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log2008/08/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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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4년전 1월 어느날, 한 편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준세이와 아오이가 피렌체를 무대로 펼치는 잔잔한 영화. 나카에 이사무 감독이 만든 냉정과 열정사이(冷靜と情熱のあいだ)입니다. 처음 어둠스러운 경로를 통해 보고는 바로 초회 한정판 블루팩을 구입해서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정말 많이도 본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러브스토리 중 하나일 정도로 말이죠.


왜 이 영화가 이리도 가슴을 저리게 했을까? 사람마다 경험치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영상과 스토리를 접하더라도 모두가 느끼는 감정의 미묘함은 모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짠이아빠가 이 영화를 더 애뜻하게 본 것은 짠이가 하늘로부터 내려오던 즈음 우리 부부가 바로 피렌체에 있었기 때문이죠. ^^ 피렌체는 마치 고향같이 푸근한 곳이었기에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리나 골목의 돌바닥, 두오모와 우피치 미술관.. 이 모든 것이 짠이와 짠이엄마 그리고 나와 세상을 연결해주는 순간 함께 했다는 감사와 묘한 감동 때문에 이 영화가 더 애뜻한지 모르겠습니다.

영화의 원작은 두 권의 소설입니다. 츠지 히토나리가 남자 주인공 준세이 시점에서 쓴 Blu 버전과 일본 소설계의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로 알려진 에쿠니 가오리가 여자 주인공 아오이 시점에서 쓴 Rosso 버전이 있습니다. 특이하게 서로 별도로 집필하면서도 작가들이 서로 교감하며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를 만들어간다는게 대단하다고 느껴지더군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첼로의 테마곡도 아주 듣기 좋습니다. 영화 전반의 스토리와 잘 어울리며 피렌체의 느낌과도 잘 어울리죠. 살아가면서 조금씩 세상을 알아가는 것 같은데 그 중에서도 사랑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늘 마음은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하고 있죠.. ^^ 그것을 일본의 두 작가는 냉정과 열정사이라고 멋지게 표현했지만 말입니다.

추억이 살아있는 나만의 DVD 냉정과 열정사이였습니다. 아.. 이 DVD 사무실 옮겨다니다가 잃어버리고 말았네요…. 아놔.. 넘 아깝습니다..ㅜ.ㅜ 지금 어디 있을까?….  찾아주시는 분께 후사합니다.. @.@


Posted by 짠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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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처음에 책을 먼저 접하고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에쿠니 가오리가 쓴 로쏘편은 별로였고
    그녀의 남편이 쓴 블루편이 많이 와닿았었어요. 영화도 물론 좋았고요.
    특히나 첼로 연주가 참 좋아서 정말 많이 돌려 들었었는데
    나중에 피렌체를 가볼 수 있어서 더 기뻤죠.
    짠이님 이 이야기도 그렇지만 어떤 영화가 가슴 속에 콕 박히게 되는 건
    자기의 추억과 깊이 엮여 있을때 더 그런거 같습니다.^-^

    2008/08/30 21:26 [ ADDR : EDIT/ DEL : REPLY ]
  2. 트랙백 쐈습니다. 짠이아빠님
    마음이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간다는 말씀 확 인상적이에요 ㅎㅎㅎㅎ
    로쏘편보단 블루편에 더 발을 동동 구르면서 봤지만, 왠지 등허리가 간질간질한 안타까움은 아직 기다림을 배우지 못한 저에게는 알수없는 고통스러움이기도 했어요 -0-

    즐거운 일요일 저녁 보내고 계시죠?
    아..출근하기 싫어집니다. ㅋㅋ

    2008/08/31 19:47 [ ADDR : EDIT/ DEL : REPLY ]
    • 월요병을 없애는 방법.. 제가 실천하고 있는 건데요..

      모두가 월요일 아침마다 출근하기 힘들어지죠.. 그래서 전...

      일요일 밤에 출근합니다.. ㅋㅋ 사무실이 작업실이자 반 숙소이기에 가능하지만.. ^^ 그래서 밤에 석촌호수도 두바퀴 돌고 맥주 한 잔하면서 월요일을 기다리죠.. ^^

      함께 일하는 친구들은 이런 저를 워크홀릭이라고 하긴합니다만.. ㅋㅋ 사실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는 것보다 훨씬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

      2008/09/01 01:17 [ ADDR : EDIT/ DEL ]
  3. 오호..그럼 짠이의 생물학적 국적은 이탈리아가 되는건가요 ㅋㅋ
    제가 에코니 가오리 팬이라서 그런지 영화는 소설보다 감흥이 덜 하더라는 ^^;

    2008/09/01 20:13 [ ADDR : EDIT/ DEL : REPLY ]
    • 소설 원서로 보셨죠.. ^^ 근데 생물학적 국적은 인정이 안되더군요.. ㅋㅋ

      2008/09/01 23:27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