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insky 2016

페리에는 제가 처음 먹어본 탄산수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베르제즈라는 곳이 수원인 이 페리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탄산수입니다. 비교적 마케팅도 잘해서 꽤 많이 팔린 탄산수로 처음 먹었을 때의 시원한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후 종종 먹게 되었는데 이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보기가 어렵더군요. 동네 슈퍼에서 1,500원을 주고 먹은 이후 갑자기 사라지더니 다시 나타나서는 무려 2배의 가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페리에는 조금 잊고 지냈죠. 그런데 스타벅스에 가니 페리에가 있더군요. 스타벅스에 가면 커피보다는 페리에를 더 먹었던 것 같습니다. 페리에는 탄산이 0.7%로 탄산의 느낌이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사람은 호불호가 아주 분명하죠. 그 강한 탄산의 느낌 때문에 목 넘김이 불편할 수도 있고 반대로 시원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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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앞으로는 페리에를 제 돈 주고 먹고 싶지가 않습니다. 다른 천연탄산수도 중간 과정을 거치는지 알 수는 없으나 페리에는 물과 이산화탄소 가스를 따로 추출하는 중간과정을 거친 후 탄산을 생수에 첨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엄밀하게 말하면 100% 자연산 탄산수라고는 보기 어렵죠. 물론 이것은 페리에(네슬레)가 직접 밝힌 사실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이런 중간과정을 거치면서 페리에에 벤젠이 들어가는 사고가 생기면서 제조과정의 비밀이 밝혀졌다고 하더군요.

페리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프레인이라고 하는 일반 탄산수와 레몬향이 첨가된 페리에 레몬 그리고 라임향이 첨가된 페리에 라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시원한 생수에 레몬을 넣어서 먹는 거 좋아하는데 레몬 수입과정에서 살포되는 농약을 생각하면 그것도 먹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좌우지간 페리에는 그다지 추천할 수 없는 탄산수인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무척 시원하다고 느꼈는데 자꾸 먹다 보니 너무 강해서 물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음식도 중요하지만, 물도 정말 중요하니 잘 골라 먹읍시다.. ^^

[여름특집 탄산수 시리즈 기사]

2008/07/12 - [먹고/마시고] - 산타크로스 / [여름특집] 시원한 탄산수(1)
2008/07/15 - [먹고/마시고] - 산펠레그리노 / [여름특집] 시원한 탄산수(2)
2008/08/08 - [먹고/마시고] - 아주라 / [여름특집] 시원한 탄산수(3)
2008/08/13 - [먹고/마시고] - 초정탄산수 / [여름특집] 시원한 탄산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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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레이 2008.08.16 21:21 신고

    흐음, 한 명의 페리에 팬이 사라지시는군요~ ^^ 나도 형 땜시 페리에 먹기 시작한 건디... ㅋㅋ

    1. BlogIcon 짠이아빠 2008.08.16 22:06 신고

      그레게.. 모르면 바보가 된다니께.. ㅋㅋ
      오늘 사무실에 물이 없어서 타타리 메밀차 넣어두었다.. ^^

  • BlogIcon 스윙피플 2008.08.17 20:24 신고

    올 봄에 빠리에 갔는데..슈퍼에 가니 5유로에 탄산수 1.5리터짜리 6개 살 수 있었습니다.
    식당에서는 1.5리터 1개에 4유로였구요...
    탄산수 그립습니다...싸게 살 수 있는 곳 없을까요??

    1. BlogIcon 짠이아빠 2008.08.17 21:57 신고

      지금까지 가장 저렴한 것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초정탄산수가 900원이네요.. ^^

  • BlogIcon 정현아범 2008.08.19 20:14 신고

    홍콩애들 사무실 들리다보면 셋 중 하나 꼴로 페리에를 갖춰놓고 있더군요..
    덕택에 첨 마셔봤는디..
    제 첫 느낌은 '돈주고 사마실 맛은 아니다'였던 기억이..

    ※ 구찌얘기는 휴가마치고 다 읽어버렸습네다..
    'word of mouth'는 가고 'words of blog'의 시대가 오고 있는 줄 다 알면서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임원분들한테 블로그가 뭔지 설명드리는 데만도 천년만년 걸리는 판이니 말이죠..ㅡㅡ;

    1. BlogIcon 짠이아빠 2008.08.20 08:52 신고

      ^^ 하긴 완전히 새로운 것을 도입할 때는 임원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지.. 우리 클라이언트도 대부분은 임원의 의지가 무척 강하답니다.. ^^

  • BlogIcon 조선얼짱 2008.08.21 10:59 신고

    처움 직장에서 제 위의 백인이자 미국인인 이사가
    엄청 들이키고 병을 조물락 거리고
    어디만 가면 그걸 시키고 ...
    얼마뒤 고대로 따라하는 제 모습 ...
    그런데 탄산을 워낙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이 맛은 도저히 내가 타협할만한 맛이 아니야...
    언젠가 부터는 멀리하게된...
    추억의 페리에...
    그래도 병이 참 귀여워요. 그쵸?
    전 10년전쯤에는 가야 생수가 맛있었는데, 근래에는
    삼다수가 맛나더군요. 탄산 없는 걍 물이 제 입맛에...
    촌스럽죠?

    1. BlogIcon 짠이아빠 2008.08.21 23:25 신고

      촌스러운게 아니라 아주 자연스러운거죠..
      오히려 탄산을 좋아하는게 자연스럽지는 못한거죠. ^^

  • dovob 2008.09.02 23:26 신고

    아~ 저도 러시아있을때 늘 물은 사먹었는데..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들이키던 여름날을 잊을 수가 없네요 ^^ 저도 종류별로 골라먹어봤는데 정말 가격이 천차만별이더라구요 ㅋ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었군요 ㅎ

    1. BlogIcon 짠이아빠 2008.09.03 08:14 신고

      앗.. 살아계시는군요.. ^^
      안그래도 궁금했었는데.. 근데 러시아에도 계셨었군요.. 와우.. ^^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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