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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취재후기] 가슴 뭉클했던 체험 2008 장애청소년 IT챌린지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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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외부행사가 있어 사진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업무적으로는 꽤 오래전부터 이 행사를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행사장에서 현장의 살아있는 느낌을 취재한 것은 이번이 첫 경험이었습니다. 이 행사가 바로 SK텔레콤이 주최한 <2008 장애청소년 IT챌린지 대회>.

만 14세에서 24세까지 전국 각 지역에서 대표로 선발된 260명의 장애청소년. 오전에는 IT 활용 능력을 테스트하는 e-Life 부문의 경연이 열렸고 오후에는 온라인게임 실력을 겨루는 e-Sports 부문의 경연이 펼쳐졌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행사 규모도 상당히 컸고 진지했으며 행사장은 장애청소년들과 응원단, 인솔자와 자원봉사자들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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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주최한 장애청소년 IT챌린지

정말 그저 그런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약 20개의 문제를 검색을 활용해 풀어야 하는 e-Life 경연이 시작된 순간. 행사장에는 그 어떤 시험 때보다도 진지한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지적장애, 시각장애, 지체장애, 청각장애 등 자신의 장애를 IT기술로 뛰어넘어 비장애인과 같은 컴퓨터 활용을 하는 모습을 옆에서 생생히 지켜보는 순간. 감동이 고스란히 가슴 가득 밀려왔습니다.

비장애인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장애인도 저마다 자신의 장애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술을 이용해 비장애인과 똑같이 인터넷을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은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없는 유일한 세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순간 조금이나마 선입관을 가졌던 자신이 참 바보처럼 느껴지더군요.



20문제를 가장 먼저 풀고 만세를 외치던 친구의 함성에서 또 너무 어려워 문제를 많이 못 풀었다고 수줍고 밝게 웃던 친구의 미소에서도 카트경기에서 간발의 차이로 1등을 놓쳐 아쉬워 하던 친구의 투지에서도 그리고 축하사절로 나온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미쓰라진에게 열광하던 친구들의 모습에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모두 컴퓨터를 넘어 함께 인터넷을 항해하는 친구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만났던 친구들 모두가 늘 건강하게 우리와 함께 하길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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