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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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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빙하기가 만든 작품, 마나푸리 호수 Lake Manapouri 퀸스타운에서 테아나우 호수까지 가는데 경치가 아주 끝장이다. 넓게 펼쳐진 목초지와 양떼, 소떼.. 그리고 사슴농장 등 방목을 주로 하는 뉴질랜드답게 국도변은 목장 천지. 그 목장의 뒤로는 눈 덮힌 높은 산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풍경은 그냥 보고만 있어도 대자연의 품에 앉긴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다. 뉴질랜드의 자연은 그렇게 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랜드캐니언처럼 경외롭거나 신기하다기보다는 그냥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고 편하다. 그래서 떨어져 있으면 또 가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일어나는 곳이라고 설명하면 너무 오버일까? 파이브 리버스(Five Rivers) 휴게소를 나와 또 한참을 달려가니 아름다운 호수가 하나 등장한다. 물색이 마치 파란 물감을 진하게 탄 것처럼 진한 푸른색을 띠고 있다. 약 2만년전 ..
역사를 관광 상품으로 만드는 리얼 저니(Real Journeys)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을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검색에 등장한 것이 리얼 저니(Real Joruneys)라는 범상치 않은 상호의 뉴질랜드 여행사였습니다. 북섬은 승용차로 여행을 다닐 수 있어 여행사가 필요치 않지만, 남섬으로 가게 되니 가족여행답게 여행사가 필요했죠. 그런데 이 여행사의 콘텐츠에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여행 상품에서부터 운영의 디테일까지 여행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 훌륭한 여행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퀸스타운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전 일찍 증기선을 타고 양 목장에 가기로 되어 있어 그 상품을 판매한 리얼 저니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증기선이 정박해 있는 부둣가 바로 옆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고 바우처를 주니 친절하게 가이드를 해줍니다. TSS 언슬로(Earnslaw)..
뉴질랜드 남섬, 최고의 선택 자유여행 처음부터 작정하고 여행을 준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추석 직전 오클랜드에 도착한 뒤 너무 춥고 비와 바람이 강해 좋아하는 골프도 제대로 치지 못하고 어설프게 감기까지 걸려 고생을 했죠. 골프는 우격다짐으로 쳤는데, 아이가 방학하고는 몇 번 같이 필드에 나가니 좀 미안해지더군요. 뉴질랜드 기러기 생활도 끝인데 아이와 추억을 만드는 게 더 소중할 것 같아 남섬 여행을 결정. 아이가 조금만 더 커도 배낭여행을 해볼 텐데 아직은 무리인 듯해서 현지 여행사를 소개받아 원하는 지역과 기간을 알려주니 맞춤 여행을 만들어주더군요. 더없이 편했던 것은 공항 픽업 택시부터 호텔, 여행 관련 상품까지 모두 사전 지급한 후 영수증(바우처)를 수표처럼 사용하니 정말 편했습니다. 패키지 여행보다 조금 비싸다고는 하지만, 각종 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