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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가젯

[렌즈] FOCAL MC AUTO 28mm f2.8(M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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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취미 중 조심해야할 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음.. 자동차나 오토바이 같이 탈것들에 심취하게 되면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며 또한 오디오 같은 취미도 요즘엔 좀 덜하긴 하지만 참 많은 자금이 필요한 고급 취미입니다. 물론 사진도 무척 조심해야하는 취미 중 하나입니다. 보통은 사진 본연에 집중하기보다는 장비에 더 많은 열을 올리다간 결국 이도저도 아무것도 이루는게 없는 허탈한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이런 장비병에 아주 쉽게 중독이 되었더랬습니다. 흔히 동호회를 돌아다니다보면 자연스럽게 장터를 들락거리게 되고 오프라인도 마찬가지지만 쇼윈도를 걸어다니다보면.. 소유욕이 불같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 경우는 대부분 엄청난 고가의 장비에 애간장이 녹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렇게 몇번의 낭비와 비상금을 모두 날린 이후 찾아오는 허무감 속에서 서서히 자각할 무렵.. 저에게 다가온 것이 바로 M42 마운트 렌즈들이었습니다.

55밀리의 필터 구경에 2.8이라는 비교적 괜찮은 광각렌즈

조리개도 거리계도 움직임이 부드럽다

펜탁스의 타쿠마라든지 러시아산 쥬피터 또한 독일산 렌즈들이 이 분야에선 참 유명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정체모를 녀석 하나가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대부분의 바디에는 변환 어댑터를 이용해야만 쓸 수 있는 이 렌즈는 인터넷을 아무리 찾아도 그 태생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습니다. 결국 찾은 정보는 코니카가 70년대에 만들었다는 미확인 정보만이 입수되었고, 미국의 모 사이트에 이 렌즈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의 삼양이라는 곳이 OEM을 했다는 역시 미확인 정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렌즈에 대한 비밀은 하나도 밝혀낸 것이 없습니다.

28밀리라는 광각에 2.8까지 비교적 밝은 조리개를 지원하는 이 렌즈. 참 저렴하게 구했습니다. 일단 색감이 전 마음에 듭니다. 발색이 탁월하고 디테일도 좋습니다. 전 광각으로는 인물보다는 풍경이나 스냅 위주의 이미지 사진을 많이 찍는데 거기에 아주 적합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사용환경>
Pentax Super Program + M42 변환링 + Focal MC Auto 28mm + PL
후지필름 자동자동 200 + 코스트코 양재 노리츠 스캔

광각다운 깊이를 보여준다

지단은 과연 무슨 말을 들었을까?

파란색 봉투와 노란색 표식의 색감이 좋다

PL의 효과를 보고 싶었는데.. ^^

근접거리 촬영

비교적 조리개를 많이 열었는데도 디테일이 살았다

실제 꽃과 근접한 묘사 ^^

햇볕 좋은 날 순광에서

비가 잠깐 그쳤던 새벽무렵

포카리블루가 참 잘받는 렌즈다

어두운 아침이었는데도 찍을꺼리가 많다

코끼리 코같은 녀석

망가진게 먼저일까? 버려진게 먼저일까?

계속되는 코끼리코

마지막으로 석양을 담았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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