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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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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3장 무슨 일을 하든지 야훼께 여쭈어라. 그가 네 앞길을 곧바로 열어주시리라. (잠언 3:6)
더 사랑하고, 덜 증오하라 예수님이 오시던 2천년 전. 그 시대 사람들이나 지금 사람들이나 바뀐 것은 쓰고 있는, 살고 있는 물건과 환경만이지 인간이 느끼는 세상만사는 모두 똑 같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며칠 전 매건 라피노라는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의 월드컵 우승 기념 퍼레이드 중에 한 연설은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를 담고 있다. 예수님의 말씀이 2천년을 넘어 진리처럼 우리에게 다가온 느낌이었다. "더 사랑하고, 덜 증오합시다." 그녀가 평소 급진적이고, 정치적이며, 거침없는 성격으로 성적 평등을 주장한다고 하더라도 그녀의 말은 옳다. 그냥 옳다를 떠나 예수님의 말씀같은 진리와 같다. 사실 저 말씀을 실천하지 못하니 세계는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성적 취향이 다르다고, 나와 살아..
빛의 교회 마음이 어둡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그나마 조금 견딜 수가 있다.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 누르며 살 필요는 없다. 나를 속이는 일은 어둠에 숨어 있는 것과 같다. 나를 온전히 내놓는 것이 바로 빛을 향한 시작이다. 그렇게 솔직해지면 불편한 마음도 불안정한 상태도 해결된다. 자! 솔직해지자구..
신에게 간절히 기도하면, 신의 응답은? / 에반 올마이티 포스팅 제목이 너무 거창하군요. 그러나 막상 내용은 그리 거창하지 않습니다. ^^ 오늘 케이블 채널에서 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신이라는 배역을 자주 담당하는 모건 프리먼. 그의 명령으로 방주를 만드는 남편에 실망해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온 주인공의 아내에게 하는 대사가 가슴에 남더군요. 신에게 간절히 기도하고 즉각적인 응답을 받은 경험이 있기에 신의 응답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모건 프리먼의 대사가 뒷통수를 치는 것처럼 띵하고 울려왔습니다. 요점은 이렇습니다. “신에게 간절히 구하고 기도하면 신은 그것을 직접 주시는 게 아니라, 그것을 얻을 기회를 주신다.” 너무나 평범한 진리를 저는 늘 깜박하고 살았던 것이죠. 이걸 느끼는 순간 얼마나 창피하고 죄송하던지 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어느 분이 ..
초기치매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각종 검사와 MRI에 이어 신경정신과 검사까지 원래는 혈당 조정이 전혀 되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었죠. 지금도 인슐린을 하루 세 번 투여하는데도 아직 들쭉날쭉.. 그런 와중 각종 검사 끝에 어제 드디어 ‘초기치매'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깜박깜박하시던 상황.. 간혹 말씀을 잘 못하시던 것 어머니와의 옛날 추억을 수시로 꺼내시던 것.. 그렇게 잘 쓰시던 필체가 이상하게 변하신 것, 의연하시던 분이 갑자기 어린아이처럼 어리광을 부리시던 것, 그리고, 늘 우울하신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시던 것. 약물치료를 해야한다는군요. 병원에서는 5주짜리 치매 가족 무료 강의가 있던데 시간이 되면 들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암을 앓고 계시기에 1년 생존 진단을 받으셨..
예수 - 사랑의 율법 /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51)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한성공회 분당교회는 4월 8일이 부활절입니다. 지난 사순절 기간동안 짬짬히 기도도 해보고 묵상 집도 읽어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제 나름 부활을 맞는 예식(?)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51권 '예수 - 사랑의 율법'이라는 책입니다.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그 분 '예수님'에 대한 책입니다. 그 분의 일생을 다큐멘터리처럼 구성했고 또한 좋은 명화들이 주석역할을 하기에 일단 볼 것과 느낌이 넉넉해서 좋았습니다. 약간은 어렵거나 억지스러운 측면도 있긴 했지만 ^^ 뭐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쓰신 분은 '제라르 베시에르'라는 신부님이십니다. 신학과 철학, 성서해석, 성서 언어를 공부하셨고 주로 역사와 성서 ..
할아버지의 기도 지난 2월 4일 임프란시스 신부님으로부터 우리 가족은 소중한 책 두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 두권은 연작인데 그 중 첫번째 책인 '할아버지의 기도'를 최근에서야 다 읽었습니다.. ^^ 난 받았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책장에 꼽힌 것을 들고 읽고 있다보니 아이 엄마가 신부님이 주셨다고 하더군요.. 무심하기도 하시지.. 이렇게 일찍 야그를 해주시남?.. ㅋㅋ 도심 속에서 치열한 약육강식의 경쟁 틈바구니에서 살아가는 우리 교인들은 참 힘이든게 사실입니다. 권력과 부패 그리고 이기와 자만, 거짓과 배신 등 예수님을 온전히 죽음으로 이끄신 그 모든 죄를 그대로 실천하고 또 받으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때론 회개도 해보지만 어느날 문득 돌아보면 또 죄를 짖고 있는 내가 보입니다. 마치 검은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