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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해양심층수 이거 맛이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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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물에 좀 애민한 편입니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꽤나 물을 좋아하는 편이죠. 최근에 계속 탄산수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었는데 요즘 조금 주춤합니다. 페리에 이후 지금 집에 있는 냉장고에는 새롭게 사다놓은 탄산수가 있는데 도통 집에 들어갈 기회가 없다보니 그것은 시음도 못하고 있고 최근에 경험한 조금 황당한 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다름아니라 요즘 유행을 하고 있다는 [해양심층수]입니다.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도 하고 동맥경화와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황당한 기사도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나오더군요. 이 정도면 만병통치약 수준이기는 한데 사실 지하수나 해양심층수에 대한 사람들의 이미지는 덜 오염된 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수돗물보다는 좋지 않을까라고 많이들 생각하죠. 암반수는  땅이 자연 필터 구실을 해서 오염 물질을 걸러주지만, 해양심층수는 과연 어떨까? 알고보니 햇볕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미터 이상의 해저에 있는 물을 의미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염되지 않은 물이라고 합니다. 1조원 시장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각종 대기업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닷속 200미터 밑에 있는 해양심층수

우연히 가장 많이 선전하는 두 업체의 두가지 물을 먹어봤습니다. 하나는 유명한 수영선수가 선전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브랜드 중간에 한자가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맛 정말 없더군요. 그게 해양심층수 맛이라면 뭐 어쩔 수가 없지만 마치 조미료 맛같기도 하고 짠건지 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맛. 보통 물을 마실 때는 갈증 때문에 마시게 되는데 이건 도무지 갈증이 사라지질 않더군요. 그런데 그 가격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수입생수보다도 훨신 비싼 1,400원. 무려 일반 물의 3배까지 비싸더군요. 휴~ .. 전 솔직히 맛을 못느끼겠더군요. 그렇다고 아주 청량한 느낌도 아니고 말이죠. 이거 맛있게 드신 분들 계신가요? 혹시 나만 이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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