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고/여행2010/04/29 15:05
혹시 영화 피아노를 기억하시나요? 바닷가 모래사장에 어울리지 않는 피아노가 덜렁 놓여 있던 그 영화 말입니다. 영화를 본 나도 잘 기억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영화 포스터 만큼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해변과 피아노.. ^^ 뉴질랜드 여행 중 영화 피아노의 무대가 된 피하 비치(Piha Beach)를 찾았습니다. 오클랜드 서해안에 위치한 피하 비치는 파도가 위험하기로 소문난 곳이죠. 지난 10년간 무려 1416명이 구조되었고 사망자도 많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이 부분에서는 1위를 차지한 셈이죠. 한국인도 희생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바위에서 낚시를 하다가 커다란 파도에 휩쓸려가기도 하고 서핑하다가 사라지기도 한답니다.

영화 피아노의 무대였던 피하 비치

그런 피하 비치를 찾아가는 길도 무척 복잡했습니다. 지도를 보며 찾아갔지만 뉴질랜드 지명이 워낙 토속 언어가 많아 읽기조차 힘든 경우가 많죠. 피하 비치까지 가는 길도 참 좋습니다. 구불구불 길 찾기는 어렵지만, 마지막에 등장하는 큰 산 하나를 넘을 때가 특히 좋죠. 산 정상쯤에서는 오클랜드 동해안이 보이고, 산을 넘어가면 오클랜드 서해안이 내려다 보이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산이 끝날 무렵 길 좌측에 전망대가 나오고 그곳에서 피하 비치를 한 눈에 내려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아주 장관입니다. 해변에 우뚝 솟은 사자 바위가 아주 인상적이죠. 길을 따라 내려가면 피하 비치는 두곳으로 나뉘는데 저희 가족은 왼쪽에 있는 피하 비치로 들어갔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보니 작은 가게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피시앤칩스와 샌드위치, 햄버거 같은 것을 파는 가게더군요. 피시앤칩스를 사서 점심 겸해서 모래사장에 앉아 오순도순 먹었습니다. 생선튀김은 아내가 냉동식품이라고 하던데 나름 맛있더군요. 감자는 좀 퍽퍽했습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피하 비치 전경

유명한 사자 바위

해변 입구에 서 있는 안내판

해변 앞에 있는 가게에서 피시앤칩스를 구입

뒤편에 보이는 바위 넘어가 낚시 포인트

물이 빠지니 바위 중간중간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더군요.

그렇게 배를 불리고 본격적인 피하 비치 탐험에 나섰습니다. 서해안 물은 찬 편입니다. 잠수복 비슷하게 생긴 전신 수영복이 없으면 물에 들어가기가 조금 난감하죠. 그래서 해변 옆에 있는 바위에서 물이 조금 빠진 틈을 노려 아이와 물놀이를 했습니다. 새우와 각종 물고기도 잡았다가 놔주며 재미있게 놀았죠. 피하 비치는 바람이 많고 파도가 아주 쎕니다. 그런데도 뉴질랜드 사람은 아주 편하게 놀더군요. 특히 낚시 포인트가 유명하다는데 파도가 몰아치는 바위 위에서의 낚시는 조심해야한답니다. 뉴질랜드 북섬에서 꼭 가봐야할만한 포인트 피하 비치였습니다.

Piha Beach from Jee Sang Yun on Vimeo.

이건 작은 사자 바위쯤 되려나?

해변에서 맛본 생선튀김

요것은 감자칩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산에는 산장과 별장 천지

물 색깔이 아주 무섭습니다.

단단한 바위 절벽, 모래와 작은 돌이 단단하게 굳었더군요.

멀리서 바라본 사자 바위

짠이 손에 잡힌 새우


Posted by 짠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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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험한 바다치고는 너무 예쁘네요. ^^
    하늘은 또 왜 저리 맑은지..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이네요.
    저도 저기 가면 저런 사진 찍을 수 있는걸까요?

    2010/04/29 23:01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오는 날 피하비치가다가 꼬불꼬불한 도로에서 차가 핑~돌아서 죽을뻔했던 기억이 있네요 ㅎ
    추울때 가서 였는지 비치에 사람이 하나도 없었는데,,그래도 참..이뻤죠.
    생생하게 동영상까지 올려주시고 ㅋ 추억에 잠기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2010/05/08 12:42 [ ADDR : EDIT/ DEL : REPLY ]
    • 뉴질랜드 도로가 전체적으로 비가 오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그래서 비오면 감속운행이 필수죠.. 아마도 아스팔트가 재활용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우리의 도로 사정과는 좀 다른 듯해요. ^^ 저희 집사람도 한번 길에서 핑 돌았던 적이 있었죠. ㅋㅋ

      2010/05/09 14:25 [ ADDR : EDIT/ DEL ]

다니고/여행2010/04/26 00:53
뉴질랜드 최대의 도시 오클랜드에는 두 개의 산(?)이 있습니다. 모두 몇 만년전의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하나는 이미 소개한 마운틴 이든(MT. EDEN)이고 또 하나가 원 트리 힐(One Tree Hill)입니다. 두 곳 모두 200미터가 되지 않기에 산이라고 부르기 난감한데, 이곳은 아예 힐(Hill)이라고 부르더군요. 하여간 두 곳 모두 정상에 올라가면 오클랜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아래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원트리힐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는 원트리힐

좌측통행인 뉴질랜드, 차와 올라가는 사람은 왼편으로

예상한 데로 정상에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있었기에 원 트리 힐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어떤 사연으로 그 나무가 잘렸고 지금은 기념탑이 그 나무를 대신해 높게 서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노 트리 힐(No Tree Hill)로도 불린다는 전설. ^^ 원 트리 힐은 오클랜드에서도 큰 공원에 속하는 콘웰 파크(Cornwall Park) 한쪽에 있습니다. 이곳도 정상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는데 정상에는 주차공간이 협소해 힐 아래쪽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갔죠. 정상까지 올라가는 차는 일방통행이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올라가다보면 화산의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곳저곳 분화구가 보이고 역시 그 분화구 마다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 혹은 흔적을 남겨놓은 돌 글씨가 재미있게 펼쳐져 있습니다. 더구나 도심 공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양과 소가 방목되고 있어 평화로운 목장 지대에 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트리대신 탑이 올려진 원트리힐

오클랜드 남쪽을 바라본 모습, 저 아래 주차장이 까마득하다

분화구마다 사람들의 돌낙서

어떤 기념비인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ㅜ.ㅜ

저 멀리 맹가레 다리도 보이네요

다시 내려와 주차장으로 ^^

원 트리 힐도 정상에 올라가면 오클랜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뷰를 선물합니다. 올라간 날은 날씨까지 금상첨화라서 먼 곳까지 잘 보이더군요. 화산의 분석구이며 높이는 182m. 특히 마오리족에게는 기념비적인 장소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콘웰 파크를 더 돌아보지 못했는데 참고로 콘웰 파크만 해도 볼 곳이 많다고 합니다. 천문대도 있고, 다양한 동물을 방목하기도 하고 ^^ 오클랜드에서 빼놓지 말아야 하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Posted by 짠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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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멀리서 본 기념탑은 이집트의 오벨리스크 같기도 하네요. 짠이아빠님도 흔적을 남기고 오셨나요?

    2010/04/28 03:08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똑같은 말을 했는데.. 오벨리스크 같다고.. ㅋㅋ 흔적은 안남겼죠.. 촌스럽게.. ㅋㅋ

      2010/04/28 08:19 [ ADDR : EDIT/ DEL ]

짠이갤러리2009/08/12 16:24
짠이가 있는 오클랜드는 지난 14만 년 동안 약 53개의 화산이 솟아오른 화산지대라고 합니다. 여기저기에 화산구의 모습이 보이는데 제주도의 오름처럼 올망졸망하기보다는 그 형태가 비교적 큰 편이죠. 마그마가 직접 분출하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곳 가운데 오클랜드 중심에 있는 마운트 이든(Mt. Eden)이 가장 유명하죠. 지난 1월에 뉴질랜드에 갔을 때는 못 가봤는데 이번에 짠이가 샌프란시스코에 계신 한국 신부님이 뉴질랜드에 출장을 오셔서 함께 간 모양입니다. 신부님이 아이폰으로 직접 찍으셔서 저에게 보내주셨네요. ^^

도심에 저런 분화구가 멋지죠. ^^

높이가 200미터가 조금 안 되는데 보통은 차를 타고 올라간다고 합니다. 정상에 올라가면 오클랜드 시티가 한눈에 들어오니 전망은 최고인 듯싶습니다. 오클랜드에 가신다면 가볼 만한 곳 중 하나죠.

구글맵 위성사진으로 본 마운틴 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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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짠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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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종호

    정말 멋지군요. 분화구도 짠이도... 바람이 만든 헤어스타일도^^...
    주신부님이신가요? 사진도 참 잘 찍으시네요.

    2009/08/12 22:58 [ ADDR : EDIT/ DEL : REPLY ]
    • 임신부님.. 너무 오래 못뵌 것 같네요. ^^ 예.. 샌프란시스코 주신부님이 회의 때문에 왔다가셨다고 합니다. ^^ 일본 신부님과 함께 오셔서 짠이와 즐거운 시간 보내셨다고 ^^

      2009/08/12 23:14 [ ADDR : EDIT/ DEL ]
  2. ^^

    우와!!! 신기하다 도심속 분화구라니... 짠이는 정말 많은 구경을 하는군요~

    2009/08/13 08:52 [ ADDR : EDIT/ DEL : REPLY ]
    • 분화구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구.. 지표에서 마그마가 불룩하고 한던 분출이 되면서 그게 쌓였다가 꺼진 거라고 해야할까? ^^

      2009/08/13 08:56 [ ADDR : EDIT/ DEL ]
  3. 제주의 산굼부리는 카메라로도 다 안담겨졌었는데.. 이 분화구는 산굼부리보다는 좀 작은가봐요. ^^

    2009/08/13 11:38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산굼부리.. 맞다.. 그것보다는 좀 작은 것 같은데.. ^^

      2009/08/13 15:08 [ ADDR : EDIT/ DEL ]
  4. 저도.. 태희 보내고 싶어요.. 우리나라교육현실이 너무.. 잔혹하네요.. ㅠ.

    2009/08/14 15:22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때만해도 고등학교부터 잡았는데 이제는 초등학교부터 애들을 잡더만.. ㅜ.ㅜ

      2009/08/14 16:39 [ ADDR : EDIT/ DEL ]

다니고/여행2008/09/18 14:53

네이피어는 뉴질랜드의 작은 항구 도시입니다. 일년 내내 날씨가 좋아서 와이너리와 과수원 등이 많고 은퇴한 노인분들이 많이 사시는 곳이기도 하죠. ^^ 지난해에 왔을 때는 네이피어의 마린 퍼레이드라는 해안가에 조성된 수족관과 박물관 등을 가봤는데 이번에는 전망이 기가 막히다는 블러프 힐(Bluff Hill)이라는 곳을 추천받아 찾아가봤습니다. 블러프 힐을 올라가는 루트는 두 곳이 있습니다.

네이피어의 블러프 힐로 가는 길

50번 도로를 따라 해안을 달리다 보면 좌측으로 블러프 힐 올라가는 길인 Coote Rd.가 나옵니다. 그 길 입구에 센테니얼 가든(Centennial Gardens)가 있으니 찾기는 쉽습니다. 힐이지만 그래도 조금 높은 편이므로 차 없이 걸어 올라가기에는 조금 벅찹니다. 이 길은 차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고 구불구불 찾아가기가 어려운 길이어서 사전에 지도를 잘 보고 올라가는게 좋습니다. 다음은 제가 찾아간 길로 비교적 한적합니다. 물론 차가 힐까지 올라가지는 못하고 힐 아래 작은 주차장에 세워 두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그 맛도 좋습니다. ^^


두 번째 길은 첫 번째인 Coote Rd.를 지나쳐 부두를 끼고 돌아가면 Hornsey Rd.가 나오는데 그 길로 바로 좌회전해서 들어가 제일 막다른 길까지 올라가면 넓은 잔디밭이 나오고 그 앞에 차를 몇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작은 공터가 있습니다. 물론 그 옆으로 블러프 힐 표지판이 있으니 거기에 차를 주차 시킨 후 계단을 따라 힐을 올라가시면 됩니다.


십 년 체증이 풀리는 시원한 뷰


역시 바라를 내려다보는 전망은 아주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바로 아래 네이피어 항구가 있고 하역을 하는 장면이 펼쳐져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멀리 설산도 보이고 한 없이 넓게 펼쳐진 태평양이 가슴을 열게 만들더군요. 봄의 한 낮에 찾아가니 햇볕도 좋고 전망대 주변의 꽃들도 너무 예쁘더군요. 단지 태양이 너무 중천에 떠서 사진을 찍는데 참 많은 애를 먹었습니다. 한낮의 태양 각이 사진 찍기 참 어렵더군요. 그래서 멀이 보고 찍은 사진들 대부분에 플레어가 생겼습니다. ^^ 차라리 구름이라도 있었으면 괜찮았겠지만 파란 하늘을 보는 대신 플레어를 얻었습니다. ^^

힐 아래 주차장에서 계단으로 힐까지 올라가는 길

뉴질랜드에는 각종 봄 꽃이 만발합니다.

짠이의 망중한

전망을 찍으니 플레어가 생기네요. ㅜ.ㅜ

힐에 있던 안테나

그냥 말이 필요없는 곳이죠.. 블러프 힐..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그런 언덕이었습니다.. ^^


Posted by 짠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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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몸의 체증도 날려주셔여~어~~~~

    2008/09/18 17:19 [ ADDR : EDIT/ DEL : REPLY ]
  2. 와웅~
    빤따스띡해~요

    2008/09/18 19:13 [ ADDR : EDIT/ DEL : REPLY ]
  3. 자.유.
    눈을 감아도 자유.
    그런 이미지들.

    2008/09/19 10:35 [ ADDR : EDIT/ DEL : REPLY ]
  4. 크~ 들이대자 모두 작품이고 엽서가 되는군요~~~

    2008/09/19 22:2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