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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광화문] Mr. Chow - 중식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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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많은 종류와 맛을 가진 요리가 무엇일까? 아마 중국요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광동식, 사천식, 북경식, 홍콩식 뭐 지역 하나만으로도 엄청나게 종류가 많고 각 지역마다 또 음식의 종류도 어마어마하다고 하더군요. ^^

지금까지 중국 본토를 가본 것은 두번 정도 됩니다. 물론 그 중 한번은 홍콩 넘어 심천이었으니.. 본토의 맛을 보지는 못했던 것 같구요. 베이찡에서 그나마 본토의 맛을 좀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하여간 베이찡에서 먹어봤던 음식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것은 다름아닌 '북경오리'였습니다. 일명 베이찡덕이라고 하죠.. 아직도 그 맛이 아사달달하게 입에서 맴돕니다. 그런데 서울 한복판에서 좀 비슷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바로 코리아나호텔 1층 도로변에 있는 중식당 'Mr. Chow'인데 거리에서 보면 그 오리 훈제들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는게 보입니다. 언제 한번 가본다..가본다..하다가 드뎌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일단 본격적인 요리를 먹으러 간 것은 아니고 맛을 보기 위해 갔기에 점심 시간을 선택했습니다. 처음 놀란 것은 서빙을 하던 여자분이 한 분 계셨는데.. 아주 상당한 미인이시더군요.. ^^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 ) 일단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메뉴판을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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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십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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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하게 점심 세트로... ^^

생각보다 정말 비싸더군요. 왠만한 고급 레스토랑을 가도 1인분에 10만원 식사 만나보기 힘든데, 이곳에서는 물론 다양한 가격대로 준비는 해놓았지만 10만원이 눈에 확들어와서 보통스러운 식당은 아니라는 선입관이 들더군요. 결국 아주 간소하게 점심 세트 메뉴 중 6번과 7번을 동행자와 각각 선택했습니다. 말로는 간소하게라고 했으나 사실 저 세트 메뉴도 보통 점심의 두배정도의 가격이니 상당히 럭셔리한 상황이라고 보셔도 될 듯 합니다. 뭐.. 맛만 좋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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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밑반찬초절임 무와 양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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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밍한 계란 스프

식사가 나오기 전에 초절임 반찬과 스프가 나오더군요. 음 솔직히 저 초절임 끝짱입니다. 보통 중식당을 가게 되면 나오는 반찬이 쨔샤이와 단무지 정도에 신경 좀 쓴다면 땅콩 볶은 것 아니면 절인 것 등이 나오죠. 그런데 이 집은 무와 양배추를 아주 맛있게 초절임한 것이 나옵니다. 정말 맛있더군요.. ^^ 몇번을 리필했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초절임이 맛있다보니 다른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급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스프라고 나온 것은 영 그 맛을 잘 모르겠더군요. 그냥 보통 중국집에서 주는 계란탕보다도 못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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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과 오리 갈비만 모았다는데...

메인입니다. 닭과 오리의 갈비만을 모았답니다. 밑에는 밥을 깔고 말이죠.. 위에 닭갈비와 오리갈비를 놓고 독특한 소스를 뿌렸습니다. 맛이요? 솔지히 북경오리 생각했다가 실망실망..왕실망이었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었지만 절대로 누가 가겠다면 말리고 싶을 정도더군요. 냄새도 아주 심합니다. (이건 기호에 따라 조금 다를 수는 있겠지만..) 나름 오리고기도 좀 먹어봤는데 이렇게 심하게 나는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소스도 잘 안맞구요... 먹는거 좋아하는 저도 먹기 힘들 정도였으니.. 나원... 어이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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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시킨 딤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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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딤섬... 그나마 괜찮았던..

결국 딤섬을 추가로 시켰습니다. 너무 맛없는 메인을 어떻게 커버할 방법이 없더군요. 이걸 먹고나서 그나마 울렁거리는 속을 좀 다스렸습니다. 매번 맛난 음식을 만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중국음식이 훌륭하다고는 해도 그걸 만드는 사람에 따라 역시 그 맛은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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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달린 저 오리땜에..ㅜ.ㅜ

북경오리의 맛을 못잊고 있건만.. 소문이 하나 들리더군요... 베이찡덕의 원조가 일산에 올해 매장을 진출할 예정이라는 소문입니다.. 뭐.. 생겨봐야 알겠지만.. 하여간 생긴다면 꼭 가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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