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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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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살인도 용서할 수 있나요? 오늘은 토요일 쉬는 날이지만 사무실에 출근했습니다. 최근 컨설팅 때문에 격일로 사무실을 잠시 비우다보니 토요일도 아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날도 참 좋은데 놀아줄 아이도 없고, 놀아달라는 애인도 없으니 ^^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최근 입사한 친구가 출근을 하더군요.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사히신문에 나온 '3인의 사형 집행'이라는 기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전 사형은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아직 엠네스티 코리아에 따르면 법률상 혹은 실질적으로 사형 집행을 하지 않는 사형 폐지국은 128개국이지만 아직도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하는 사형존치국도 69개국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물론 일본, 한국, 북한, 미국, 중국 모두 그 69개국에 포함됩니다. 하..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_ 음악적 감동, 살짝 아쉬운 엔딩 오랜만에 제 취향의 영화가 하나 걸렸더군요. 바로 가족과 음악이 결합된 영화였습니다. 제목은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제목의 영어가 도대체 뭔 소리인지? 영 가슴에 와 닿지는 않았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이해가 되니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시놉시스] 영화의 전체 스토리는 첼리스트인 '라일라 노바첵(케리 러셀)'과 밴드의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 코넬리(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꿈같은 하룻밤에서 출발합니다. 이들은 운명처럼 만나 하룻밤을 보내지만 결국 운명적으로 헤어지게 되고, 임신한 라일라가 사고를 당하고 아버지는 결국 그 틈을 타 라일라의 미래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자신의 손자를 버리고 맙니다. 라일라는 아이가 죽은 줄 알고 절망하고 그 때부터는 연주를 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뷰티풀 라이프 / 여러 가지로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일요일 초겨울의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데도 운동할 생각도 못하고 TV 드라마에 꽂혀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울고 말았습니다. 케이블의 한 채널에서 한 일본 드라마 [뷰티풀 라이프] 때문이었습니다. 한창 일어 공부를 해보겠다는 핑계로 일본 드라마 비디오테이프를 많이 빌려봤습니다. 그 때 한번 보고 크게 감동받았던 드라마.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본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나오기에 더 진지하게 살펴봤던 그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인 11회 최종회를 하더군요. 세상의 모든 드라마가 대부분은 통속적입니다. 다 고만고만하다는 의미죠. 원래 시나리오라는 것은 특정한 감정적 상황을 연속으로 이어가는 것이기에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들은 비슷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즉 연출과 연기에 따라 엄청..
이글스 _ Long Road Out of Eden 요즘 들어 음악 CD 구입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간혹 그 향수를 잊을 수가 없어 CD를 하나씩 사게 됩니다. 이글스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까요? 그 유명한 '호텔 캘리포니아' 전주만 들어도 가슴이 울렁이는 그 음악의 주인공인 멋진 밴드 '이글스'가 근 28년 만에 새 앨범을 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것저것 생각할 여유도 없이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더블 음반으로 무려 20곡을 넣었더군요. 와우, 대단하죠. 이 노인네들이 참 힘도 좋습니다. 20곡씩이나 스튜디오 앨범을 만들다니 말입니다. 그 중 타이틀 곡 'Long Road Out of Eden'은 무려 10분이 넘는 대곡입니다. 이글스는 참으로 안정적인 밸런스를 갖춘 록 밴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
히어로, 드라마 VS. 영화 3일 토요일 밤, 영화를 봤습니다. 작년에 심야영화를 혼자 보러갔다가 연인들의 분위기에 압도되었던 쓰라린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심야가 되기 전에 봤습니다. ^^ 기무라 타쿠야 개인적으로 이 친구같은 스타일을 참 좋아합니다. 어떤 드라마를 봐도 변신하지 않고 자기 스타일을 주장하는 묘한 일괄성을 갖춘 배우인데.. 그 일관성을 가지고 참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는 것을 보면 그것도 대단한 재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2001년 무렵 일본어 배운답시고 열심히 히어로 드라마 테이프를 보던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 첫 회를 보고는 그 매력에 빠졌던 기억이 생생하고 이후 지금까지 이 드라마를 근 10번은 본 것 같습니다. 작년의 TV용 특별판에 이어 이번에 6년 만에 영화로 다시 나온다고 해서 잔뜩 벼르고 있었죠. ..
저의 새로운 애마 '세븐이'를 소개합니다. 무려 2년 동안 2대의 자전거를 떠나보내고 드디어 세번째 자전거를 맞이합니다. 올 겨울은 아마도 혹독한 훈련의 겨울이 될듯 제발 너무 많이 춥지 않기를...^^ 자세한 기사는 저의 팀블로그 슈퍼어답터에 올렸습니다. 로드 레이서 HammerHead 7.0 _ DAHON
이제 진짜 기러기 아빠가 되었습니다. 저는 ‘기러기 아빠’입니다. 구태여 제목에 진짜라고 밝힌 이유는 지난 3개월간의 시험을 우리 가족 모두가 슬기롭게 잘 통과해서 최종적으로 조기유학을 결정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글날이던 어제 드디어 장기 계획을 가지고 짠이와 짠이모가 출국을 했습니다. 지난여름 3개월만 보내는 심정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허전하기도 하고 용기 있게 뉴질랜드를 선택하던 짠이에게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고 참 그 마음이라는 것이 복잡다단하더군요. 사실 조기유학에 대한 결심을 못 내리고 있었습니다. 다들 짐작들은 하시겠지만 그게 어디 쉽습니까? 국내에서 주말부부 하는 것도 어려운데 조기유학이라... 그러나 누구에게나 삶은 모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짠이의 영어 교..
10살 짠이가 평가한 이명박 후보의 이미지 어제 운전하다가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짠이의 한마디 때문에 말입니다. ㅋㅋ 화요일 출국이기에 여기저기 정신없이 다녀야 했습니다. 어제는 안과 때문에 왔다갔다 하는데 우연히 라디오 뉴스를 짠이와 같이 듣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뉴스를 다 듣고 나서 짠이가 한 말 한마디...ㅋㅋ "이명박은 벌써 대통령된 것 처럼 이야기 하네... 대통령 후본데?" 푸하...ㅋㅋ 참.. 이명박 캠프에서는 좀 유심히 들어야할 항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각종 언론들이 워낙 지지율이 높으니 너무 올려주는 경향도 한 몫을 한 것이겠죠. ^^ 캠프의 발표나 그것을 받아 전파하는 각종 언론들이 정상회담 앞뒤로 부쩍 오버한다는 느낌을 저도 사실은 받고 있었는데.. 아이 귀에도 그렇게 들리나 봅니다. ^^ 이 녀석을 정치인으로 ..
헐크로 변하는 태풍, 결국 사람들의 잘못 21세기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류 문명에 햇살이 드리울 것이라는 무지갯빛 예언은 시간이 지날 수록 완벽한 허구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지구라는 자연 플랫폼이 아니면 결코 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늘 그 자연은 접어두고 오만하게도 우리들의 두뇌만 믿고 우리들의 기계에 의존해 지구 전체에 긴 빨대를 무한정 꼽아가며 혈액을 뽑아먹는 드라큘라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한 그 허구의 실체는 결코 눈에 보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모두는 알게 모르게 지구 입장에서 보면 드라큘라이며 티끌만한 모기 한 마리밖에 안 되는 존재입니다. 이걸 인정하지 않는 한 매년 여름 끝 무렵 한반도를 찾는 태풍이 점점 강력한 헐크로 변하는 것을 멈추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무서운 태풍 혹은 자연의 재앙을 ..
왜? 이름을 세길까?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거제 여행 중 들렸던 신선대 전망대 너른 바다를 향해 펼쳐진 마루에 서면 마음이 탁 뜨이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전망대 곳곳은 누군가에 의해 난자 당했더군요.. 날카로운 것으로 파내어 세긴 이름입니다.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왜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와서 이름을 세겨넣을까? 무슨 자신들만의 숲도 아니고 만인이 이용하는 전망대에 이런 만행을 저지르다니 말입니다. 너무 아름다운 장면 속에 등장하는 비극이더군요..
가을을 반기는 코스모스 작년에도 피었고 올해도 피는데도 매년 마치 처음 만난 사이처럼 서로 수줍어하게 되는군요. 오랜만에 자전거로 출근을 했습니다. 유난히도 올 여름에는 비가 많았죠. 그런 여차저차한 이유들로 자전거가 집 앞에 홀로 묶인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눈을 안마주치려고 도망다니다시피 했건만... 어느날 문득 쳐다보니.. 이거 원 피할 길이 없더군요. 그리고 몰고 나온 자출길. 중간에 타이어에 문제가 생겨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래도... 코스모스 가득한 길과의 만남이 영 어색한지 오늘 따라 자전거는 내가 밟는 속도보다 훨씬 빨리 아주 힘차게 달려가네요.. ^^
성당 납골당에 대한 오해 지난 주말에 참 답답한 뉴스를 접했습니다. 모 지역에서 성당 납골당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뉴스를 보면서 조금 답답했습니다. 물론 저는 절대적으로 납골당은 지자체마다 또 교회마다 다 의무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토가 온통 산소로 변해버리기 전에 이제는 새로운 장묘문화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어머님을 성당 납골당에 모시고 있습니다. 그것도 덕수궁 바로 옆에 있는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지하 납골당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이 크게 없기에 이곳에 납골당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것 같더군요. 하여간 이 납골당을 교회의 원 설계 복원과 함께 만들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교인들 조차 설왕설래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우리들은 납골당..
세상을 살면서 가장 힘든 것! 요즘들어 더욱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저지르는 것보다... 참는 것이 더 힘들고 어렵다는 것입니다. 욕심을 버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더욱 욕심을 과해지니 말입니다. 그나마 그 중에 일 욕심이나 사랑에 대한 욕심은 괜찮은 것에 속하지만, 제일 불쾌하고 신경질나면서 나를 곤두서게 만드는 것이 바로 먹는 것에 대한 욕심입니다. 속칭 '식탐'이라고 하죠. 정말이지 불과 4년전의 저는 몸무게 54Kg에 허리가 28인치였던 제가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몸으로 변해있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너무 허기져보이고 메말라보여 첫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아 그것을 극복하고 살찐게 너무 좋아보여서 무조건 살을 찌우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그게 이제는 멈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부린 배를 부여잡고는 후회 막심합니다. 제일 존경스러운 ..
우리의 수준이 고작 이정도인가 _ 피랍사태를 보면서 지금 온 동네가 설왕설래하고 있다. 모두 다 입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보니 말이 다르고 보는 시각들도 천양지차이다. 여기에 더 복잡한 문제는 피랍이라는 문제가 결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불행하고 난감한 사태를 풀어가는 과정을 보면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골 깊은 병이 속속 들어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기 그지없다. 누구들은 잘했다 고개들라하고 누구들은 계란을 던지고, 언론은 다른 꼬투리를 잡아 정부 압박하는데 온 신경을 다 쏟고 이 상황에서 혹시나 현 정권에게 Good will이 형성될까봐 노심초사해 국정원장 퇴진을 주장하는 야당하며, 일을 잘했으면서도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해 결국 망신살을 당하는 정부의 일처리하며... 그 와중에서 잘했느..
강화 시내 잼있는 현수막 역시 이제는 마케팅에도 유머가 필요한 시대다. 이렇게라도 한번 더 보고 기억하게 만드니 말이다... ^^ 이 휴대폰 판매점 구호.. "휴대폰 싼 집 찾다가 열받아서 차린 집"
사랑 양재동 시민의 숲에는 삼풍위령탑이 있습니다. 짠이엄마가 매주 양재동 꽃시장을 가던 덕분에 저도 간혹 들려 기도를 들이기도 했었습니다. 이번 봄에 들렸을 때 한 분의 부모님에 대한 편지를 읽고는 가슴으로 한 없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랑이란... 죽음이 결코 갈라놓을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 아래 편지 중 일부 발췌 --- 예수님 곁에서 웃고 계실 두 분을 생각하니 제게 아픔과 슬픔 고통은 있을 수가 없어요. 당신들의 아들이 이 세상에서 주님과 함께 어떤 큰 일을 행하는지 지켜보세요. 그리고 영광 중에 주님 얼굴 뵈올 때 그 때 다시 만나요. --------------------- 아멘.. 저도 꼭 아드님과 부모님들이 주님과 함께 늘 같이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