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마시고

[분당] 마루-벌집삼겹살

728x90
오늘 뉴스인가? 얼핏보니 한국이 전세계 삼겹살의 블랙홀이라고 표현된 것을 본 기억이 난다. 기사의 헤드라인만 봐도 우리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삼겹살에 목메이는지 알만한 일이다. 올해는 특히 돼지해가 아닌가? 그래도 우리네 불판 위에서는 주저없이 삼겹살이 익어갈 것이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까치마을 먹자촌 골목 안에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한국사람 대부분이 좋아하는 음식이다보니 참.. 먹는 방법도 가지가지... 가게도 천차만별... 대패로 갈아서 먹기도 하고 삽에 넣어서 화덕에 구워먹기도 하고 와인에 담가먹기도 하고 허브를 뿌려먹기도 하고 대나무에 넣어먹기도 하고 아주 난리 블루스가 아닐 수 없다. 오늘 소개할 집은 최근 먹은 삼겹살 중 그나마 괜찮았던 집이다. 바로 '마루' 분당 까치마을 먹자촌 골목에 위치한 이 집은 올리브숙성전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영업중이다. 미금역 3번, 4번 출구에서 가깝지만 다른 먹자골목처럼 차가 다닐만한 길이 넓지 않아 걷지 않으면 잘 발견하기 힘든 곳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주도 화산석으로 만든 불판

지난 12월초 교회분들과 청소한 후 먼지를 뒤집어 쓴 탓에 삼겹살을 먹었다. 가게가 정갈하고 손님들도 그만그만해서 일단 자리를 잡고 앉으니 메뉴판에 처음보는 메뉴가 있다. 바로 '벌집 삼겹살'.. 이거 또 못먹으면 병 생긴다. ^^ 일단 삼겹살과 벌집을 함께 시켰다. 불판은 특이하게도 제주도의 화산석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넓직하고 기름이 별로 튀지 않도록 약간 기울여 기름을 빼내는게 특징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치삽겹살인데 맛이 쏠쏠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바로 벌집삼겹살 ^^

잠시후 삼겹살과 벌집이 나왔다. 벌집은 알고보니 통삼겹을 그릴과 오븐에서 초벌하여 나오는 것이고 초벌하는 덕에 몸에 자국이 나서 벌집 삼겹살이란다.. ㅋㅋ 그 작명이 좀 궁하긴 했지만 일단 맛이 있다면 용서가 되니 먹어보기로 했다... 큰 덩어리로 나오니 그 속까지 익으려면 당연히 잘라야 한다. 가위로 잘게 자르는 역시 속은 그대로... 불판에 골고루 익혀 삼겹살 먹는 것처럼 쌈과 김치 등을 함께 먹는데.. 음.. 맛은 솔직히 그다지.. 좋다고 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이 집 오히려 그냥 보통 삼겹살 '돌판김치삼겹'이 훨씬 맛이었다. 입이 워낙 저렴해서 그런 탓일까?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 커서 가위로 싹뚝싹뚝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 이렇게 되고 익혀서 입으로 쏙!

분당에는 먹자골목도 많고 그만큼 가게도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니 당연히 서민들 먹고살기 힘들다는 말이 절로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 집도 웬만큼 맛을 유지하는 집으로 그래도 꽤 오랜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건만 주변에는 비슷한 삽겹살 집이 하나 건너 하나씩 있을 정도이다.

먹는 장사... 이거 쉬운게 절대아니다... 벌써 나같은 사람들이 벌집을 튕겨내고 있지 않은가? ^^

[음식점 정보]
상호 : 마루
위치 : 분당 까치마을 먹자촌
전화 : 031-717-3327
메뉴 : 돌판김치삼겹, 허브숙성삼겹, 벌집삼겹살 등
특징 : 돌판김치삼겹을 추천합니다..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