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insky 2016

블로그를 쓰며 얼굴 모르는 네티즌들과 온라인을 통해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디지털 시대의 중심에서 카메라, 사진만큼은 아날로그를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한동안 디지털 카메라에 빠져들기도 했지만 필름이 만들어내는 그 알 수 없는 흡입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던거죠.
 
결국 디카는 서브, 필카는 메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은 멍청한 짓인지도 모릅니다. 손톱보다 조금 큰 메모리에 디지털의 코드로 저장되는 사진의 간결함을 마다하고 빛의 작용에 의해 화학적 반응으로 색과 밝음 그리고 어둠을 기록하는 필름.. 더구나 현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제대로 볼 수 있고 거기에 인화를 해야 비로서 한 장의 사진이 되는 아날로그 사진질.. ^^ 하지만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를 즐기는 방법도 디지털의 발달에 따라 요즘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디카의 보급과 함께 동네 현상소의 서비스들도 많이 변화했습니다. 다행히 기존 필름에 대한 서비스도 선진화 되었죠. 요즘에는 예전처럼 필름 카메라로 찍고 동네 24분 현상소에 맞긴 후 모든 사진을 한장씩 인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아날로그 필름스캔의 보편화
 
최근엔 필름으로 찍은 후 현상/인화하는 것이 아니라 스캔을 합니다. 즉, 필름 스캔을 하여 저장된 이미지를 CD에 혹은 온라인 앨범방 등에 올려주는 서비스를 대부분의 현상소에서 하고 있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오프라인 현상소인 후지계열의 FDI, 코닥의 익스프레스, SK네트웍스의 스코피 등이 대표적인 곳들 입니다. 필름 마니아들에겐 참으로 고마운 일이죠. 이런 서비스들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직접 스캐너를 구입해 필름 스캔을 하던지 아니면 인화 후 사진을 스캔하던지 해야했지만, 요즘에는 필름 스캔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
 
아날로그 필름스캔 그래도 문제는 있다!
 
하지만 필름스캔이라는 서비스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첫번째, 생각보다 비싼 가격
1통당 4-5천원 정도하니까 좀 부담이 되죠. 작년에 일본 여행다녀온 후 필름과 슬라이드 등의 필름 스캔을 했는데 거의 10만원 정도가 들더군요. 그 후 바로 스캐너를 구입해서 자가 스캔이라는 고행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가스캔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하기에 보통 일이 아닙니다.. 결국 스캐너 팔아버리고 다시 샵에서 스캔을 하기에 이르렀죠.
 
두번째, 동네마다 다른 스캔 퀄리티
자가스캔의 고행에서 해방시켜준 최근의 동네 현상소들의 스캔서비스. 근데 이게 또 동네마다 그 퀄리티가 다 달라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황당하기 이를때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동호회를 기웃거리며, 새로운 대안을 찾아 보았습니다.
 
두드리라! 열리리라!
 
하지만 매번 4,5천원이나 하는 비용도 부담인 것은 확실합니다.(디카라면 추가비용이 안들텐데..ㅋㅋ) 제가 주로 활동하는 사진동호회에서 내놓은 솔루션은 바로 대형양판점인 '코스트코'에 있는 현상소였습니다. 이곳의 현상소는 저렴하기로 유명한데 그 퀄리티도 아주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큰 맘먹고 오늘 집사람과 함께 집에서 젤로 가까운 양재 코스트코에 가서 회원 등록하고 카드 만들고 바로 현상소에 2통의 스캔을 맞겼습니다. 무조건 1시간 걸리더군요.. ^^ 물론 연간 코스트코 회비가 가족회원 1인 추가 포함 35,000원입니다. 그런데 필름 스캔 가격이 현상료와 스캔까지 모두 포함해 1통당 1,500원이니 무려 3,500원이 세이브 되므로 10통만 하면 그 가격이 빠지더군요... 평균 주당 1통을 소비하니 일년에 평균 50통 정도를 찍습니다. 그러니 남는 장사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과물이요? 전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물론 정말 스캔잘하는 FDI 같은 경우 평균 6메가의 bmp 파일로 스캔해주는 것과는 비교가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아주 만족할만한 수준이더군요..
이제 맘 편하게 필름 찍어도 되겠습니다... ^^
자.. 여러분들도 한번 필름에 빠져보시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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