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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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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유래 맥주의 탄생은 기원전 4,5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이 만나는 비옥한 땅에서 고대 바빌로니아 수메르인은 밀과 보리 등의 곡식을 재배했죠. 그리고 그것이 맥주를 만드는 중요한 재료가 되었습니다. 수메르인들이 수확한 밀과 보리는 굉장히 거칠고 딱딱한 곡식입니다. 한 마디로 먹기가 참 불편했죠. 그래서 그들은 밀과 보리를 물에 담가 불린 후 끓여 죽처럼 먹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죽이 자연 발효가 되고, 그 죽을 먹어보니 달곰하면서 취기가 올라 기분이 좋아지게 된 것이 바로 맥주의 발견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수메르인은 맥주를 만들어 먹을 정도로 맥주를 신의 선물로 여겼다고 합니다. 지금, 마치 우리나라의 막걸리처럼 집집마다 맥주 발효 항아리가 하나씩 있었을지도 모..
세계 맥주 판매량 순위 2016년 11월 상하이에서 링보로 이동해 호텔에 투숙을 했다. 이후 모든 저녁에 등장한 맥주는 생전 처음보는 브랜드. 바로 설화(雪花) 중국어로 쉐화라고 부르는 맥주였다. 한국에서도 이 맥주는 볼 수가 없었다. 그러니 당연히 먹을 수도 없었던 맥주. 첫경험은 중국 호텔 뒤에 있는 포장마차 같은 노점에서 허름한 의자에 걸터앉아 때가 꼬질꼬질한 플라스틱 탁자 위에 안주를 올려놓고 마셨다. 헐.. 그런데 너무 부드럽게 넘어가는게 아닌가? 깜짝 놀라 함께 간 선배에게 물어보니 설화 즉 쉐화가 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맥주라고 한다. 설마? 그래서 찾아보니 헉.. 정말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2015년 판매량 기준으로 본 세계 맥주 베스트는 아래와 같다. 참고로 점유율은 전세계 맥주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의미하며..
홋카이도 삿포로 맥주 박물관(비루엔) 그리고 삿포로 팩토리 1876년 홋카이도 개척사(개척위원회)에 의해 탄생한 삿포로 맥주. 독일의 라거 맥주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일본에서 최초로 맥주를 만들기 시작해 1886년 민영화 되었고 그 후 여러 맥주 회사와 합종연횡한 후 지금은 삿포로 맥주 주식회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향이 깊은 맥주인 에비수(Yebisu)와 노란색 별모양으로 유명한 삿포로 맥주를 생산하고 있죠 .개인적으로 아사히 맥주보다 삿포로 맥주를 선호하기에 더욱 반가웠습니다. 그런 삿포로 맥주의 역사와 전통을 기록해 놓은 곳이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며 삿포로 여행에서는 반드시 거쳐가야할 곳이죠. 현지인은 삿포로 비루엔이라고 해야 더 잘 알더군요. ^^ 삿포로 맥주 박물관 바로 옆에 비루엔이 있는데 이곳은 레스토랑으로 징기스칸 뷔페와 맥주 뷔페를 즐길 수 있..
괜찮은 맥주 탄생, 드라이피니시 d 8월 5일 저녁 시간, 뜨거운 여름 한복판 한강 변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를 받아 다녀왔습니다. 파티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맥주. 하이트가 우리나라 맥주의 자존심을 걸고 슈퍼드라이 계열의 새로운 맥주를 런칭했습니다.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d가 바로 그것. 맥주는 무조건 맛있어야 하죠. 솔직히 발효주인 맥주는 그 맛을 제대로 구현하는데 물과 효모 그리고 제조공정의 노하우를 완전히 결합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마트에 가보면 이제는 거의 전 세계 유명 맥주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국내 맥주도 무한 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d 출시에 대한 하이트의 입장에는 이런 무한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 대표 맥주라는 자존심을 걸 때가 되었다는 승부수가 들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맥스 스페셜 호프 2010 > 하이트맥주 사람 입 참 간사합니다. 왜냐하면 하이트맥주와 맥스로 돌아서니 그동안 잘 마시던 카스가 너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탄산이 강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좌우지간 이제는 맥스가 1순위가 되어 버렸죠. 아쉽게도 다이어트 때문에 절주하는 신세지만, 그러다 보니 오히려 딱 한 잔이 더 소중하고 음미하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기다리고 기다리던 맥스 신제품을 만났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인 맥스 스페셜 호프 2010. 첫 번째 맥스 스페셜 호프부터 실망한 적이 없었기에 잔뜩 기대를 하고 목에 힘을 주고 기다렸습니다. 첫 번째 스페셜 호프가 뉴질랜드 호프였고, 두 번째가 호주 그리고 이번 세 번째 한정판 맥스는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재배된 파인 아로마 호프 Fine aroma hop를 이용했습니다. ..
투이 (Tui) 뉴질랜드 맥주 와인이 지역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런데 맥주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 물이라는 술의 기본 재료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 지난번에 아주 감동적인 맛이라고 소개했던 Export Gold라는 뉴질랜드 맥주. 이것은 우리가 익숙한 라거 맥주입니다. 우리와 일본은 주로 라거 맥주를 먹죠. 그런데 이번에 소개하는 투이 Tui 라는 뉴질랜드 맥주는 에일 ale 이라는 상면발효맥주로 우리에게는 조금 낮선 그런 맥주입니다. 주로 북유럽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죠. 잔에 따라보니 색부터 확실히 차이가 나더군요. 검붉은 색이 마치 진한 보리차 같은 느낌입니다. 어떤 분들은 투이가 부드럽다고 표현하시는 분도 있는데 막상 마셔보니 저에게는 라거보다 더 쏘는 느낌이더군요. 맛도 무척 강해 쓴 맛이 알싸하게 목을 넘어..
맛있는 맥주 엑스포트 골드 Export Gold, 뉴질랜드 서양 사람에게 와인에 이어 맥주도 중요한 발효주 중 하나. 물론 둘 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퍼진 술이긴 하지만 맥주는 격식 있는 정장 같은 와인과 달리 아주 편하게 먹는 청바지 같아 더욱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술이다. 뉴질랜드와 호주는 세계적으로 청정지역에 속한다. 그 덕분에 목축과 농업이 무척 발달했는데 그중에서도 맥주의 원료가 되는 홉은 품질이 높기로 유명하다. 또한 술의 가장 중요한 원료가 되는 물도 좋은데 그 이유는 대단위 공장지대가 없어 오염물질 자체를 국가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이고 천혜의 자연에서 자연정화되는 물의 맛은 맑고 깊다. 그러니 당연히 좋은 홉에 좋은 물로 만드는 맥주는 얼마나 맛날까? 이번에 뉴질랜드에서 골프를 친 후 클럽하우스에서 현지분의 추천으로 마신 엑스포트 골드(Ex..
벨기에 최고의 프리미엄 라거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 STELLA ARTOIS 유럽 맥주의 본고장 중 한 곳인 벨기에. 그곳의 유명한 프리미엄 라거 맥주가 바로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입니다. 스텔라는 예전의 국내 자동차 브랜드였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맥주 이름이 낯설지 않습니다. 유럽은 상면 발효 공법을 이용한 맥주를 주로 즐기기 때문에 맥주 맛이 조금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우리와 일본은 주로 하면 발효 맥주를 선호하는데 확실히 하면 발효 맥주는 부드럽습니다. 무리해서 비교하자면 상면 발효 맥주가 삭힌 홍어라고 하면 발효 맥주는 삭히지 않은 홍어라고나 할까? (이거 영 비교가 이상합니다. ㅜ.ㅜ) 하면 발효 맥주의 전통을 잘 이어온 스텔라 아르투아는 깔끔한 맛을 자랑합니다. 중국산 아사히 맥주보다는 훨씬 먹을만하죠. 스텔라 아르투아는 9단계의 맥주 마시기 준..
진한 맥주 지퍼 Zipfer 보통 유럽의 맥주는 몇 백 년 전통은 기본인데 이번에 먹어본 오스트리아 맥주 지퍼 Zipfer도 태어난 해가 1853년이더군요. 처음 지퍼를 만난 것은 대형 마트 진열대였습니다. 지퍼는 역시 이 진열대에서 더 빛을 발휘하더군요. 병도 조금 특이하지만, 병의 절반을 은색 종이가 감싸고 있어 귀티가 줄줄 흐른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듯합니다. 지퍼가 태어난 지프(Zipf)라는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은 아름답고 좋은 물이 풍부한 축복받은 지역입니다. 지퍼 맥주의 시작은 1853년 Franz Schaup에 의해 작은 양조장으로 출발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양조장은 초토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퍼 맥주를 아끼던 애호가의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을 통해 오늘날에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로 우뚝 서게 ..
깔끔한 맥주 레페(Leffe) 이 번에 마셔본 것은 레페 브론드(Leffe Blond)라는 라거 맥주입니다.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죠. 수입은 역시 오비맥주인데 생각보다 오비가 맥주 수입을 많이하는 것 같네요. 좌우지간, 레페 맥주의 기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1152 년 벨기에 남부 나뮈르(Namur)에 있는 뫼주(Meuse) 강 부근에 수도원 노트르담 드 레페가 세워졌습니다. 당시 레페 수도원의 수도사는 자신들만의 맥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홍수와, 화재, 전쟁에 의해 수많은 위기를 넘기면서도 맥주 제조법은 맥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1952년 제2차 세계대전 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수도원이 생산 라이센스를 팔면서 결국, 세상에 레페 맥주가 선보이게 된 것이죠. 현재는 루벤(Leuven)에..
맥스 더 프리미엄, 이거 괜찮구만! 예전에는 입에서 똑 쏘는 탄산 가득한 맥주가 좋았는데, 맥주를 먹다보니 이게 탄산수를 먹는건지 맥주를 먹는건지 구분이 안될 때가 많더군요. 그리고 유럽 맥주 견문록이라는 책을 읽어보고는 맥주 본연의 맛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탄산이 너무 강한 맥주는 자체 맛과 향을 느끼지 못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맥주라는 답을 내렸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회식을 위해 장을 보던 중 발견한 프리미엄급 맥주 '맥스 더 프리미엄'.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기에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매장에서 막상 발견하니 심장이 벌렁벌렁. ^^ 맥스홀릭이라고 할 정도로 맥스를 좋아하는 제가 작년 여름에 나온 뉴질랜드 호프로 만들었던 한정판도 맛있게 먹었으니 당연히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노란색 보..
[서평] 비어헌터 이기중의 유럽 맥주 견문록 누구나 한 분야에 집착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어느덧 전문가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죠. 여기 그런 꼬리표를 달만 한 충분한 노력과 투자 그리고 자신의 지식을 잘 정리해주신 분이 있으니 바로 한국판 비어헌터 이기중 교수입니다. 어린 시절 맥주는 오비와 크라운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에는 무려 17,000여 종의 맥주가 있다는 것을 유럽 맥주 견문록을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맥주 마니아라면 한 번쯤은 봐도 좋을 만한 책입니다. 책에는 맥주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와 에피소드 그리고 역사와 브랜드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작가가 유럽을 정리한 이유는 맥주의 본고장이 북유럽이기 때문이죠. 남유럽은 와인, 북유럽은 맥주 더 위로 올라가면 더 독한 술인 보드카 ^^ 유럽 맥주 견문록에 나오는 맥주의 본고장은 영국, 아..
환상적인 김치삼겹을 즐기시려면 클릭! 지난번 회사의 003호 브레인 토양이님의 퇴사식(?)을 거창하게 거행하기 위해 방문했던 식당이 바로 장수식당입니다. 뭐... 퇴사와 장수가 약간은 언발란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멋지게 살기를 바라는 모두의 마음이 함께 하는 순간이었으니 말이 전혀 안된다고는 할 수 없겠죠. 이 식당의 주력 메뉴는 김치삼겹. 아주 예술적인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김치삼겹은 시선과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삼겹살의 새로운 해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저희 회사 미디어브레인과 하이트가 함께 운영하는 비어투데이라는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똑같은 콘텐츠를 두 번 올린다는게 뭐해서 링크로 제공하니, 다른 오해 없으셨으면 하네요. ^^ 김치삼겹의 세계를 간접 경험 해보시겄습니까? 그럼.. 여길 클릭 해주..
'맥주에도 한정판이 있다!' - 맥스 MAX 스페셜 호프 2009 맥주에 한정판이 있다? 전 처음 봤습니다. 겉포장은 맥스(MAX)지만, 디자인이 다르더군요. 캔 상단에 도장처럼 찍혀 있는 이라는 마크. 왠지 빨리 먹어봐야겠다는 충동이 일더군요. ㅋㅋ 보통 맥주 캔과는 달리 캔에 이런저런 정보가 많이 프린트 되어 있었습니다.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는 맥스(MAX)이기에 이렇게 별도로 내놓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에 출시된 하이트맥주 한정판매 맥스 스페셜은 100% 보리맥주라는 맥스의 느낌을 얼마나 살려줄지 궁금했습니다. 캔에 프린트 되어 있는 뉴질랜드 청정지역에서 올해 첫 수확했다는 넬슨 소빈 호프를 사용했다는 것도 입맛을 당기더군요. 사실 넬슨 소빈 호프가 어떤 것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 검색을 해보니 답이 나오더군요. 넬슨 소빈 호프..
카스 2X 이거 맥주 맞나?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카스2X 지나치게 가벼운 맛과 풍미, 2.9도의 저알코올이 오히려 약점 드디어 카스에서 신제품이 나왔다. 그전 신제품인 카스레몬은 그나마 먹을 만 했지만, 이번에 나온 카스 2X는 이거 원.. 이걸 맥주라고 해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 카스 2X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사놓고 냉장고에서 최대한 시원하게 보관을 했다. 드디어 저녁 식사를 하며 맛있게 맥주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카스 2X를 꺼내 맛을 보는 순간. 이게 뭐냐! 보통 마시는 물하고 그다지 차이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집에서는 탄산수를 먹기에 정말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 이상해서 캔 뒤를 보니 허걱 알코올 도수가 2.9도라고 적혀 있다. 솔직히 나같이 술을 잘 못 하는 사람에게도 2.9도는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도 그랬다. 보통..
술과 열량 그리고 다이어트와의 함수 오늘 뉴스에 뜬 이라는 기사를 보니 그동안 알고 있던 상식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전까지 보통은 알코올 도수와 열량은 정비례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사케류라는 책에 나온 술 종류별 일반적인 열량은 아래와 같습니다. 100cc 기준 술 종류별 열량 * 맥주 : 30 ~ 35kcal * 와인 : 76 ~ 83kcal * 사케 : 100 ~ 110kcal * 소주 : 140kcal * 위스키 : 210 ~ 250kcal (출처 : 사케류 p21) 제가 생각할 때 이 정보가 꽤 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맥주가 배부르다고 하고 맥주 먹으면 살찐다고도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역시 독한 술이 더 열량이 많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앞에서 이야기한 기사에는 영국 보건당국 연구팀의 조사 결과라고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