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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명동 맛집] 장수분식 쟁반메밀비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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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식사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날이 더워져서 꼼짝 하기도 싫어지기도 하고 입 맛도 떨어지기 마련이죠. 이 날도 명동은 한껏 더웠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인데도 햇볕이 살에 닿으면 따가울 정도로 자외선도 강하더군요. 이럴 때 먹는 음식은 뜨거운 음식보다는 시원하고 찬 음식이 땡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날 함께 식사한 분이 비장의 무기를 소개하겠다고 해서 기대를 만빵하고 따라 나섰죠. 명동의 뒷골목을 지나 '장수분식'에 도착했습니다.

오래 전에 장수분식 돌냄비우동이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지만 당시에는 크게 감동을 하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먹은 '쟁반메밀비빔'은 장난이 아니더군요. 큰 접시에 메밀과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시원한 국물 그리고 각종 야채가 범벅이 되어 나옵니다. 첫인상부터가 사뭇 감동적이죠. 늘 메밀국수 하면 작은 량과 따로 나오는 국물에 옮겨 찍어먹다 보니 자칫하면 메밀이 말라버리는 황당한 일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 집이 쟁반메밀비빔은 얼음 국물과 메밀 그리고 여름철 몸을 깨워주는 각종 야채와 미역 등이 듬뿍 들어 있습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 모든 재료들이 어우러지면서 아주 기막힌 맛이 납니다. 기호에 따라 무즙과 파를 넣고 와사비도 넣어서 먹으면 더욱 그 맛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정신 없이 메밀을 먹고 있는데 돌아보니 그 더위에 사람들이 아주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 ^^ 명동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한 두 번 정도는 가보신 집이 아니실까 합니다. ^^ 가격은 6,500원입니다. 강추합니다. 올 여름에 꼭 한번 드셔보시길.. ^^

[음식점 정보]
상호 : 장수분식
전화 : 02-777-5974
장소 : 롯데백화점 맞은 편 국민은행 본점 주차장 뒷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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