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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뉴질랜드

뉴질랜드 승마 목장에서 짠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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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이의 뉴질랜드 생활도 1년하고 두 달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고참 축에 끼는 것 같더군요. 요즘은 단기 연수를 오는 아이들이 많아서 보통은 한국의 여름방학 기간에 1학기(3개월) 정도를 마치고 10월 초쯤 돌아가는 아이들이 태반인데 짠이는 눌러앉은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영어만 더 좋아지면 사람들과 더 많이 친하게 지낼 거라고 생각되는데 지금은 좀 숙기가 없어 걱정이긴 합니다만, 저를 닮았다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도착한 날이 금요일 오후. 학교를 마치고 승마 목장에 가야하는 날이더군요. 짠이가 있는 곳은 비교적 한적한 시골 도시이기에 차로 조금만 달려나가도 과수원과 목장, 와이너리가 많습니다. 그런 목장에는 소와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가끔 말도 보이죠. 짠이가 다니는 곳은 그런 말 목장 중 아이들에게 승마를 가르쳐주는 곳이었습니다. 격식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안전장비와 각종 승마 장비를 갖추고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승마의 기초부터 장애물을 뛰어넘는 것까지 가능한 곳이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여기가 승마를 배우는 목장입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승마하기 위한 다양한 장비들

말과 교감하는 스포츠, 승마


도착하자마다, 거기 있는 말들과 인사를 시키는 선생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말은 아주 예민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친하지 않거나 색상이 너무 화려하거나 이상한 물건을 가지고 다가오면 성질을 낸다고 하더군요. 짠이가 말들에게 가서 손으로 만져주고, 말을 다른 풀밭으로 안내도 해주더군요. 그리고 오늘 탈 말을 데리러 다른 목초지로 가서는 말에게 재갈을 물리고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말을 마사지해주면서 털을 골라주니 털이 정말 많이 떨어지더군요. 마치 털갈이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안장을 올리더니 이내 말에 올라타는데 그때까지 30분 이상 준비를 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이들이 직접 장비를 옮기고 설치하도록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승마를 하기도 하고 말이 풀을 먹기도 하는 목초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간단한 장애물 코스도 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조금 떨어진 목초지에서 말을 데려오는 짠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데려온 말과 승마 준비를 하는 짠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본격적으로 말을 타는 짠이의 자태

사용자 삽입 이미지승마가 끝나고 정리를 위해 다시 들어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짠이가 제일 싫어하는 재갈 씻기

이제 말을 타는 자세는 잘 나오는 듯합니다. 내년이면 달리기도 잘 할 수 있을 듯한데.. ^^ 그 정도 되면 장애물도 훌쩍 뛰어넘어 짠이가 좋아하는 조로 같은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뉴질랜드에 오면 많이 시키는 운동이 골프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골프 유학을 오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한국의 골프 비용이 워낙 비싸다 보니 여기는 18홀이 3만 원 내외이고 사시사철 잔디가 파랗게 올라오니 정말 골프의 천국이죠. 더구나 이 시골에는 평일에 거의 골프 치는 사람이 없으니 한가하기도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짠이는 골프에는 취미가 없습니다. 아직은 승마를 더 좋아해서 승마를 시키고 있죠. 골프는 혼자 하는 운동이라서 제가 생각해도 골프보다는 승마가 더 좋을 듯도 한데.. 한국에서보면 사치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 승마를 마치고 나니 해가 석양으로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뉴질랜드에서 달콤한 하루가 지나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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