을 많이하는 것 같네요. 좌우지간, 레페 맥주의 기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1152년 벨기에 남부 나뮈르(Namur)에 있는 뫼주(Meuse) 강 부근에 수도원 노트르담 드 레페가 세워졌습니다. 당시 레페 수도원의 수도사는 자신들만의 맥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홍수와, 화재, 전쟁에 의해 수많은 위기를 넘기면서도 맥주 제조법은 맥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1952년 제2차 세계대전 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수도원이 생산 라이센스를 팔면서 결국, 세상에 레페 맥주가 선보이게 된 것이죠. 현재는 루벤(Leuven)에 있는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라는 벨기에의 대표적인 맥주회사에서 대량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오비맥주에서 수입하는 것이죠. 지난번 호가든처럼 자체 생산은 아니고 수입 맥주더군요. ^^
이날은 호가든의 악몽도 있고해서 안주 선택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소시지. ㅋㅋ 뜨거운 물에 데쳐먹는 소시지를 준비했죠. 다른 소스 없이 그냥 따끈한 소시지 한 입 베어 물면 집에서 가볍게 먹는 맥주 안주로는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 일단 레페는 병부터 고급스럽습니다. 라벨에는 수도원 그림이 그려져 있어 확실히 그 전통의 맛을 계승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죠. 물론 가격도 그에 걸맞게 무척 고급스럽습니다. 레페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흔히 여성적인 흑맥주라고 알려진 레페 브라운과 전통적인 라거 맥주인 레페 브론드. 알코올 도수가 6.6%인 것을 봐서는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역시 색과 향에서는 그 기품이 그대로 전해지더군요. 입에서 풍기는 느낌도 좋고, 목을 타고 넘기는 고급스러운 목넘김도 최고였습니다. 탄산 가득한 카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더군요. ^^
레페도 전용잔이 있습니다. 마치 성배를 닮은 전용잔이죠. 거품과 향을 마지막 모금까지 지켜내기 위한 마법이 잔에 담겨 있더군요. 전용잔없이 그냥 따라마셨지만.. 그래도 역시 괜찮았습니다. 아쉬운 것은 가격.. 마트에서조차 330ml가 2,500원.. ㅜ.ㅜ
작년초까지만 해도 오비맥주의 엄마회사가 벨기에의 인베브(InBev)였지요. 위의 레페나 스텔라아르뚜와, 호가든 등등이 모두 인베브의 자랑스러운 브랜드들입니다. 오비맥주 내부에 한국스페셜티맥주(주)라는 별도 법인이 하나 있구요. 거기에서 인베브의 모든 브랜드들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레페를 집에서 드시기도 하는군요. 제가 오비맥주 있었을 때 같았으면 전용잔 한세트라도 보내드렸을텐데요...아쉽네요. 멋진 맥주지요. 요즘 맥주 관련 포스팅 흥미진진하게 보고있습니다.
예전에는 입에서 똑 쏘는 탄산 가득한 맥주가 좋았는데, 맥주를 먹다보니 이게 탄산수를 먹는건지 맥주를 먹는건지 구분이 안될 때가 많더군요. 그리고 유럽 맥주 견문록이라는 책을 읽어보고는 맥주 본연의 맛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탄산이 너무 강한 맥주는 자체 맛과 향을 느끼지 못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맥주라는 답을 내렸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회식을 위해 장을 보던 중 발견한 프리미엄급 맥주 '맥스 더 프리미엄'.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기에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매장에서 막상 발견하니 심장이 벌렁벌렁. ^^
맥스홀릭이라고 할 정도로 맥스를 좋아하는 제가 작년 여름에 나온 뉴질랜드 호프로 만들었던 한정판도 맛있게 먹었으니 당연히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노란색 보리가 물결치는 그림을 배경으로 파란색 맥스 로고와 한정판매라는 도장 꽝! 붉은색 글씨로 <호주산 프리미엄 몰트 100% 사용>이라고 프린트 되어 있는 것을 보니 빨리 마셔보고 싶어졌죠. 도수는 조금 쎈 편으로 5%입니다. 호주에 있는 타즈매니아 섬에서 기른 고급 호프를 사용했다고 하더군요.
책에서 배운 것 중 하나가 모든 맥주는 잔에 따라 마셔야 한다. 그 이유는 맥주는 오감으로 즐기는 술이기 때문이라는거죠. 향과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잔을 통해 거품과 함께 입 전체로 흘러 들어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 캔이나 병을 그대로 즐길 경우 향과 맛을 풍부하게 느끼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잔에 맥스 프리미엄을 한가득 따랐습니다. 355밀리가 정확히 한 잔에 떨어지죠. 거품과 함께 말입니다.
향이 참 좋습니다. 처음에는 마시기 급급하지만, 잔에 약 절반 정도 맥주가 남았을 때 잔으로 코를 조금 더 넣고 호흡을 해보시면 호프의 향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이게 맥주를 코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죠. ^^ 캔이나 병에서는 도저히 이 향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미각으로 전해져오는 맛. 무척 부드럽습니다. 술을 분해하는 능력만 된다면 그냥 그 한잔을 그대로 원샷하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맥스의 특징은 맛이 튀지 않고 부드러운면서도 향이 좋다는 것이죠. 그런데도 다양한 음식과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지는 맥주입니다. 이번에 나온 것은 두 종류로 캔과 병이 있습니다.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 한번 도전해보시길 강추합니다. 일본에 아사히와 삿뽀로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맥스가 있다. ^^
누구나 한 분야에 집착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어느덧 전문가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죠. 여기 그런 꼬리표를 달만 한 충분한 노력과 투자 그리고 자신의 지식을 잘 정리해주신 분이 있으니 바로 한국판 비어헌터 이기중 교수입니다. 어린 시절 맥주는 오비와 크라운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에는 무려 17,000여 종의 맥주가 있다는 것을 유럽 맥주 견문록을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맥주 마니아라면 한 번쯤은 봐도 좋을 만한 책입니다. 책에는 맥주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와 에피소드 그리고 역사와 브랜드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작가가 유럽을 정리한 이유는 맥주의 본고장이 북유럽이기 때문이죠. 남유럽은 와인, 북유럽은 맥주 더 위로 올라가면 더 독한 술인 보드카 ^^ 유럽 맥주 견문록에 나오는 맥주의 본고장은 영국, 아일랜드, 독일, 벨기에, 체코,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총 8개국이며, 책은 저자가 8개국을 돌아다니며 선술집(PUB)에서 마신 현지 맥주의 맛을 전해줍니다.
지역마다 생소한 맥주 브랜드가 등장하고, 유명한 선술집과 새롭게 발굴한 괜찮은 선술집도 소개해줍니다. 더불어 다양한 맥주 관련 상식과 정보도 중간마다 솔찮게 등장하는데 버릴만한 것은 별로 없고 모두 쏠쏠한 정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저자의 맥주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책인데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 다양한 사진이 제공되었더라면… * 선술집에 대한 규격화된 정보나 찾아가기 위한 지도 정보가 아쉬웠고.. * 맥주에 대한 임팩트한 설명보다 부연 설명이 너무 지루하게 늘어져서.. ㅜ.ㅜ
아무래도 글을 전문적으로 쓰시는 작가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그냥 위 세 가지 정도만 아쉬움을 표하겠습니다. 편집자가 이미지를 사서라도 책에 나오는 사진이나 지도 정보를 추가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견문록이기에 여행자를 위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판단입니다. 직접 찾아갈 여행객을 위해 추천 선술집의 위치와 즐기는 법을 정리해서 제공했다면 아마 100점을 주지 않았을까 싶네요.
지난번 회사의 003호 브레인 토양이님의 퇴사식(?)을 거창하게 거행하기 위해 방문했던 식당이 바로 장수식당입니다. 뭐... 퇴사와 장수가 약간은 언발란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멋지게 살기를 바라는 모두의 마음이 함께 하는 순간이었으니 말이 전혀 안된다고는 할 수 없겠죠. 이 식당의 주력 메뉴는 김치삼겹. 아주 예술적인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김치삼겹은 시선과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삼겹살의 새로운 해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저희 회사 미디어브레인과 하이트가 함께 운영하는 비어투데이라는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똑같은 콘텐츠를 두 번 올린다는게 뭐해서 링크로 제공하니, 다른 오해 없으셨으면 하네요. ^^
댓글을 달아 주세요
-_-저도 곧 올려 드리지요. 아사히 슈퍼드라이의 파워를. 훗훗훗
2010/08/06 12:46 [ ADDR : EDIT/ DEL : REPLY ]저도 가고 싶었지만;ㅁ; 너무 멀 뿐이고..
한국가도 맛난 맥주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너무 기쁘네요.^^
^^ 대결 한일맥주대전? ㅋㅋ
2010/08/06 22:14 [ ADDR : EDIT/ DEL ]짠이아빠님의 홀쭉해진 모습에 깜짝 놀랐던 어제였습니다. 미브에 다이어트 바람이 불었다더니 주역이셨군요. ㅎㅎ
2010/08/06 22:25 [ ADDR : EDIT/ DEL : REPLY ]^^ 우리 이사님 보시면 거의 기절하실 듯.. ㅋㅋ
2010/08/07 06:57 [ ADDR : EDIT/ DEL ]아래에서 두번째 사진 정말 멋져요 ^^
2010/08/08 00:47 [ ADDR : EDIT/ DEL : REPLY ]시원하지.. ^^
2010/08/08 15:22 [ ADDR : EDIT/ DEL ]저도 드라이피니시 d 캔맥주로 마셔봤는데 아사히랑 같이마셔서 그런지 탄산이 더 세더라구요~
2010/08/23 18:23 [ ADDR : EDIT/ DEL : REPLY ]국산맥주는 아직도 탄산에 목숨을 거는지... 톡쏘는 맛이 아사히보다 강했어요~
근데 확실한건 처음마셨을때랑 한모금남겨 마셨을때랑 거의 같더군요~
이래서 끝까지 첫잔같은느낌이라는 광고문구를 썻나봐요~
하지만 깊은맛은 아사히랑마셔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비교되더군요.
다음엔 d만 따로 마셔봐야겠습니다.
^^ 마시기 편하다.. 이게 말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그렇더라구요.
2010/08/26 07:40 [ ADDR : EDIT/ DEL ]저도 정말 맛있게 마셨다능..^^ 기존맥주랑 확실히 차별화 성공한듯합니다.^^
2010/08/27 10:47 [ ADDR : EDIT/ DEL : REPLY ]맞습니다. 기존 맥주와 차별화. ^^ 전 맥스와 하이트 d가 가장 입에 잘 맞더군요.
2010/08/28 06:41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