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인 토양이님의 안내로 원조 영동골뱅이를 찾아갔습니다. 찾아갈 당시 이미 상당한 정도의 음식과 술을 한 상태였습니다. 너무 배가 불러 청계천을 산책하기도 했으나 배는 쉽게 꺼지지 않더군요. 그 상태에서 찾아간 정말 맛있다는 원조 영동골뱅이는 사람 들어설 틈도 없을 만큼 빽빽하더군요. 가게 앞에는 탁자를 놓고 노천으로 장사를 하고 2층과 1층에 각각 실내 테이블이 있습니다. 저희는 1층에 부엌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골뱅이무침 1개와 계란말이 그리고 맥주와 사이다. 보통 술이 잘 안 들어가거나 시원하게 마시고 싶은 경우 시원한 사이다 조금을 먼저 따른 후 맥주를 섞어 먹으면 목 넘김도 시원한 것이 부담없이 아주 맛나게 맥주를 먹을 수가 있습니다. 음식 나오기를 기다리며 주방과 건물 그리고 테이블을 살펴보니 세월의 무게가 한가득 이더군요. 종업원은 사장님과 보조 1명이 그 많은 사람의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고 계란을 말고 계산도 하는 모습을 보며 이 집의 경쟁력은 바로 1인당 매출액에 있다는 생각이 번뜩 들더군요. ^^
솔직히 전 을지로식 골뱅이무침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 너무 마늘향만 가득하다고 할까요? 그리고 저는 파가 조금 순이 죽은 것을 좋아하는데 처음에 나올 때는 거의 생파로 나오니 손이 잘 안 가게 됩니다. 이날도 아마 한점도 안 먹은 것으로 기억되네요. 좀 입이 저렴해서 호프집에서 만들어주는 걸쭉하고 소면 들어간 골뱅이무침을 선호하다보니 이런 사태가 생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것을 떠나 이 집이 성공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골뱅이 자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실한 골뱅이를 사용하며 절대 자르지 않고 통으로 하나 가득 담아줍니다. 얄팍한 호프집은 한 통에서 나온 것을 칼로 난도질해서 도대체 골뱅이는 어디있는지 발견하기 힘들 때가 많은 것과 비교해보면 이 집의 인기비결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죠.
이 집에서 제가 먹으면서 정말 맛있고 만드는 과정을 계속 지켜보면서 정말 잘한다고 생각한 것은 계란말이입니다. 맛도 정갈합니다. 토양이님 표현처럼 그저 간단한 음식재료를 사용했기에 그런 담백한 맛이 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란한 포장마차에서 파는 계란말이는 속에 치즈부터 온갖 잡동사니를 다 넣어 먹기 거북한데 이 집의 계란말이는 어린 시절 어머님이 도시락에 넣어주시던 그런 계란말이와 많이 비슷하지만, 훨씬 더 맛있습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
이 집 단골들은 골뱅이무칩에 들어가는 포도 참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먹는 동안 다른 테이블에서 포만 추가해서 더 먹는 것을 여러 곳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하여간 골뱅이무침을 더 맛있게 먹으려면 일단, 골뱅이무침은 바로 먹지 말고 양념과 소스를 잘 섞은 후 파의 순이 조금 죽은 후 먹는 게 훨씬 맛있는 것 같습니다. 유명한 맛집이니 맛에 대해서는 특별히 불만은 없고 사장 아저씨의 훈훈함과 비록 깔끔한 편은 아니지만 아주 정감 어린 인테리어가 잘 어울리는 그런 맛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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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맛집] 영동골뱅이, 맥주 안주의 최고봉
Tracked from 책 읽는 토양이 삭제너무나 유명해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영동골뱅이. 을지로 4가 쪽에 있는, 오래되고 허름한 곳이다. 사실 소문만 듣고 직접 가본 건 약 두 달 정도 전의 일인데, 두 달 동안 서너번은 간 것 같다. - -; 원체 맥주+골뱅이 사양을 좋아하다보니. 주문도 별로 어렵지 않다. '골뱅이랑 맥주 주세요', 하면 끝. 그러면 이렇게, 보기에도 속이 아릴 것 같은 마늘 뭉치가 얹어진 골뱅이 무침이 나온다. 식탐에 눈이 멀어 꼭 한 번씩 삑사리나는 초점...
2008/07/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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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일하고 막 들어온 참에 이런걸 보는군요.. 꿀꺽...ㅠㅠ
2008/06/26 06:30열심히 일한 당신.. 드십시오.. ^^
2008/06/26 07:48밤 세워 일하시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
난데없이 들미미는 서비스 안주도 좋았어요~ ㅋㅋㅋ 참고로 사족을 달면, 여긴 좁고, 안 깨끗하고(!), 사람도 많아요. 넓고, 깨끗하고, 여유있는데서 맥주 한 잔 하고픈 분들은 가면 열받아요~ ^^
2008/06/26 09:09^^ 늘 이렇게 붐비나?
2008/06/26 09:37계란말이에 양파다진 거 들어가남요..
2008/06/26 09:08울 오마니 계란말이의 비밀은 양파에 있는뎁쇼..^^
정신 좀 차리고 함 찾아뵙겠습니다요..(__)
아.. 양파가 들어가면 물이 나옵니다.. 아마 그래서 파만 넣는 것 같습니다. ^^
2008/06/26 09:37오기전에 우리 레이님께 연락주세요.. 보쌈 준비하게.. ㅋㅋ
꼽사리도 있다는거 유념하시길..... ㅎㅎ
2008/06/26 10:47^^ 알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
2008/06/26 15:01안녕하세요. 저는 중앙 엔터테인먼트 앤드 스포츠(JES)에 ‘블플지기’입니다.
2008/06/26 10:25이렇게 연락을 드린 이유는 메타블로그 서비스인 ‘블로그플러스’와 여행&레저 매거진 ‘프라이데이(myfriday.joins.com)’서비스에 블로그를 소개하고 싶어서 입니다. 메타블로그란 네이버, 싸이월드, 이글루스, 엠파스 등 각 회사의 블로그를 이용하는 블로그를 모아 서비스 하는 것입니다. 또한 자사 서비스에 등록된 블로그의 글들 중 이슈가 되고 인기가 있는 글들은 일간스포츠를 통해 지면에 기사로 게재됩니다. 지면 기사로 게재되는 경우 소정의 원고료도 드리고 있습니다. 등록은 http://www.blogplus.net 의 [내블로그 등록하기] 버튼을 클릭하신 후 블로그 주소를 입력하여 주시면 회원가입 없이 블로그 등록이 가능합니다. 부디 블로거님의 좋은 글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넵.. 수고하십시오.. ^^
2008/06/26 15:01골벵이무침을 먹은 뒷날
2008/06/26 13:27심하게 사무치는 똥꼬의 고통이 가끔 수반되지만^^;;
참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아니.. 무슨 골뱅이기에.. ㅋㅋ
2008/06/26 15:02골뱅이도 골뱅이지만
2008/06/26 16:16제가 정말 좋아하는 계란말이~~
아.. 저도 참 계란말이 정말 좋아한답니다.. ^^
2008/06/26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