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사랑하고2007/10/10 08:03
저는 ‘기러기 아빠’입니다. 구태여 제목에 진짜라고 밝힌 이유는 지난 3개월간의 시험을 우리 가족 모두가 슬기롭게 잘 통과해서 최종적으로 조기유학을 결정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글날이던 어제 드디어 장기 계획을 가지고 짠이와 짠이모가 출국을 했습니다. 지난여름 3개월만 보내는 심정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허전하기도 하고 용기 있게 뉴질랜드를 선택하던 짠이에게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고 참 그 마음이라는 것이 복잡다단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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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그리도 열심히 하나 보니 플래시 게임이더군요. ㅋㅋ (뉴질랜드 집 식탁에서...)

사실 조기유학에 대한 결심을 못 내리고 있었습니다. 다들 짐작들은 하시겠지만 그게 어디 쉽습니까? 국내에서 주말부부 하는 것도 어려운데 조기유학이라... 그러나 누구에게나 삶은 모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짠이의 영어 교육만을 위한 선택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여러분들에게 말 못할 많은 가족사와 지금까지의 삶의 애환이 옹골지게 뭉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최선이라고 판단했기에 결심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단순한 조기유학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기도 하지만 어차피 표면적인 것은 짠이의 유학이 되었습니다.

조기유학에 대한 의견들은 분분합니다. 좋은 점과 나쁜 점, 또 기러기 아빠들의 문제, 기러기 엄마들의 문제 등등 그러나 지난 3개월의 연습 라운딩 결과 스스로 내린 결론은 그것은 기러기 가족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는 절대적으로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잘못된 길과 선택을 하는 것은 누구나 기러기이든 아니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반드시 기러기 가족이라고 많고 적고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종적인 것은 결국 인간적 의지의 문제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힘이 있으니 그런 소리한다고 하시면 할 말은 없지만.. ^^ 최소한 모든 인간적 선택에는 자신의 의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는 철학적 기준으로 볼 때 더 이상 환경에 연연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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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뒤에 있는 거대한 잔디구장, 여기는 그 구석 아주..일부입니다... ^^

앞으로 몇 년이 될지는 모르지만 계속해서 조기유학과 기러기 가족에 대한 고민을 해볼 예정입니다. 많은 기러기 가족들이 건강하고 건전하게 뜻한 바를 모두 이루길 기원하며 이제 본격적인 기러기 아빠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중년의 언덕에서 세상을 좀 더 여유 있게 바라보고 내려 보며 그 언덕을 힘겹게 오르는 후배들에게는 도움을 주고 저 먼 정상을 향해 심호흡하고 힘찬 발을 내딛는 내 자신을 스스로 격려해봅니다. 내려가는 것도 내 의지요, 결국 오르는 것도 내 의지이기 때문이며, 우리가족 모두는 내 의지로 지켜야하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짠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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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신거 같습니다. 그만큼 고민도 많으셨을테고.. 장고끝에 내린 최상의 선택일꺼라 생각합니다^^
    언론에서 기러기 아빠의 부정적인면에 보여줘서.. 사회적으로 조기유학에 대해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인거 같긴합니다.
    뜻하신 바가 있으셔서 내린 결정이시니.. 꼭 좋은 성과가 있으실껍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성공여부(?)는 전적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의 의지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뵌적은 없지만.. 그간 블로그를 통해 본 짠이아빠님이라면 충분히 잘 해내실꺼여요^^
    댓글이 참 두서 없이 길어지기만 했네요. ㅎㅎ
    어쨋든 짠이아빠님, 어머님, 그리고 짠이 모두 모두 으랏차차 화이팅~~~~!!!!!!

    2007/10/10 08:18 [ ADDR : EDIT/ DEL : REPLY ]
  2.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하고 어린 시절의 거리감이 커서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조기유학은 반대를 하였는데, 막상 아이들이 커가니까 마음이 흔들리네요. 특히 교육과 성장환경을 고려하면 그런 고민이 커지고 ^^ 힘든 결정하신듯 합니다.

    2007/10/10 09:04 [ ADDR : EDIT/ DEL : REPLY ]
    • 뭐.. 짠이의 교육도 교육이지만 말씀 못드릴 내용이 아주 많습니다.. ^^

      2007/10/10 17:51 [ ADDR : EDIT/ DEL ]
  3. 손통

    저는 가끔 아이들의 조기유학이 아닌 온가족의 이민도 짧게 생각만 해보기도 합니다. 쉽지않은 결정이었겠지만 짠이가족의 멋진생활 빌어봅니다.

    2007/10/10 09:20 [ ADDR : EDIT/ DEL : REPLY ]
    • 뉴질랜드 최고의 직종이 IT와 건축이랍니다.. ^^ 둘을 합하면 뭐죠?..ㅋㅋ

      2007/10/10 17:52 [ ADDR : EDIT/ DEL ]
  4. 정말 어려운 선택하셨네요..
    손통형님이나 마찬가지로 저도 문득문득 고민이 듭니다..
    더군다나 정현이 내년에 학교 가걸랑요..
    마님은 사립이네 어쩌네 계획은 짜고 계신 거 같은데..
    그게 또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구요..쩝

    부디 짠이의 뉴질랜드 생활이 '신나게 빵끗'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더불어 짠이아버님의 건강한 기러기생활도 기원합니다..
    함 불러주세요..^^

    2007/10/10 10:23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도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 보니, 얘를 어디 보내놓고 어찌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짠이야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전이 신나고 즐거운 일일 수 있겠지만
    기러기 아빠는 또 안그렇잖아요. ^^;
    멀리가는 짠이와 멀리보내는 기러기 아빠 모두 힘내시길 기원합니다. ^^ 화이팅!

    2007/10/10 11:36 [ ADDR : EDIT/ DEL : REPLY ]
    • 나도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전이예요.,. ^^ 반씽.. 반만 씽글..ㅋㅋ

      2007/10/10 17:53 [ ADDR : EDIT/ DEL ]
  6. 힘든 결정이고, 이후에도 모두에게 힘들겠지요. 그러나 또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하고 견뎌내야지요. 한동안 외롭고 울적할 그 마음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2007/10/10 12:41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나마 애린의 신앙심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넵.. 용기 백배해서 사업 열심히 해야죠.. ^^

      2007/10/10 17:54 [ ADDR : EDIT/ DEL ]
  7. 임신부

    음.... 많은 부분은 이심전심.... 어떤 부분은 미루어 짐작....

    수요 영성모임에 애린교우님이 큰 기둥이셨는데....
    그동안 닦은 수덕의 힘으로 그곳에서도 기도생활에 힘써서 늘 힘있게 생활하시길!
    요한교우님의 신앙심에도 더 많은 기대를! ^^

    물론 우리의 신앙은 결국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모든 일이 잘 되고 잘 되고 잘 될 것"이라는 신뢰입니다.

    다시금 짠이가 "짠"하고 나타날 날을 기다리며...
    사랑하는 요한 교우님과 모든 가족을 축복합니다.

    2007/10/10 19:05 [ ADDR : EDIT/ DEL : REPLY ]
    • 역시 주님께서 두 신부님을 보내주셨군요.. ^^
      제 성격처럼 늘 즐겁고 활기찬 삶으로 슬기롭게 잘 헤쳐가도록.. 주님께서 별 걱정않하시게 말입니다.. ^^

      감사합니다.. ^^ 여러 교우님들께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

      2007/10/10 20:28 [ ADDR : EDIT/ DEL ]
    • 요한이시군요..
      저도 요한인데요..세자요한..^^

      2007/10/12 10:35 [ ADDR : EDIT/ DEL ]
    • ^^ 반가워요..

      2007/10/12 19:21 [ ADDR : EDIT/ DEL ]
  8. 조프란시스

    와~~~ 이젠 나랑 놀면 되겠네...^^ 힘내시고.... 모두 다 잘됬으면 좋겠어요. 사실 난 형이 더 걱정인데...

    2007/10/10 22:33 [ ADDR : EDIT/ DEL : REPLY ]
    • 클라라에게 무슨 원망을 들으려고.. ㅋㅋ 이번주에 시간 괜찮으면 브로드웨이 이야기 좀 풀어놔봐.. ^^

      2007/10/10 23:09 [ ADDR : EDIT/ DEL ]
  9. 진주애비

    건강에 더욱 힘써세요...

    2007/10/10 23:11 [ ADDR : EDIT/ DEL : REPLY ]
  10. 참고자료

    어느 동네인진 모르겠지만 뉴질랜드를 택했다면 일단은 안전한 선택입니다. 떠러져있지만 가정이 안정되고 애가 공부를 제대로 하고.... 무엇보다 부모들이 조기유학으로 애가 대단한 출세길에 들어 섰다는 망상에만 젖어있지 않다면요.

    2007/10/11 01:04 [ ADDR : EDIT/ DEL : REPLY ]
    • ^^ 감사합니다..
      저는 반드시 공부 때문에 보낸 것은 아니구요.. 좀 더 세상을 넓게 보고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하나입니다. 물론 운동 열심히 하는 것도 하나의 바램이구요... ^^ ㅋㅋ
      정말 출세시키려면 영국이나 미국의 귀족학교 정도는 가야 출세한거겠죠..^^

      2007/10/11 08:16 [ ADDR : EDIT/ DEL ]
  11. heechan

    나아스크림차봤다

    2008/06/19 15:17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녀석아.. 띄어쓰기 좀 해라.. 아님 영어로 쓰던지.. ^^ 근데 아이스크림 차가 뭐냐?

      2008/06/19 15:20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