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와인을 막상 마시려고 하면 무엇과 함께 먹을까를 매번 고민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치즈를 먹는다고 깝죽거려봤지만 영 먹기가 힘듭니다. 그 다음으로 고기를 구워 먹으며 함께 했는데 고기도 뭐 하루이틀이죠. ^^ 그 다음으로는 스파게티 그리고 회 등등 모두 매번 같이 가볍게 먹기는 영 힘든 음식들입니다. 그러다가 최근 찾은 것이 바로 '백김치'와 오늘 소개할 '가래떡 구이 엿물 소스'입니다.
만드는 것도 아주 간단하고 먹기도 편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드라이한 레드와인과 기막힌 궁합을 보인다는 겁니다. 일단 가래떡 한 줄이면 1인분 정도 됩니다. 먹기 좋은 크기도 썰어서 올리브 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올리고 볶습니다. 달달 볶아주면 떡의 겉이 바짝 익으면서 오돌도돌 해지죠. 마치 살짝 튀겨내는 느낌으로 기름을 좀 넉넉하게 넣고 볶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먹기 좋은 크기로 잘 썰어줍니다.
프라이팬에서 볶습니다.
구수한 엿물 소스를 부어주십시오.
완성된 가래떡 엿물 소스 ^^
이게 끝입니다. ^^ 이렇게 볶은 후 접시에 올리고 우리 전통 달콤 소스 엿물(조총)을 넉넉하게 드레싱으로 얹어주십시오. ^^ 참고로 엿물 소스를 아끼지 마시고 아주 심하다 싶을 정도로 부어주어야 맛이 제대로 납니다. ^^
캬.. 어제 저녁입니다.. ^^
레드와인의 드라이한 맛이 혀 전체를 감싸는 순간 달콤하고 촉촉한 가래떡이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우리의 떡이 외국인들에게 느물느물해서 별로 인기가 없다고 하는데 이렇게 와인과 함께 먹으면 좀 먹지 않을까 싶고 그들에게 아주 새로운 전통음식의 경험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먹고/마시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송파 맛집] 깔끔한 샤브샤브 해물말 (6) | 2007/08/10 |
|---|---|
| 짭짜름한 유혹 찬마루 강된장 만들기 (12) | 2007/08/06 |
| 레드와인과 가래떡 그리고 엿물 소스 (46) | 2007/08/02 |
| 귀족형 점심 역삼동 '버드나무집' (10) | 2007/08/02 |
| 루이 라뚜르 샤블리(Louis Latour Chablis) (6) | 2007/07/31 |
| 뉴질랜드 청정지역 Natural Beef 오션비프 (4) | 2007/07/30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 맛난 걸 혼자만 드셨다 이거쥬~ ㅋㅋ 아, 군침 돌아~ ^^ 그나저나 전 지금 순천이에요. 내일 보성차밭 보고 올라가요~ ㅋㅋ
2007/08/02 22:17근데 두툼한 가래떡보다 그때 먹었던 얇은 떡복기 떡이 더 괜찮은 것 같은데.. ^^
2007/08/02 22:54와인을 위해 안주꺼리를 개발하셨군요^^
2007/08/03 08:15개발까지는 아니고 어느날 파트너가 내온 안주가 너무 맛있어서 본격적으로 해본건데 괜찮더군요.. ^^
2007/08/03 09:55저녁으로 너무 소식 아닙니까? 허전함에 밤새 잠못 이루었을것 같은데~~~
2007/08/03 16:33^^ 뭐.. 고만고만합니다.. ^^
2007/08/03 20:00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엿물을 안 발랐다면 와인의 맛이 더 살지 않았을까 추정도 해봅니다. 그랬다면 또한 위스키안주로도 좋을것 같습니다. 생각입니다 그저..제 생각...
2007/08/03 21:39네. ^^ 맞습니다.. 엿물이 안들어가도 알맞게 구우면 그것도 좋더군요. 사실 엿물을 부은 것은 레드의 쌉쌀함을 더욱 강화시켜보기 위한 생각이었습니다. ^^ 일종의 쓴 녹차 다음에 아주 단 과자를 먹는 일본 사람들의 다도에서 나름 힌트를 생각해낸 것인데 특히 소스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의 경우 아마 떡만 먹으면 좀 당황해할 것 같구요. 무언가 소스를 얻어주면 훨씬 덜한 것 같습니다. 특히 저 엿물에 약간 물을 섞어 좀 순화시키고 한국적인 자연향이나 허브향을 넣으면 어떨까라는 다소 황당한 생각도 해봤었습니다. ^^
2007/08/03 22:50이 말은 역으로 가래떡이 저급하다는 선입견을 깔고 있는 것입니다. 음식은 음식 자체의 고유한 가치가 있는 것이지 저급하다거나 고급하다는 것은 없거든요. 별로 어울릴 거 같지도 않지만 레드 와인과 멋 땜에 어울린다는 것인지도 이해가 안가네요.
2007/08/03 23:43일단 먼저 가래떡이 저급하다는 선입견은 님의 생각이지 저의 생각이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런 글도 쓰지 않았게죠. ^^ 그리고 세상에는 나 이외의 참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다양성은 님께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큰 가치가 있답니다.
2007/08/04 11:38그런 의미에서 세상을 조금만 더 너그럽게 바라보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
짠이아빠, 대부분 미?국인은 치아에 붙는 떡 싫어해요. 안주로 내지 마삼
2007/08/03 23:57제 글에도 있지만 서양사람들 떡을 별로 않좋아하는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치즈의 냄새가 때론 엮겹지만 먹어주는 것처럼 그들에게도 가끔은 색다른 경험으로 재미를 줄 수 있기도 합니다. 특히 가래떡을 내실 때는 반드시 기름에 살짝 튀겨주시면 너무 느물느물하지 않거든요.
2007/08/04 11:40전 오히려 거꾸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한번 용기를 내서 자꾸 시도해보시길.. ^^
떡복이는 화이트 와인과 무진장 잘 어울리져,.
2007/08/04 01:12^^ 와우 그런 방법도 있군요.. ㅋㅋ
2007/08/04 11:41그런데 전 개인적으로 매운 음식과는 잘 안먹습니다. 왜냐하면 ㅋㅋ 매워서 와인을 너무 많이 급하게 먹게 되더라구요..ㅋㅋ
떡이 먹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스티키하기 땜에 편안한 음식은 못됩니다. 특히 술안주로서는 어울리지가 않는 식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맛을 떠나서...
2007/08/04 01:29뭐. 싫으시면 어쩔 수가 없죠.. ㅋㅋ 제가 강요드리진 않았습니다. ^^ 그리고 나이가 먹어가니 떡이 조금씩 좋아지네요.. ㅋㅋ
2007/08/04 11:49그리고 위에 어이없기는.. 이라는 아이디 댓글에 이어 이렇게 두번씩이나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노력은 하셨지만 별로같아요
2007/08/04 01:54^^ 노력한거 별로 없습니다. 그냥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준 정도인데요. 다른 음식 만드는거에 비해서는 전혀 힘들지 않죠.. 그리고 한번 드셔보세요.. 뭐 어려운 일도 아닌데 그리고 맛이 없으면 그때는 기호차이라고 봐야겠죠.. ^^
2007/08/04 11:44각자의 식감이 있겠지만 자신한테 아니라고 해서 다 아닐꺼라는 생각은 좀 그러네요..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다는 음식과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해 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07/08/04 02:18^^ 빙고.. 모범답안이십니다.. ^^ 감사합니다.. ^^
2007/08/04 11:44해봤는데...........
2007/08/04 05:16왜 그러셨나요.....................................
그냥 단 과자랑 먹는게 더 낫겠어요.................................
이런.. 전 괜찮았거든요.. ^^ 하긴 세상의 모든 음식이 세상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는 힘들겠죠.. ^^ 아이고 좌우지간 고생하셨습니다. ^^
2007/08/04 11:46백포도주랑 묵은지 완전 궁합짱~~~~~~~~~
2007/08/04 07:32^^ 지난번에는 백포도주랑 백김치를 먹었는데 그것도 괜찮더군요.. ^^
2007/08/04 11:46아우 맛있겠다
2007/08/04 10:28그냥 저 떡만 먹어도 맛있는데 거기에 레드와인이 같이 들어가니 전 너무 좋더군요.. ^^
2007/08/04 11:47전 제목만 봤을 땐 대학로 골목 안에 있는 '나*요일'이란 곳을 떠올렸어요. 거기선 와인 안주로 떡국용 떡을 오븐에 구워 내오거든요. ^^
2007/08/04 11:54그것도 맛나죠.. ^^
2007/08/04 13:16아, 이건 한 번 따라해 보고 싶군요~ ^^ 떡국용 떡을 오븐에~ (아참, 우리가 오븐이 없나? ㅋㅋ)
2007/08/05 21:54아.. 오븐을 하나 살까?.. ㅋㅋ 사무용 오븐..ㅋㅋ
2007/08/05 22:23소스가 별로임.... 엿물소스 ㄴㄴㄴ 좋은물 소스를 발랏어야
2007/08/04 12:50이해하느라고 힘들었습니다..ㅋㅋ 조크로 이해하면 되겠죠..? ^^
2007/08/04 13:18저도 가래떡 좋아 합니다. 스티키 해서 싫다는데, 저는 반대로 스티키 해서 강추입니다.
2007/08/04 19:58선호하는 포도주 종류에 따라, 미묘하게 편이 나뉘어 지네요.
한국 사람 아니면, 찐덕 찐덕이 아닌, 쫀득 쫀득함이란, 그 미묘한 식감의 경지를 이해하기 힘들죠.
^^ 아.. 표현이 아주 섬세하시군요.. ^^
2007/08/04 20:59내일 손님과 함께할 와인을 준비중이었습니다만 안주가 걱정이었는데
2007/08/04 21:40오!! 굿인데요^^
^^ 아이고 부끄럽습니다.. ^^
2007/08/04 22:11지난 번 와인부페 갔을 때 보니까, 바게뜨 빵을 잘라서 안주로 내놨더라구요. 여러 와인을 마실 때 입가심 해주는 용도로도 괜찮았어요~ 진주아빠님은 좋은 빵 많이 아시잖아요? ^^
2007/08/05 21:55그러게.. 와인 전용 빵.. 이런것도 만들면 멋지지 않을까?
2007/08/05 22:22포스팅에 의견들이 많네요..
2007/08/08 17:29우리나라 와인문화가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한식과의 pairing 때문이라죠..
저희 회사에서도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 중에 하나구요..^^;
굿아이디어이신 거 같아요..
자꾸 시도해봐야 베스트 짝꿍이 나오겠죠..ㅎㅎ
파이링.. ^^ 전 꼭 와인이 우리 음식과 짝을 잘 찾았으면 합니다. 그래야 거꾸로 그 음식도 역수출이 되지 않을까라는... ^^
2007/08/09 10:23가래떡에 조청... 안습! 게다 와인이라니... 케안습! 저도 꼭 따라해보렵니다~!!
2007/08/08 17:36안습이.. 안묵습이냐?.. 음.. 조큰데.. ㅋㅋ
2007/08/09 10:24방금 아무 생각없이 독일식 두툼한 소시지로 핫도그를 만들었는데, 맥주도 없고..목은 말라서 그냥 Shiraz를 한병 땄습니다.
2007/08/15 05:40어떨때는 스모키한 와인이니 스모키한 안주....이렇게 따져서 챙겨 보아도 별 재미가 없는데....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마셔도 술술 넘어 가네요....아무래도 술 안주는 역시 "기분"인가봅니다. ^___^
같이 마신 듯 기분 좋네요~
맞습니다... 기분 그리고 같이 마시는 사람.. 이런 것이 산해진미 안주들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
2007/08/15 10:45타국에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파이링.. ^^
와~~ 여기 이딸리아에선 와인을 저녁식사와 함께 매일 마실수 있지만요, 흰떡 그리고 물엿은요, 꿀꺽, (침이 나와서). 지난달 서울에 휴가갔을때 떡국을 몇번 먹었지만, 또다시 그 쫄깃한 맛이 생각나네요. 저 역시 레드와인과 함께라면 물엿은 안 넣으시는것이 좋겠단 생각이요. 왜냐하면 단맛으로 인해서 와인의 맛을 덜 느끼게 되지요. 차라리 물엿을 넣으시면 화이트와인이 (과일향 풍부한 dry) 또는 단맛이 나는 무스카트 와인이나 pinot giallo와 함께요.... 근데, 물엿 생각이 간절하네요. 그리고 떡을 볶으실때는 olive oil이 extra vergine이 아닌 보통의 olive oil을 쓰세요. extra vergine은 발연점이 보다 낮거든요.
2008/01/15 20:28^^ 와우 멀리서 댓글 감사합니다.. 역시 인터넷이 좋긴 좋네요.. 전 이상하게 화이트만 마시게 됩니다. 아직 타닌의 쌉쌀함이 익숙치가 않네요.. 그래서 일부러 달게 먹은겁니다.. ^^
2008/01/16 00:07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살짝 오일에 달달 볶아도 정말 맛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