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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제는 우매한 시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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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프로세스가 진화할수록 삼성전자에서 만들어내는 메모리 용량이 커질수록 시민들은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여론을 통제한다는 것은 신문과 방솜만 장악한다면 만사형통. 외신조차도 걸러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해외 신문이나 잡지는 칼로 도려지기 일쑤였죠. 그 시절에는 권력자와 기업은 정말 편했습니다. 그런데 2008년 봄 대한민국은 이제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의 촛불은 그저 시작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촛불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시민권력의 재정립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우호적으로 표현하자면 이제 더는 우매한 시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에는 말로만 욕하고 억울해하던 시대에서 온라인 대자보의 형태로 이슈가 공유되고 그것을 기반으로 토론과 실행계획이 수립되고 또 그것을 현실에서 실행하는 정말 스마트 시티즌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는 것이 이제 증명 좀 되려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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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선택은 칼 보다 무섭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여론 조작을 위해 이념 대결을 조장하고, 구타를 유발하는 우매한 시민들도 없지는 않지만, 이제는 많은 시민이 권력자에 비해 또 그들을 두둔하는 세력에 비해 더 똑똑해졌다는 게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 같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참으로 어설픈 CEO형 대통령의 실수라는건 자신도 인정한 사실입니다. 지금의 시민들은 그 실수를 그저 조용히 자신이되돌리라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CEO형 대통령께서는 두 주먹 불끈 쥐고 못 들은 척 그 신성한 광화문을 막고 계신 것을 보면 참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이제 세상은 어떤 방식으로도 독단적 진화는 있을 수 없습니다.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생각과 불만을 얼마나 조화롭게 수렴하며 가는가라는 조정과 조화의 대통령이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불도저 방식을 고집하는 건설형 CEO 대통령의 마음가짐으로는 그런 조화의 대통령직이 어렵게 보일 것입니다.   

우매한 시민은 이제 소수일 뿐입니다. 세상의 많은 권력자는 이 점을 빨리 깨닫고 똑똑한 시민들과 새로운 소통의 방식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소통의 전제는 진실이라는 점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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