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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레드와인과 가래떡 그리고 엿물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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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와인이라고하면 고급스럽다는 이미지가 있나봅니다. 대부분이 수입하기 때문에 그런가 봅니다. 물론 소주의 소비자 가격에 비하면 좀 높다고 할 수는 있지만 와인이 750ml인 것을 감안하면 아주 많이 비싼 것은 아닙니다. (양주에 비한다면 훨씬 저렴한 편이죠.) 요즘 먹는 와인의 가격대가 대부분 3만원 이하입니다. 사실 그 이상은 부담스러워서 먹기가 어렵더군요. ^^ 앞으로 2만원대의 좋은 와인이 많이 수입되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와인을 막상 마시려고 하면 무엇과 함께 먹을까를 매번 고민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치즈를 먹는다고 깝죽거려봤지만 영 먹기가 힘듭니다. 그 다음으로 고기를 구워 먹으며 함께 했는데 고기도 뭐 하루이틀이죠. ^^ 그 다음으로는 스파게티 그리고 회 등등 모두 매번 같이 가볍게 먹기는 영 힘든 음식들입니다. 그러다가 최근 찾은 것이 바로 '백김치'와 오늘 소개할 '가래떡 구이 엿물 소스'입니다.

만드는 것도 아주 간단하고 먹기도 편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드라이한 레드와인과 기막힌 궁합을 보인다는 겁니다. 일단 가래떡 한 줄이면 1인분 정도 됩니다. 먹기 좋은 크기도 썰어서 올리브 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올리고 볶습니다. 달달 볶아주면 떡의 겉이 바짝 익으면서 오돌도돌 해지죠. 마치 살짝 튀겨내는 느낌으로 기름을 좀 넉넉하게 넣고 볶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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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먹기 좋은 크기로 잘 썰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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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에서 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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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엿물 소스를 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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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가래떡 엿물 소스 ^^


이게 끝입니다. ^^ 이렇게 볶은 후 접시에 올리고 우리 전통 달콤 소스 엿물(조총)을 넉넉하게 드레싱으로 얹어주십시오. ^^ 참고로 엿물 소스를 아끼지 마시고 아주 심하다 싶을 정도로 부어주어야 맛이 제대로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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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어제 저녁입니다.. ^^


레드와인의 드라이한 맛이 혀 전체를 감싸는 순간 달콤하고 촉촉한 가래떡이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우리의 떡이 외국인들에게 느물느물해서 별로 인기가 없다고 하는데 이렇게 와인과 함께 먹으면 좀 먹지 않을까 싶고 그들에게 아주 새로운 전통음식의 경험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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