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궁금해 고깃집을 찾던 중 일터가 있는 잠실 신천 주변에서 재미있는 고깃집을 발견했습니다. 아궁이 왕돌구이라는 집이었는데 흙으로 아궁이를 만들어 탁자 겸 불판으로 이용하는 집입니다. 첫인상은 좋았습니다. 서빙하는 아주머니 중 약간 마르신 분은 친절하시고 센스까지 있어서 예쁜 아가씨와 동행하면 재미있는 이벤트도 해주시더군요. 주변에 여자가 극히 한정되어 있으니 아시는 분은 누구와 갔는지 대략 감을 잡으시겠죠? ㅋㅋ 두 번 가본 결과 추천할만하다는 생각에 이렇게 소개를 합니다.
신천먹자골목, 새마을식당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간판이
고기는 대패삼겹살과 생삼겹 그리고 목살을 먹어봤는데 고기맛은 보통 수준입니다. 하지만, 고기 굽는 방법이 특이하다보니 그 분위기 때문에 맛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 넓은 판에 깔아주는 콩나물과 감자, 양파, 마늘을 함께 구워먹으니 좋더군요. 특이한 것은 고기가 다 익을즈음 35도 소주를 가져와 고기에 뿌리고 불 쇼를 해줍니다. 잡냄새를 없애고 겉을 살짝 태워 맛을 한결 높이는 방법인데 특이하면서도 효과가 있는 것 같더군요.
요것이 바로 아궁이 불판
아궁이 불판 옆으로 세팅되는 찬은 좀 부실하지만 불판 위에 올라가는 사이드 음식이 뛰어남
대패삼겹살과 주변의 콩나물, 묵은지, 버섯과 감자, 양파가 올라감
익어가는 대패삼겹살
이번에는 목살을 올렸습니다.
소주를 붓고.. 잠시후 불을 놓습니다.
이어지는 찰나의 불 쇼
고기를 다 먹고 나면 볶음밥을 먹어야죠. 넓은 불판에 각종 재료를 넣고 양손으로 비벼주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분위기 좋은 테이블에는 볶음밥을 하트 모양으로 세팅해주시더군요.^^ 아주 센스 만점이죠. ^^ 이 집은 손님이 꽤 많은 편입니다. 예약을 하시면 가게 밖 테라스에서 좀 더 시원하게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바로 앞이 러브호텔이다보니 전망 못합니다.
남자들끼리가면 평범함 볶음밥을..
분위기 좋은 테이블에는 하트 볶음밥을.. ^^
테이블 자체가 아궁이라서 테이블의 한 면은 가스불이 통하게 뚫려 있습니다. 그래서 테이블 한쪽에는 앉을 수가 없어 4명이나 8명으로 동행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좀 찾아가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다른 고깃집에 비해 조금 덥다고 느껴지더군요. 날이 선선해지면 한번 또 가보려고 합니다. ^^
제가 몸담고 있는 미디어브레인[각주:1]에는 칵테일 타임이 있습니다.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가 되면 아침부터 씽씽 돌아가던 머리가 점점 무거워지는 시간이죠. 이쯤 되면 보통은 간식이나 차 한잔하면서 잠시 작전타임을 가질 시간입니다. 그런데 미디어브레인에서는 이 시간이 음주 시간이죠. ^^ 미디어브레인 공식 바텐더 레이님이 바빠지십니다. 이런저런 시원한 칵테일을 만들기 시작하기 때문이죠. 적당한 알코올은 무거워진 머리를 가볍게 하고 지친 몸을 업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긍정적인 작용도 합니다. 오히려 역발상이죠. ^^ 알코올로 지치지 않는 일을 수행하라.. ㅋㅋ
이날은 한여름처럼 햇볕도 따갑고 더웠습니다. 그걸 의식하고 재치쟁이 바텐더 레이님이 스카이 볼 Sky Ball이라는 칵테일을 조제했습니다. 보드카 Vodka를 베이스로 만드는 스카이 볼이라는 칵테일은 보통 바 Bar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칵테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조금 평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평범함이 회사에서 활용하기에는 딱입니다. 보드카 45ml, 라임 주스 15ml 그리고 소다수와 토닉워터를 적당량 넣으면 오케이. 여기에 얼음 둥둥 띄우고 레몬 조각 넣어주면 스카이 볼 완성.
이 시간부터는 술 기운으로 일을 합니다.. ㅋㅋ
맛은 아주 부드럽습니다. 업무 시간 중이어서 보드카와 라임 주스의 비율을 조정하셨을 겁니다. 전혀 부담없는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일반 음료를 먹는 것과는 다르게 먹고나서 마치 리셋한 윈도우처럼 몸과 머리가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으니 칵테일이 아니라 이런 경우에는 박카스 같은 강장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바텐더 레이님, 계속 개발하셔서 미디어브레인에서는 오후가 즐거워지도록 파이팅!!!
국내최고의 기업형 콘텐츠 프로덕션인 미디어브레인에서 브레인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 자세한 안내는 미디어브레인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 [본문으로]
지난주 월요일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각종 검사와 MRI에 이어 신경정신과 검사까지 원래는 혈당 조정이 전혀 되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었죠. 지금도 인슐린을 하루 세 번 투여하는데도 아직 들쭉날쭉.. 그런 와중 각종 검사 끝에 어제 드디어 ‘초기치매'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깜박깜박하시던 상황.. 간혹 말씀을 잘 못하시던 것 어머니와의 옛날 추억을 수시로 꺼내시던 것.. 그렇게 잘 쓰시던 필체가 이상하게 변하신 것, 의연하시던 분이 갑자기 어린아이처럼 어리광을 부리시던 것, 그리고, 늘 우울하신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시던 것.
약물치료를 해야한다는군요. 병원에서는 5주짜리 치매 가족 무료 강의가 있던데 시간이 되면 들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암을 앓고 계시기에 1년 생존 진단을 받으셨지만 그래도 주님께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라도 조금만 더 편안하셨으면 하는데…
기도 열심히 드려야겠습니다. 이래 봐도 제가 드리는 기도.. 주님이 잘 들어주시는 편입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 주택가 골목에는 명품 음식점이 한 곳 있다. 바로 40년 전통의 평양냉면집 을밀대. 결론부터 말하자면 냉면은 무조건 함흥냉면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을밀대 평양냉면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평양냉면은 싱겁다는 선입관 때문에 선호하지 않았고 솔직히 잘하는 곳도 별로 없어 주로 함흥냉면을 먹게 되었던 것. 그러나 이 날 을밀대 평양냉면을 먹고는 평양냉면에 대한 선입관이 완전히 리셋 되고 말았다.
좀 일찍 도착한 시간이 11시 50분 그런데 벌써 가게 앞에는 10미터 정도 줄이 서 있었다. 근처에서 일하는 동행이 맨 앞에 자리를 잡고 있어 도착과 함께 착석. 수육과 살얼음 냉면을 주문. 먼저 수육이 등장하는데 아무리 점심이라지만 수육을 그냥 먹을 수가 있나? 소주 한 병 등장. 소주 한 잔을 원샷하고 바로 파 절임과 수육을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그냥 녹아내린다. 냉면집에서의 수육은 좀 퍽퍽했던 기억밖에 없어서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는데 이 집은 부위가 다르다. 아주 부드럽고 안정적인 치감을 느끼게 해주는 부위를 사용한 것이 특징. 소주 한 병이 금방 사라져 버렸다.
길게 늘어선 손님들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이어서 등장한 이 집의 메인 얼음 둥둥 평양냉면. 강한 맛에 길들여진 입맛으로는 2% 부족할 수밖에 없는 평양냉면. 하지만, 이게 참 깊은맛이 있다. 뭐라고 설명하긴 어려운 이 맛이 바로 깔끔한 맛이라고 표현되어야 하는 그런 맛인지도 모르겠다. 좀 부족하면 겨자소스와 식초를 살짝 넣고 먹어주면 나름 새콤알싸한 맛으로 금방 변한다. 주차와 처음 방문 시 찾기가 좀 불편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아주 썩 괜찮은 냉면집으로 추천한다.
[음식점 정보] 상호 : 을밀대 냉명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147-6 전화 : 02-717-1922
토요일 늦은 밤 드디어 기다리던 터미네이터4 : 미래전쟁의 시작을 봤다. 흔히 시리즈는 영화 하는 사람 처지에서는 참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작업. 전작의 성공 그리고 실패 다양한 구설수 때문이다. 더구나 일정한 아이덴티티에 고정되어 버린 관객에게 무엇을 보여줄지 고민하는 감독으로서는 더욱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았을까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터미네이터 4, 정말 재미있게 잘 봤다. 1, 2, 3편의 신화인 아놀드 형님이 직접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 향수를 맛볼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다. 어차피 터미네이터에서 난 지금까지 어떤 철학적 결론을 얻지는 않았다. 그저 미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터미네이터는 나에게 꿈이었고, 나는 2시간 남짓의 꿈을 단돈 8천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그런데 터미네이터 4는 나에게 철학적인 의미 하나를 던져 주었다. 영화를 본 이후 하루가 지나 곰곰이 생각하는데 마커스 라이트가 자꾸 내 머릿속을 맴돈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난 터미네이터 4의 주인공은 존 코너가 아닌 마커스 라이트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화려한(?) 기계와의 전투 장면보다도 마커스 라이트의 갈등이 더 섬세하고 흥미로웠다.
결국, 기계라고 판명되지만, 심장을 가진 그에게는 기계가 없는 영혼을 가진 기계 로봇이었다. 스카이넷이 반란군에 침투시키기 위해 비밀리에 만든 마커스 라이트. 최후의 순간까지도 인간미를 찾아가는 기계. 존 코너는 그의 심장을 기증받아 다시 살아나고 기계가 도저히 따라오지 못할 인간성에서 위대함을 느끼게 해주는 엔딩이 다른 시리즈에 비해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솔직히 기계보다도 못한 사람도 많은게 현실아닌가?)
극장을 나서면서 몇 년 내 터미네이터 5를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에는 너무 대중적인 맥지 감독보다는 좀 더 실험적인 감독이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 그런데 늘 무대는 미국이어야할까?.. ㅋㅋ 글로벌한 터미네이터 5를 만들어도 좋을 듯한데 말이다.
이미 <터미네이터 3>에서 시리즈의 절단을 경험했던 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이 가져온 시리즈의 함몰은 더이상 놀랍거나 새로운 경험은 아니었다. 단지 캐릭터 고유 영역을 침범하면서까지 이래야 했을까 하는 아쉬움의 정도였다. 그런 점에서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은 <Terminator Salvation>이라는 원제답게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구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정도의 의의에 그친다.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은 터미네이터 시..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명감독 제임스 카메론에 의해 창조되었다. 1편이 1984년, 2편이 1991년에 나온 것을 감안하면 속편이 나오는데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걸렸다. 이렇게 긴 시간적 공백이 발생하게 된 계기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 스스로 완벽한 특수효과가 들어간 <터미네이터>를 만들길 희망했기 때문이다. 무려 7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2편 <터미네이터 2
지난 금요일. 사무실의 절반이 두바이로 출장을 간 사이 생선 좋아하는 토양이와 함께 일식을 먹기로 굳게 다짐. 잠실 롯데월드 주변에서는 괜찮은 일식집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토양이님이 방이동 언저리에서 괜찮다는 일식집을 찾아냈다. 올림픽공원을 살짝 지나 GS칼텍스 주유소 직전 골목으로 들어가니 럭셔리한 일식집이 계속 이어지고 방이1동사무소까지 들어가니 왼편에 킨쇼가 나타났다.
점심을 택한 이유는 단가 높은 일식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보자는 의도. 점심코스는 2, 3, 4만원. 한껏 기분을 낸다고 최고 단가를 선택했다가 결국 나중에는 후회하긴 했지만… 왜냐하면 너무 배불러서.. ㅋㅋ 워커힐 출신이신 분이 조리장을 맡고 계신 듯한데 인사를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음식 하나하나가 깔끔하고, 맛의 하모니도 좋았다. 단지, 양이 정말 많았기에 결국 마지막을 깔끔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나왔을 정도.
식전음식으로는 멍게, 새우, 은행, 소라와 메실주
요즘은 주로 옴니아에 있는 폰카로 음식 사진을 찍고 있다. 살짝 음식의 맛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지만, 사실을 사실로 전달하기에는 괜찮은 편이다. 새우, 멍게를 비롯해 나오는 모든 해산물의 상태는 아주 좋았다. 무엇하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것은 없었다. 단, 내가 먹기 어려웠던 것이 딱 하나 있었는데 해초를 국수처럼 먹는데 윽.. 정말 힘들었다. 와사비도 제대로 된 것을 사용하기에 회에 와사비를 묻혀 간장을 살짝 찍어 먹어도 회의 품위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점심을 먹어본 경험상 결론은 아주 괜찮은 일식집이라는 것. 손님을 모셔가도 괜찮을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는 곳이다. 이날은 장장 2시간 동안 먹게 되더군요. 며칠전 뉴스에 비부리오패혈증을 조심하라는 뉴스가 나왔다. 이제 일식집과 조금 멀어져야할 때라서 영 아쉽기만하다. 좀 일찍 이 집을 발견하는건데..^^
[일식요리 킨쇼] 주소 :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190-15 전화 : 02-420-8183 / 8182
출판에서 광고 그리고 IT로 생태계를 바꾼 이후 안철수님은 늘 경외의 대상이었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했었다. 의사에서 돌아선 그의 인생도 대단하다고 생각되었고, 컴퓨터 바이러스와 싸우는 그의 열정에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었다. 그런 그의 강단이 나에게는 무척 대단해 보였다.
증시가 열기를 뿜어내던 7~8년 전. 아내가 쌈짓돈 1천만원을 건네주며 주식을 해보라고 권했다. 그 돈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며 속칭 우량주를 통해 꽤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몇 달만에 투자의 결실로 가족 모두 동남아 여행을 갔다 올 정도였으니 알차게 굴렸던 것만은 틀림없다. 당시 집중했던 종목이 SK텔레콤이었다. 나름의 투자 원칙은 1만원 이상 오르면 팔고, 1만원 아래로 떨어지면 산다는 어설픈 원칙이었다. 하지만, 이게 큰돈은 아니지만 작은 돈을 버는 쏠쏠한 재미를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직 사람만을 믿고 투자했던 안철수연구소(물론,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소액일텐데.. ^^)
안철수 선생님이 책을 내놨다. ‘영혼이 있는 승부 CEO 안철수’라는 책이었다. 그걸 읽고는 갑자기 이런 훌륭한 CEO가 있는 회사의 주주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안철수연구소 주식을 샀다. 당시 기억은 흐릿하지만 주당 5만원이 넘었던 것 같다. 속칭 증권가에서 이야기하는 상투를 잡은 것. 오늘 글을 쓰며 살펴보니 현재가 10,800원이다. 그동안에도 나름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 같다. 주식은 머니 게임이라고 한다. 어쩌면 그 기업의 창업주나 CEO와는 또 다른 차원의 게임인지도 모르겠다.
결국, 모두 팔아버렸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몇 주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다. 때가 되면 집으로 주총안내서, 배당금에 관한 우편물이 배달되고 그럴 때마다 내 머리에는 안철수 선생이 떠오른다. 내가 알기엔 급격히 주가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유학을 간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같이 손해 본 입장에서는 왜 그렇게 그게 서운하던지.. 아내의 1천만원을 깔끔하게 날려버린게 무척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 사건으로 말미암아 결국 난 주식과 영영 이별을 했다. 하지만, 아내가 참 멋지다고 생각되는 것은 단 한 번도 그 돈 이야기를 나에게 한 적이 없다. 그나마 그게 위안일까?.. ^^
지금 타는 차는 99년식 EF쏘나타다. 상당히 애지중지하면서 탔는데, 이유는 내 첫차이기 때문이다. 18만 킬로미터를 달리는 동안 기계적 문제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한마디로 차 자체적으로는 내 속을 썩인 적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관은 아픈 기억이 많다. 초보시절에는 새 차를 일주일만에 멋지게 외눈박이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 작고 큰 외관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처음 5년까지는 주로 나의 실수였지만 최근에는 나도 모르는 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바로 어제 일이다. 금요일 밤에 주차 잘하고 토요일 촬영이 있어 사무실로 출근하러 나왔는데 헉.. 누가 앞범퍼를 멋지게 찍어주셨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저런 상처가 날 수 있을까? 같은 아파트에서 서로 모르는 처지도 아닐텐데.. 이게 무슨 개매너란 말인가? 같은 아파트에서 과학수사대를 불러야 하다니.. 그나마 다행은 CCTV가 있는 지역이다. 월요일에는 관리사무소에서 CCTV 판독 작업 들어갈 예정이다. 꼭 잡아야 한다.. 도대체 양심 없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단 말인가?.
몇년전에 회사에서 분실한 물품이 있어 관련 직원이 엘리베이터 CCTV 분석 기록을
의심가는 날짜의 녹화 분량을 보다가 떡실신 했다는 ..
엘리베이터에 혼자 타기만 하면 선량(?)하던 직원들이 ..
갑자기 CCTV 마케라를 보고 브이자를 그리고 윙크를 해대던가
어떤 직원은 멀쩡히 서있다가 내릴 무렵 CCTV를 향해 눈 동그랗게 동공확대하구
입을 쩍 벌리며 점프를 한다던가 ..
밀폐공간에서의 혼자인 경우에 나오는 엽기성이 문제가 아닌
지켜보는 카메라를 의식하고 생쑈를 한다는데 충격이었던 ..
이번엔 그런 상황에서의 CCTV 카메라가 아니었나 봅니다.
인식 불가라고 하시니 .. 좋은 결과가 안나와도
그냥 마음 편하게 가지시는 짠이아빠님이 되세요.
지난해부터 애독하는 만화 바텐더. 구성과 스토리 모두 신의 물방울과 격이 다르다고 생각할 정도로 품위 있는 만화다. 술 이야기가 기본이기에 중년의 남자에게도 아주 쉽게 읽히지만, 정작 그 만화를 좋아하게 만든 이유는 중년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이 있기 때문이었다. 사무실을 함께 운영하는 레이님이 드디어 용기를 냈다. 사무실 이전과 함께 스스로 일터 공식 바텐더가 되기로 한 것이다. 얻어먹는 나는 고맙기 한이 없다. 레이님이 처음 도전한 것은 우리가 모두 좋아하는 모히토(MOJITO)였다. 럼과 민트 그리고 라임을 기본으로 하는 모히토는 얼음과 함께 어우러져 맛있는 풍미를 선사한다. 몇번 만들어보더니만 이제 레이님표 바카디 모히토가 제법 자신만의 맛을 찾아가고 있다.
왼쪽이 바카디 럼, 오른쪽이 레이님의 모히토
레이님의 모히토를 생각하다보니 문득 모히토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왜? 민트를 넣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모히토에 대해 아는 것은 쿠바에서 말년을 보낸 헤밍웨이가 무척 좋아했다는 사실 하나. 국내 포털을 뒤적거려보다가 별다른 내용이 없어, 일본 야후를 검색하니 지난 5월에 오픈한 일본의 바카디 수입상이 만든 바카디 모히토 정보가 검색 결과 상단에 걸렸다. 동영상으로 모히토 만드는 법도 깔끔하게 게시되어 있고 이런저런 정보가 아주 간략하고 임팩트 있게 구성되어 있어 볼만했다.
모히토는 스페인어로 ‘마법을 걸다', ‘마약의 포로가 되다', ‘마법의 부적' 같은 의미가 있다는 부두교의 ‘MOJO’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헤밍웨이가 다이퀴리와 함께 각별히 사랑한 카테일로 더 유명해졌다. 먼저 가장 궁금한 것은 민트에 대한 내용. 모히토의 잔 밑에는 민트가 깔린다. 민트는 신약 성서에도 등장하는 식물로 상쾌한 향기가 사람 기분을 돋아주고, 신체적으로는 소화기능을 향상시키며 천식, 기침 그리고 근육통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늘 모히토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나보다.
바카디가 제안하는 맛있는 모히토는 과일 모히토였다. 다양한 과일을 활용해 달콤하면서도 상쾌하고 시원한 모히토를 즐길 수 있다는 것. 과일 모히토에는 민트 잎 12장, 라임 ½ 슬라이스, 설탕(시럽) 적당량, 좋아하는 과일 또는 100% 과일 주스를 넣는다. 이후 가볍게 눌러주는데 이것은 민트의 향과 들어간 재료를 조합시키는 과정이다. 여기에 바카디 럼을 45ml 넣고 잘게 부순 얼음을 넣고 토닉워터로 잔을 채우고 조금 스터를 해주면 완성이다. 이곳에서 전해준 팁에 의하면 소다수보다는 토닉워터를 사용하는 것이 밸런스가 좋다고 한다.
(출처 : http://www.esjapan.com/cocktail/mojito/)
과일 모히토의 종류를 보니 정말 다양하다. 그레이프후르츠, 사과, 바나나, 키위, 그레이프,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스트로벨리, 석류 총 10종류의 과일 모히토를 보고나니 한 잔이 아주 간절하다. ^^ 벌써 레이님의 모히토에 중독된 듯.
댓글을 달아 주세요
역시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도 꽤 중요하다는! ㅋ
2009/06/22 07:50사실 뭐.. 분위기가 아주 세련된건 아닌데.. 그냥 편하다는게 좀 특이한 점..
2009/06/22 09:53고기집에서 머 세련된 걸 바라겠어요. 재밌잖아요~ ㅋㅋ
2009/06/22 10:31우와!~~
2009/06/22 11:44너무 맛나보이는데요
즐거우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넵.. 댓글이 참 기운차네요.. ^^ 감사합니다.
2009/06/22 15:45흑... 간만에 돼지고기 뽐뿌 받고 갑니다. ㅎㅎ
2009/06/22 15:25전 마사(마음으로 찍는 사진)님이 올리신 PDP 관련글 재미있게 봤습니다. ^^
2009/06/22 15:45오 신천에 이런대가 있었나요? 오호 +_+
2009/06/22 19:46참으로 맞나 보이는군요.
^^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
2009/06/22 20:58불쇼는 어떻게 하던가요? 불판에 신나를 확 하는건가요?
2009/06/22 22:10궁금 .. 신나향은 고기구이는 쫌 별루 일듯.
하지만 무척이나 맛나 보입니다. 꼴깍~
35도 소주를 이용하더군요.. ^^
2009/06/23 01:24고기도 그렇지만 밥볶은게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2009/06/22 22:48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칵테일과 고기까지.. 으헤헤
그래.. 빨리와라... 주2는 안양으로 이사갔다며.. ㅜ.ㅜ
2009/06/23 01:24오늘 신천 가는데 이집으로 추천 날립지요... ㅋㅋ 책임지세요~
2009/06/23 09:03? 요즘가면 더울텐데.. ^^ 아궁이 따끈한 열기가.. ㅋㅋ
2009/06/23 09:07아.. 사진 찍고 출연좀 할껄.. ㅋ.ㅋ 정말 맛있었죠.. 불로궈.. 아줌마.. 정말 딱맞는 말인거 같아요...
2009/06/23 15:14^^
2009/06/23 18:40와우 ㅇㅅㅇ)~ 하트볶음밥 센스있어요 ㅋ
2009/06/23 21:16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먹는 사람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
2009/06/25 07:16스트래티지샐러드 정용민입니다. 오늘 뵈었는데 짠이아빠이신 줄 몰랐습니다. 결례를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렇게 무지합니다. 말씀하신데로 잠살이나 삼성동 어디에서건...소주한잔 같이 하시지요. 제가 사겠습니다. 몰라뵈어 죄송합니다...
2009/06/29 23:16별말씀을.. ^^ 네.. 꼭 제가 찾아뵙겠습니다.. ^^
2009/06/30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