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너무나 황당한 엔딩

Movielog 2008/09/09 23:56 Posted by 짠이아빠
자고로 모든 픽션의 묘미는 엔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 세상 어떤 일도 마무리가 이상하면 그 일 자체가 모두 이상한 것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처럼 지난 몇 달 동안 월요일과 화요일을 기다리게 해준 식객이라는 드라마는 이상한 엔딩으로 인해 뒷맛이 영 개운치가 않습니다.

초기의 극적 완성도가 마지막회로 가면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죠. 지나친 광고 노출과 설정국세청 관리가 아이보리색 중형 세단을 몰고 등장하는 등 현실과는 너무나 먼 장면도 많았습니다. 압권은 국세청 관리들이 타고 등장했던 그 세단을 운암정 이사회가 열리던 날 이사들이 타고 등장하더군요. 이런저런 디테일이 중반 이후 완전히 무너져 내리더니 결국 마지막회에서 그냥 주저앉고 말았다고 생각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홈페이지도 IE가 아니면 제대로 볼 수도 없더군요.

중반 이후부터 무너진 디테일

실제로 아주 어설펐던 마쯔모토의 등장 그리고 오숙주의 죽음. 이어지는 성찬과 봉주 그리고 모든 적대세력의 대화해. 이건 사실적인 드라마에는 지극히 어울리지 않는 엔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여러모로 부담감도 있었을 테지요. 하지만, 엔딩만큼은 처음 시놉시스를 만들 때부터 아주 명확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식객의 실제적인 엔딩은 너무 만화 같았습니다. 더구나 마지막 장면에서 임현식이 던진 병을 뛰어올라 잡는 장면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고.. 비둘기를 합성했던 장면도 너무 인위적이었죠. 요리사가 화학적으로 만들어낸 고추장을 쓰는 것도 아주 웃겼습니다.

식객은 석동이가 어머니를 찾는 에피소드까지는 완성도가 꽤 높았고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무리한 개연성과 작위적인 설정으로 극의 완성도를 완전히 망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애정이 많았기에 이렇게 아쉬움이 큰 것 같습니다. 아마 많은 분이 저와 비슷한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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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식객 마지막회, 화해와 포용 그리고 아쉬움이 남는다

    Tracked from 회색도시  삭제

    드라마나 행사를 보면서 언젠가부터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색깔을 가지고 보기좋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는 표현을 쓸때 흔히 2%가 부족하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곤 한다. 영화로도 성공을 거둔바 있는 <식객>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했을때부터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끌어왔었고 마지막회까지도 꾸준하게 월화드라마로의 지존자리를 내놓지 않았던 <식객>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자꾸만 2%의 아쉬움이 남는다는 표현이 아울리법하다. 음식안에서 화해를 이루어내다 원작만..

    2008/09/10 01:03
  2. 드라마 식객, 불완전한 성공

    Tracked from All About World  삭제

    드라마 식객, 불완전한 성공금옥만당이라고 장국영이 나온 요리 영화가 있습니다. 내용은 그럭저럭 평범한 수준이었는데 스피드한 편집과 과장미, 갈끔한 결말이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선정된 음식들이 특이했기 때문입니다. 오래전에 보았지만 곰발바닥이나 원숭이 뇌골(두부로 만든거긴하지만), 배를 갂아 만든 꽃같은 게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꼭 만화같죠.식객도 그런 만화다움을 가진 드라마입니다. 애초에 허영만의 원작이 만화라는거야...

    2008/09/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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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ㄴㅁ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엔딩의 의미는 맛을 알아내기 위해서라면 맛집주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주방에 몰래 침입하고 몸싸움을 해서라도 맛을 캐서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천박한 욕심을 이 드라마를 만든 사람들이 무슨 아름다운 행위인양 미화하고 싶다는 의미같던데요. 남의 집 물건을 몰래 들고나오면 절도이듯 음식점의 비결을 자기가 가진 알량한 미각지식으로 알아내려 주인과 몸싸움하는것도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2008/09/10 09:43
  2. 보자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에 영화 식객을 보고 드라마로 식객을 방송한다는 말에 기대했지만
    원작에 내용전개와는 다르게 구성한점은
    이해 하지만 어느정도 원작 내용을 충실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원작을 보신분이나 영화를 보신분은 얼토당토해 보이는 내용 이었어요.
    그리고 드라마 전개를 위해 24회 편성은 결국 드라마 전개를 늘어지게 만들고
    어이없는 엔딩을 보여주지 않았을텐데....

    2008/09/10 10:27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역시 제가 생각할때도 편수 늘리기와 식객2로의 전개가 본 드라마의 디테일을 떨어뜨렸던 가장 큰 변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008/09/10 11:08
  3. 식객, 참 정다웠던 드라마였습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식객, 제게는 참 좋았던 드라마였습니다.
    중간 전개에 다소 늘어지는 구성도 있었고, 만화같은 설정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따뜻하고 진정성있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뻔한 결말을 예상할 수 있었으면서도, 다른 드라마와는 달리 계속 끌리었습니다.
    가족을 생각케하고, 형제를 생각케하고,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었던 드라마였습니다.

    2008/09/10 10:47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네.. 저도 좋아합니다.. ^^
      하지만, 좋아하기에 디테일이 떨어지는 점을 보기가 더욱 민망하더군요.. 좀 더 세련된 표현이 충분히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2008/09/10 11:08
  4. 딩띵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1회부터 24회까지 한회빠지지않고 꾸준히 봐온 시청자지만..
    중반이후의 조금 몰입도가 떨어지는건 어쩔수없더라구요.
    특히 한우대결이후로 요리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은점은.. 휴..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드네요.
    그래도 식객을 보면서 한정식이 저런것도 있구나 라는 새로운점도 봐왔는데 말이죠..
    좀더 그런쪽을 극대화했으면 훨씬 요리드라마답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영화 식객은 보는 내내 침이 꼴깍꼴깍 넘어갔지만 드라마 식객은... 첫부분에만 꼴깍하구
    중반이후서는 한번도 그런생각이 안들게 만들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2008/09/10 11:26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만큼 이제 시청자들의 수준도 높은데 제작진이 그걸 못따라온다면 용두사미가 되고 말겠죠.. ㅜ.ㅜ

      2008/09/10 11:52
  5. BlogIcon 명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요리포스팅 하느라고 못봤는데 엉엉..ㅠ_ㅠ
    짠이아빠님 덕에 결론을 다 알아버렸습니다. ㅋㅋㅋㅋ
    내용은 쭉 아쉬워졌지만, 전 그냥 김래원 보는재미로 봐서..ㅎ_ㅎ

    결론이 트미했다면, 포스팅을 하지 말아야할까도 싶어지네요.
    전..철저한 스포일러라..ㅋㅋ

    짠이아빠님, 날씨가 제법 더워요.
    이럴땐 일교차가 커서 감기가 걸리기 더 쉽다지요~
    건강, 또 건강하세요~!!

    2008/09/10 15:00
    • BlogIcon 짠이아빠  수정/삭제

      넵.. 명이님도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2008/09/11 10:18
    • BlogIcon 명이  수정/삭제

      안그래도 어젯밤, 식객 마지막편 봤는데.. 심하게 아쉬운 24편이었습니다. ;;
      포스팅 할 마음이 도망가버렸어요 ㅎㅎ

      메리메리 추석이 코앞입니다.!! 짧아도 노는건 좋네요 ㅎㅎ

      2008/09/11 10:29
  6. BlogIcon 축구왕피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드라마 소고기 대결 이후에 안보다가 마지막 4회정도는 봤는데
    아쉬운점이 많이 남는 드라마랄까요

    캐스팅도 좋았고 배우들 연기도 괜찮았는데
    시나리오와 연출이 영 맘에 안들었습니다
    지적해주신 부분 다 동감합니다

    첫회랑 오숙수 사망하는 지난주 2회가
    그나마 드라마를 기억에 꽤 오랫동안 남게 해줄꺼 같네요..
    글 잘보고 갑니다

    2008/09/1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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