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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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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ing You 지난 금요일 밤. 내일이면 뉴질랜도로 가야하는 짠이모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장인어른의 병환이 위중해져 오늘 밤이 고비가 될 듯하다는…. 힘든 숨을 삼키시며 온가족이 함께 한 가운데 결국, 토요일 새벽 1시 45분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아주 멀고 먼 여행이고 다시는 함께할 수 없는 여행이기에 그저 무너지는 가슴을 부여잡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더군요. 그리고 짠이와 짠이모는 아버님의 임종을 지킨 그 날 저녁 7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비자 연장과 이런저런 사정으로 도저히 더 머물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떠나는 짠이모의 마음을 생각하니 또 한번 가슴이 아프더군요. 7남매의 장녀인 그녀의 마음은 차마 헤아리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짠이모와 짠이를 보내고 ..
뉴질랜드 골프장 네이피어 GC 지난 추석 때 뉴질랜드에서 매일 골프만 쳤습니다. 솔직히 너무나 저렴해서 안치고는 못 견디겠더군요. 하지만, 귀국 전날이 토요일이어서 아쉽게도 주말에는 부킹을 하지 않으면 못 친다고해 조용히 쉬고 있었더니 오후에 전화가 울리더군요. 괜찮은 골프장에 전화를 해봤더니 오후 3시 이후부터는 오는 순서대로 라운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총출동을 했죠. 그곳이 바로 네이피어 GC이었습니다. 그곳 회원권(아마 연간 60만 원 정도)을 가지고 계신 분의 아이디를 빌려 왔더니 단돈 10불이더군요. 이것도 주선해주신 분이 내주셔서 결국 접대 골프를 받고 말았습니다. 너무 서둘러서 그랬는지 몸도 안 풀린 채, 처음 방문한 곳이라 약간 어리둥절한 상황에서 첫 홀 티박스에 올라섰습니다. 올라서고 보니 계속 라운딩을..
사브 9-X Air, 바이오 연료로 달리는 컨버터블 오픈카 10월 2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2008 파리 모터쇼에 등장한 사브의 새로운 미래형 하이브리드 오픈카 사브 9-X Air가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사브는 1983년 900 컨버터블의 프로토타입 등장 이후 컨버터블에서는 미래 트랜드를 이끌고 있기에 사브의 비전은 모터쇼 전체로 볼 때도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됩니다. 9-X Air의 선도 모델은 지난 제네바 모터쇼에 등장했던 9-X 바이오 하이브리드 모델이며, 이번에 선보인 Air는 그 모델의 오픈카 컨버터플 버전입니다. 주요 부분의 디자인은 9-X 바이오 하이브리드를 계승하면서 캐노피 톱(Canopy-Top)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오픈 루프를 도입(특허 출원 중), 오픈카와 쿠페 스타일 모두를 하나의 자동차에서 맛볼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최..
자동차 퍼포먼스의 진수 드라이브 쇼 요즘 자동차 공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직접 운전도 해보고 차의 세부적인 특성과 운전에 대한 기본기도 배우고 있고요. 이런 와중에 재미있는 동영상을 하나 접하게 되었습니다. 차가 부서지는 스턴트 수준은 아니지만 자동차를 이용해 일종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쇼를 찍은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자동차 퍼포먼스 쇼는 일반적으로 레이싱을 통해 타이어와 엔진의 성능을 검증받는 것과 비슷하게 자동차의 성능에 대한 홍보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아쉬운 것은 해당 퍼포먼스를 직접 보지 못하고 영상을 통해 봤다는 것입니다. 2008년 4월 영종도에 있는 트랙에서 펼쳐진 사브 퍼포먼스 쇼 2008. 여기에 초정되어 온 팀은 유럽 최고의 자동차 퍼포먼스 팀이라고 하더군요. 더구나 쇼를 위해 튜닝된 차가 아닌 실제 판매되는 차로 ..
부산국제영화제 13년의 흔적들 부산에는 가을이 되면 두 가지 경사가 벌어집니다. 두 경사 모두 잔치 수준이며, 모든 사람을 감동시키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롯데 자이언트의 코리안 시리즈에 대한 도전이요. 또 하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물론 첫 번째 축제는 많은 부산 사람들의 한결같은 바램이지만 간혹 있을 때도 없을 때도 있어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죠.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년 한결같이 행사를 치루고 있습니다. 올해로 열세살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그 아이덴티티를 살펴보고 성장을 가늠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바로 메인 포스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1회부터 13회까지의 포스터를 담아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포스터가 제일 좋으신지.. ^^
박지성 이제 스쿼드에도 못 올라오다니 ㅜ.ㅜ 10월 5일 오전 업데이트 내용 EPL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스쿼드에는 없더니, 막상 경기 순간 나온 라인업에는 Park이 포함되었네요.. 그렇죠.. 6명이나 부상 중인데 박지성이 빠진다는게 말이 안된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후반 마무리에 교체 투입. 활약할 시간도 없이 경기 종료. 아.. 그나마 설기현은 교체후 밀리던 팀에 활력을 주었다고 해서 평점 7점으로 화려한 선방을 한 골키퍼에 이어 평점 2위를 했네요. 지성이의 뛰는 모습 보려고 쇼파에서 눈 버티다가 그냥 잤습니다. ㅜ.ㅜ 맨유가 리그 11위라는 충격적인 등수를 기록하는 것 만큼 현재 팀 분위기가 무척 어수선한 것 같습니다. 무려 6명이 부상으로 제외되고 있는데 간신히 호날도와 루니가 복귀하여 경기감각을 익혀가는 것 같아 다행스럽기도 하네요. 그..
중국에서 온 스팸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중국에서 이렇게 나를 괴롭히는지.. 지난 1년간 중국에 있는 조선족에서부터 중국사람까지 전화를 걸어서는 전화걸지 않았냐? 전화번호가 남아있어 전화를 건다는 참으로 황당한 전화를 수백차례 받았습니다. 도무지 황당하더군요. 또 한번은 다짜고짜 전화를 해서는 야.. **새끼야.. 이러면서 욕설을 하기에 하도 어의가 없어 무지 침착하게 실례지만 어디에 전화하셨습니까? 되물어보니.. 갑자기 놀라면서 조금전 전화한 사람 아닙니까? 하더군요. 그래서 죄송합니다. 전화를 잘 못하신 듯합니다라고 했더니.. 이 사람 갑자기 뭐가 아니야.. 야! 너 쇼하지만! 자초지종 들어보니 무조건 전화해서 욕설을 하고는 끊은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정말 나 아니다.. 했더니.. 수신된 번호 그대로 눌렀다고..
우리는 얼마나 나누고 있는가? 세상을 가장 아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온전히 자신의 것을 아무런 대가 없이 내놓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로마시대 초기부터 확립되어 온 것처럼 가진 사람의 사회에 대한 도덕적 의무와 책임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돌아봤습니다. 솔직히 저는 충분히 나누며 살아왔다고 자부해왔습니다. 연말 정산이라는 것을 할 때보면 늘 기부금은 총 수익의 10%를 훌쩍 넘겨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자족은 아주 알량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최근 깨달았습니다. 행복천사 바로가기 나눔이라는 행위가 단순히 나의 도덕적 양심을 커버하기 위해 한 일은 아닌가? 더 솔직히는 아무 생각 없이 도덕적 허영심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0%, 20%가 중..
뉴질랜드 골프는 한국의 당구 수준 뉴질랜드에 왔지만 짠이는 아직 학기 중이어서 주중 여행은 불가능. 최선의 선택을 찾던 중 골프가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마침 짠이엄마가 근처 골프장의 시즌 회원이어서 회원 동반 자격으로 저렴하게 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이번에 뉴질랜드에서 경험한 골프장은 네이피어(Napier) 근처의 골프장으로 바닷가 옆에 있는 마레누이(Maraenui)라는 곳이었습니다. 주중 3개월 시즌권이라는게 있더군요. 주중 18홀 플레이를 아무 때나 할 수 있고, 음료와 간식 등을 먹을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되는데 가격은 무려 160불. 한화로 약 12만 원이니 한 달 4만 원이라는 환상적인 골프 회원권인 셈이죠. 이런 회원과 동반해 18홀을 돌면 비회원인 저는 40불을 냅니다. 한화로 약 3만 원 정도이니 여기 오는 기러기 아빠들..
식객, 너무나 황당한 엔딩 자고로 모든 픽션의 묘미는 엔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 세상 어떤 일도 마무리가 이상하면 그 일 자체가 모두 이상한 것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처럼 지난 몇 달 동안 월요일과 화요일을 기다리게 해준 식객이라는 드라마는 이상한 엔딩으로 인해 뒷맛이 영 개운치가 않습니다. 초기의 극적 완성도가 마지막회로 가면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죠. 지나친 광고 노출과 설정들 국세청 관리가 아이보리색 중형 세단을 몰고 등장하는 등 현실과는 너무나 먼 장면도 많았습니다. 압권은 국세청 관리들이 타고 등장했던 그 세단을 운암정 이사회가 열리던 날 이사들이 타고 등장하더군요. 이런저런 디테일이 중반 이후 완전히 무너져 내리더니 결국 마지막회에서 그냥 주저앉고 말았다고 생각됩니다. 중반 ..
우리 가족은 지금 충분히 행복한가? 짠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일입니다. 문득 예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뒤적이다보니 생각이 나는군요. 당시 짠이엄마가 유치원에 가서 강연을 들고 와서는 저녁 시간에 들려주었던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하게 머리에 남아있습니다. 엄마가 행복하면 아들은 그 영향을 받아 역시 늘 행복하게 잘 자라고.. 아빠가 행복하면 딸이 그 영향을 받아 역시 늘 행복하게 잘 자란다... 결국, 엄마와 아빠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그 행복을 거름삼아 잘 자란다는 이야기... 그리고 가만 생각해보니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그 행복의 진원지이고 싶은 욕망은 무척 강하지만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행복을 어떻게 옆 사람에게 나누어줄지에 대해서는 늘 고민인 것 같습니다. 이제 며칠 있으면 가족과 다시 상..
언제나 행복하길 ^^ 지난번 주례를 부탁해 저를 한동안 긴장시켰던 커플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신랑과 신부를 각각 알고 있다가.. 어느날 두 사람의 관계가 하나로 모아지는 순간 ^^ 조만간 결혼하겠구나라는 감을 잡았었는데.. 결국 지난 토요일.. 맑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꿈같이 멋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제가 주례를 정중히 사양하여.. 43 나이에 주례라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지 않게 되어 다행이었죠.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은 누구보다 많이 많이 빌어주었습니다. 두 사람.. 언제나 행복하길.. ^^
이 나쁜 콜레스테롤들 ㅜ.ㅜ 오늘은 한 달에 한번 정기검진을 받는 날이었습니다. 그래봐야 혈압 한 번 체크하고 특이사항없냐고 물어보고 처방은 전과동일인 아주 반복적이고 습관적이며 중독성 강한 검진이지만 안가면 혈압약을 구할 수 없으므로 매월 초에는 병원을 가게 됩니다. 저의 혈압은 중년 사내들이 겪는 가장 기초적이며 본질적인 문제를 스스로 잘 표출하고 있는 일종의 퍼포먼스입니다. 외형적인 표현은 뱃살로 시작하죠. 그 다음 잘올라가던 산을 헐떡거리며 올라가게 됩니다. 매일 술을 마시고, 기름진 음식을 먹게 되죠. 결국 과체중이 되고 몸 속에는 나쁜 콜레스테롤이 거주하게 됩니다. 그래도 다행히 혈당은 정상이라서 그나마 다행이죠. 저 같이 이런 걱정없다고 지나치시려는 청춘도 잠시 꼭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이 가능하니..
DVD 냉정과 열정사이 冷靜と情熱のあいだ 지금으로부터 4년전 1월 어느날, 한 편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준세이와 아오이가 피렌체를 무대로 펼치는 잔잔한 영화. 나카에 이사무 감독이 만든 냉정과 열정사이(冷靜と情熱のあいだ)입니다. 처음 어둠스러운 경로를 통해 보고는 바로 초회 한정판 블루팩을 구입해서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정말 많이도 본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러브스토리 중 하나일 정도로 말이죠. 왜 이 영화가 이리도 가슴을 저리게 했을까? 사람마다 경험치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영상과 스토리를 접하더라도 모두가 느끼는 감정의 미묘함은 모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짠이아빠가 이 영화를 더 애뜻하게 본 것은 짠이가 하늘로부터 내려오던 즈음 우리 부부가 바로 피렌체에 있었기 때문이죠. ^^ 피렌..
워킹 코스 - 석촌호수 이제 한 달이 되어갑니다. 매일 밤 석촌호수 트랙을 두 바퀴 도는 세미 파워 워킹 ^^ 아직까지 큰 효과를 보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부터 저와의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1시간은 무조건 운동을 한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어떻게해서든 지켜보고 싶습니다. 석촌호수는 워킹을 하기에는 참 좋은 곳입니다. 한 여름 이곳에 나오면 다른 곳보다는 1~2도 정도 낮은 기온 시원한 호수바람과 우거진 나무에서 나오는 자연의 소리들 그래서 한, 두번 걸어보고는 석촌호수 워킹에 반해버린거죠. 역시, 운동도 무언가 반할만한게 있어야 하는가봅니다..ㅋㅋ 전 지금 석촌호수에 홀딱 반했으니까요.. ^^
깝치다? 도대체 뭔 말인가? 블로거들의 버릇 중 하나는 컴퓨터가 부팅되면 제일 먼저 자신의 블로그를 살펴보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이나 트랙백이 달렸는지 살펴보고 댓글에 댓글을 달고 트랙백에 다시 트랙백을 보내는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묘미 중 하나죠. 그런데 이 블로그 댓글이라는게 참 묘합니다. 대부분 99%는 친한 블로거들과의 교감이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간혹 사람을 당혹케 하거나 열받게 하는 댓글도 들어오기 마련이죠. 그냥 광고글이면 삭제하면 그만이지만 의견을 남기면서 이상한 용어를 사용하면 난감하기 그지 없습니다. 오늘도 토요일이지만 밖에서 취재와 촬영이 있어 일을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와 블로그에 접속하니 댓글 하나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닙 좀 깝치는듯2007/10/31 - [먹고/마시고] - 시식 _ 가쓰오우동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