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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방이동에서 괜찮은 술집, 정겨운 오뎅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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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4일 업데이트]
처음 이 집을 가보고 블로그에 맛집으로 소개한 것이 2006년 봄 무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잠실로 사무실 이사를 오고는 멋진 오뎅바를 발견하고 수시로 드나들던 생각이 나는군요. 아랫글도 당시의 내 삶과 느낌 등을 느낄 수 있어 다시 읽어보니 유치하긴해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직도 정겨운 오뎅바는 영업중입니다. 같은 주인장 부부께서 꾸준히 같은 국물 맛으로 같은 오뎅으로 또 같은 미소로 손님을 맞고 있죠.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세상이 수상해 주변에 있는 음식점은 수차례 간판을 바꾸는데도 이 집만큼은 아직도 그대로인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블로그에 올렸던 곳은 엠파스 블로그였고, 현재의 블로그로 옮기면서 사진은 링크를 걸었는데 엠파스가 사라지면서 사진도 사라져 본 글에서 사진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한 잔하면서 사진에 담아와 이렇게 다시 업데이트를 하게 되네요. 부디 주인장 부부 모두 건강하시고, 한결같은 마음과 맛을 잃지 마시길 기원합니다. (아랫글과 사진의 느낌이 다른 것은 이런 연유라는 점 이해 바랍니다. ^^)

[2006년 봄 무렵 첫번째 글]
하물며 여자들의 치마길이에도 유행이 있는데.. 술 한잔 하는데도 유행이 있다. 아버지 세대는 대포집이 유행이었다면, 형님은 포장마차, 내가 대학다닐 때는 생맥주집에서 500cc 한잔 마시는게 낭만이었다. 그 와중 와인바, 전세계 맥주가 다 모여있는 호프집 그리고 기타 등등의 다양한 술집이 해가 지면 술한잔 그리운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약 2년전부터는 도심 곳곳에 '오뎅바'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딱한잔을 즐기는 넉넉함에 자주 이용하고 있다.


이름부터가 정겹다.. '정겨운 오뎅집'

오늘 소개할 집은 유명한 집이라기 보다는 내가 자주가는 집이다. 깔끔하고, 맛있고 사장님의 성실함이 너무 좋아 자주가게 된다. 위치는 송파구청 건너편 방이동에 있다. 골목골목을 들어가야하기에 위치 설명은 생략. ^^ 일단 들어서면 깔끔한 간장종지와 국물그릇 등이 세팅이 되고 일반 오뎅을 먹으며 보통은 찬사케를 먹는다.(겨울에는 뜨거운.. 정종 ^^) 그리고 특별히 나오는 질 좋은 오뎅도 정말 감칠 맛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 오뎅보다는 떡꼬치 ^^ 이게 오뎅국물 속에서 잘 익으면 정말 맛나다.. ^^

긴 오뎅바와 작은 사이드 오뎅바 이렇게 두개 놓여 있다.

단무지와 소스, 국물종지. 깔끔한 주인장의 마음씨가 보이는 듯

처음 먹어본 사케인데 맛이 참 좋았던 기억

또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건 시사모라는 알찬물고기.. 이거 잘 구워서 나오는데 정말 맛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통채먹는 이 녀석.. 신주쿠의 선술집에서 처음 먹어보고 그만 그 맛에 필이 꼽혔는데 서울 어느 구석에서도 그 맛을 느낄 수가 없었는데.. 이 집에서 비슷한 맛을 찾아 너무 좋았다. ^^ 그리고 최근에 먹어본 꼬치구이. 이 놈을 시키면 찐김치가 추가로 나오는데 좀 매워서 안주로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데 여자들이 좋아할 듯.. ^^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지만, 이곳에서의 맛은 좀 더 고급스러웠던 보통 오뎅

요건 피시볼이라고 일반 오뎅보다는 더 고급스럽단다.

술 한잔에 하루의 피로를 날려보내며. ^^

떡꼬치의 맛도 좋다. 부드럽게 익혀 먹으면 한 끼로도 충분하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작했다.. 지금 몸이 천근만근이다.. 어.. 저 집 정종이 너무나 땡긴다.. 음.. 매주 금요일은 자전거를 두고 나와야지..ㅋㅋ 자! 나와 함께 시사모 먹으러 갈 사람 여기 붙어라.. ^^ (너무 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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