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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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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단편, 탐정 갈릴레오 _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를 처음 만난 것은 를 번역했고 나와 함께 을 번역한 토양이 님의 추천이었다. 추천받은 소설은 . 당시 메디컬 스릴러 장르에서 상당히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히가시노 게이고에 홀딱 반해 , 등 그의 히트작을 계속 만났다. 마치 히가시노 게이고 중독에라도 걸린 것 같았다. 올여름도 예외는 아니다. 아들과 함께 돌아보던 서점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을 만났다. 에는 에 등장하는 유가와라는 물리학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친구인 형사로부터 의뢰도 아닌 상담도 아닌 이상야릇한 커뮤니케이션 끝에 사건의 정황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주는 유가와. 이미 에서 그의 활약을 보아온 덕분인지, 그의 등장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 에는 인간적인 감동이나 생각지도 못한 충격은 없다. 그냥 아주 평이하다는 표현이 솔직..
[책리뷰] 중년의 자전거 로망, 자전거로 멀리가고 싶다 어느덧 자전거와 인연을 맺은 지 3년이 되고 있다. 솔직히 그 가운데 1년 정도 열심히 탔고, 나머지는 인형의 꿈처럼 멀리서 멈춰선 자전거를 바라보는 날이 더 많았다. 첫 1년은 열정이 컸다. 분당 구미동에서 사무실이 있는 잠실까지 국내 최고의 자출(자전거 출퇴근의 줄임말) 코스가 있었기에 날벌레가 입속으로 날아들던 여름에도,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손을 흔들던 가을에도 열심히 페달을 돌렸던 기억이 새롭다. 약 3개월 정도 정말 열심히 자출을 하니 뱃살도 많이 빠졌다. 희한한 것은 먹는 것은 오히려 늘지만, 살은 빠진다는 것. 그러다 추운 겨울이 오면서 사고로 발을 다치고는 자전거와 멀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사무실 한쪽에 우두커니 서 있던 자전거 너머로 토양이 님이 자전거 책 번역 계약을 했다는 ..
아이의 책에서도 배울 것은 있다! 나이가 들면 자꾸 어려운 책을 손에 들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괜히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 책을 선택하고는 늘 실패하고 좌절하는 나를 가끔 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화장실에서 우연히 읽었던 짠이의 만화책을 보고는 책에 대한 그리고 지식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없앨 수가 있었다. 보통 여기저기 책을 두고 여러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습관인데 짠이도 아빠를 닮아서 좀 그런 편이다. 솔직히 좀 부산하고 어리버리한 내 성격을 짠이가 그대로 닮은 것. ㅜ.ㅜ 오늘 화장실을 지키고 있었던 짠이의 책은 이라는 만화책이었다. 만화 스타일은 세대 차이가 있어 별로다라고 생각하던 찰라, 페이지마다 맨 아래에 과학상식이 코멘트처럼 붙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대충 내용은 이런 것이다. , , .. 등등 읽어보..
웹심리학 동영상 프리뷰 볼륨1 새로운 도전입니다. 웹심리학 출간과 함께 독자 혹은 예비 독자분들께 무언가 도움을 드릴게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동영상 프리뷰를 준비해봤습니다. 유튜브에는 640 사이즈로 풀 버전이 올라가 있고 제 블로그에는 480 사이즈로 줄여서 올립니다. 처음 만들어서 그런지 약간 어설픈데 앞으로 웹심리학과 관련해 재미있는 동영상 프리뷰를 개발해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
북데일리에 소개된 웹심리학 매일매일 재미있는 책 뉴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운영되는 북데일리(BookDaily). 여기에 웹심리학이 소개되었습니다. 김승기 기자님이 써주신 기사인데 제목이 예술이더군요. ^^ 웹아 고마워, 내 마음 알아줘서 소위 글 쓰는 사람들 표현으로 아주 섹시하게 헤드라인을 뽑아주셨더군요. 웹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배려해야한다는 인본주의가 이제는 더더 중요해지는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웹을 기술과 디자인이라는 요소로만 해석했고, 꾸며 왔지만 사실 그 모든 행위의 시작과 마지막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 그 시작에 멋진 징검다리 돌 하나를 놓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 김승기 기자님 감사합니다.. ^^ [기사 바로 가기]
웹심리학 동영상 1탄 _ 손호성 사장님편 미디어브레인이라는 회사 이름을 걸고 번역 출판한 '웹심리학'이 시장에서 작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경제/경영서 부분에서 순위에 올라오고 있네요. 솔직히 실무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은 말랑말랑하면서 간결한 챕터 구조에 쉬운 내용을 가진 책이 도움 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유명 교수님이 쓰신 개념서나 거창한 논리구조를 가진 책은 아니지만, 실무를 하면서 그 어떤 선배나 상사도 이야기해주지 않던 인사이트가 담겨 있다는 것이 바로 '웹심리학'만의 경쟁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웹심리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전해 드릴 예정인데 오랜 지인이자 국내 스도쿠 출판의 1인자 인도베다수학이라는 베스트 롱셀러를 만드신 역시 1인 출판의 대가 아그로나인..
웹심리학과 철판 스테이크 _ 그저 잡담 지난 4월 웹심리학 책걸이데이.. 365일 회식인 미디어브레인 식구 그리고 책이 나오기까지 고생하신 국내 최고의 1인 출판 전문가 라이온북스 사장님과 함께 찾은 철판 스테이크 의정부부대찌개라는 석촌호수 주변의 이 맛집은 부대찌개도 맛나지만, 저녁에는 철판 스테이크와 함께 소주 한 잔이면 아주 그냥 죽여준다. 특히, 동그랗게 생긴 안심은 보기에는 어설퍼 보이지만 입 속에서는 그냥 녹아버릴 정도로 육질이 좋다. 주인장과도 이제는 얼굴을 익혀 늘 잘해주시고, 친절하니 그저 고마울 뿐이다. ^^ 웹심리학을 내놓으며 갖는 작은 소망 하나. 대박보다는 읽는 모든 분이 단 하나라도 도움이 될만한 그런 책이 되길.. 이제 번역서 두 권이 나왔으니 다음번 책은 집필이다.. 목차만 제대로 잡으면 바로 나올 텐데.. ^^ ..
웹심리학,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설득의 심리학 교과서 드디어 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예전부터 마케팅을 위한 소비자 행동론에 관심이 많았는데 우연히 일본 저자가 오프라인과 웹을 넘나들 수 있는 심리학 교본을 잘 만들어놓은 게 있더군요. 작년 말에 출판 결정이 되어서 제가 운영하는 콘텐츠 프로덕션 미디어브레인에서 번역 및 로컬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주로 토양이님이 초벌 번역 작업을 수행했고, 제가 두벌 번역 및 감수, 뒤편의 로컬 내용 추가 부분 집필을 진행했습니다. 책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감히.. 재미있다고 하는 것은 너무 학술적인 고고한 이론보다는 현실에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예를 들어 어려운 인간 심리를 잘 해설했다는 것입니다. 마케팅은 개별 고객을 그룹으로 묶어 분석하고 그들을 논리적으로 감성적으로 설득하는 고도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이런..
사케류, 사케 초보자를 위한 책 가끔 머리가 복잡해지면 근처에 있는 서점을 향합니다. 새로 나온 음반이나 잡지를 뒤적이다보면 간혹 반짝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복잡했던 일들이 차근차근 정리되기 때문에 애용하는 방법입니다. 습관처럼 잡지 코너에서 마음에 드는 잡지를 한 권 사고 나오는데 눈에 책 한 권이 들어왔습니다. 한자로 류라는 글씨가 아주 멋지게 쓰여 있는 그 책의 이름은 사케, 류였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샀습니다. (넉넉한 적립금은 이럴 때 쓰는거죠.^^) 책은 복잡하지 않고 아주 명쾌합니다. 사케의 일반적인 정의에서부터 사케 제조법, 사케의 특징과 즐기는 방법 등이 꼼꼼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무척 도움이 됩니다. 그동안 별 생각 없이 마셔오던 사케를 구분하고 알고 마실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죠. 와인만큼 ..
웹심리학,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했던 번역 작업이 이제서야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디어브레인 토양이님과 제가 함께 작업한 이번 번역물은 웹마케팅을 위한 기본적인 심리학 가이드입니다. 웹을 구축하거나 프로모션, 마케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인간 심리 50개가 리스트업되며 개별 전략에 따라 웹에서 이용 가능한 방법이 가이드됩니다. 이제 출력본 교정을 보면 제 손을 떠납니다. 이번 주말은 이 작업으로 바쁘게 보내야할 것 같네요. ^^ 하지만 책이 나온다는 것은 언제나 참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4월 초순에서 중순 경에는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을 듯합니다. PS. 토양이님 수고 많으셨어요.. ^^
여명, 1개월의 신부 감동의 휴먼 다큐 지난 일요일 우연히 채널 J (케이블TV 일본전문채널)를 보다가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한 줄기 눈물이 뺨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리고 말더군요... 나를 울린 주인공은 '나가시마 치에'라는 24살의 꽃 같은 여자였습니다. 젊은 나이 유방암으로 싸우다, 재발하여 1달 선고를 받은 후... 사랑하는 사람들과 꿈같은 1달을 보내고 세상을 떠나는 그녀. 그 한 달의 기록이 영상으로 그리고 책으로 나왔습니다. 5월에는 일본에서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녀가 믹시 블로그에 남긴 마지막 글은 바로 이것입니다. 내일이 온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그녀의 삶과 스토리텔링의 기적에 대한 글을 회사 블로그에 포스팅했습니다. 나가시마 치에 삶과 세상을 바꾼 스토리텔링 여명 1개월의 신부 카테고리 시/에세이..
읽어야 이긴다, 신성석 지음, 교보문고 발행 과거와 지금의 정보 유통 방식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인쇄술 발명 이전에는 구술을 받아 필사를 통해 전파되다보니 책도 귀했고 정보의 가치도 무척 높았다. 이후 종이와 인쇄술의 발전을 통해 현대적인 책이 만들어지고 대량으로 유통되어 저렴한 가격에 누구나 정보를 습득할 길이 열린 것은 그리 오래된 역사가 아니다. 불과 100년 안쪽으로 책은 누구나 언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가 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과학 발달은 책을 조금씩 현실에서 밀어냈다. 급기야 TV가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이 읽기보다는 보기에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이것은 정보 습득의 패턴을 능동적인 것에서 수동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위대한 석학 움베르토 에코는 세상 모든 정보가 인터넷으로 들어온다고 해도..
천사와 악마, 발로 써도 쓸만한 소설 짠이가 문제의 책을 보내달라고 요청해왔다. 모두 기독교계에서는 문제아인 댄 브라운의 소설이었다. 짐작하셨겠지만 하나는 다빈치코드이고 두 번째는 천사와 악마이다. 영어로 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라고 해도 아직은 어렵다며 한사코 보내달란다. 그런데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다빈치코드도 결코 12살 아이가 읽을만한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천사와 악마까지 ㅜ.ㅜ 나름 다빈치코드는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 천사와 악마를 사면서 은근 기대를 했다. 짠이에게는 먼저 읽어보고 보낼지 아닐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째 시작하는 것부터 비슷하더니 소설을 풀어가는 방식이 영 어설프다. 도대체 다빈치코드를 쓴 사람이라고는 볼 수 없는 그런 수준이었다. 살인과 반물질이라는 새로운 에너지원 그리고 ..
20대에 일찍 도전하라, 박현우 이노버스 대표 처음 박현우 대표를 봤을 때 든 생각은 아주 바른 사람이라는 이미지였다. 그런 그 앞에서 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당시 초롱초롱 빛나던 그의 눈 빛이 아직도 떠오른다. 이런 저런 일이 계기가 되어 그와 외국 브랜드의 국내용 콘텐츠 제작을 함께 한 적이 있었다. 늘 바쁘고 미팅이 이어져 잠시도 허튼 시간없이 달리는 그를 보며 한편 젊은 피가 부럽기도 했고,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일을 치열하게 할까라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그런 그가 책을 냈다. 대한민국 20대, 일찍 도전하라! 내가 알기로 박현우 대표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사람인데 언제 책을 썼는지 대단하다. 이번 기회에 그의 속내를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의 스승은 위아래를 나누지 않는다. 아무리 젊고 어리다고 해도 배울 점이..
비즈니스 추천 도서, 하이컨셉의 시대가 온다, 스콧 매케인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명쾌한 이론과 실체의 결합이 아닐까 싶다. 지금 새롭게 설계중인 비즈니스 플랫폼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미디어브레인의 브레인들도 꼭 한번씩은 참고해보기 바란다. 특히 내가 형광펜으로 마킹해놓은 부분은 몇번이라도 좋으니 곱씹기 바란다. 기업에게 콘텐츠가 어떤 컨셉이어야 하는지.. 결국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는 기업의 만족이 아닌 고객의 만족을 위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가르침을 줄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고객행동심리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향후 기업 자체 콘텐츠(MCC ; Maker Created Contents)에 상당한 영향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을 특히 염두에 두기 바란다. 단순히 보기좋고 읽기좋은 콘텐츠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전략을 포함하는 콘텐츠는 지식이 없다면 불..
여행의 기술, 떠남과 철학 그리고 예술 처음 책의 제목만 보고는 왜? Skill이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이 책을 선물해준 미도리님의 조언에 따라 난 여행의 Skill이라고 생각한 이 책을 트렁크가 아닌 배낭에 담았다. 비교적 짧은 비행은 창쪽 좌석, 긴 노선은 복도쪽 좌석을 선택하는게 어느덧 내 여행의 기술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드디어 인천에서 뉴질랜드까지 12시간의 비행이 시작 되었다. 뉴질랜드는 여행이라기 느낌이 오지는 않는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가 있기에 알바트로스가 먼 곳을 비행하다 둥지를 찾아가는 절박함이라고 표현하는게 솔직한 것이 아닐까 싶다. 고도를 잡은 후 내 옆 자리 두 좌석에는 뉴질랜드 관광을 가는 노부부가 있어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배낭에서 여행의 기술을 뽑아들었다. 헉! 그런데 책 제목을 보니 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